여행기/경험 Canyonlands NP 4x4 : White Rim Road(2)

2018.09.17 09:30

눈먼닭 조회 수:1399 추천:2

  





DSC04901.JPG




마지막으로 White Crack 에서 Junction  Butte와 Island in the Sky를 보고 다시 길을 떠납니다. 특히 왼쪽 절벽 너머로 기가 막힌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길도 점점 더 굴곡이 심해지고 이제 42.6 에서 Murphy Wash를 지나칩니다. 




whiterim 763.JPG





whiterim 764.JPG





whiterim 773.JPG





DSC04914.JPG





행복한 순간입니다. 자동차도 너무 상태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그런데 저 앞 Murphy Hogback(44.1)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모양입니다. 우리 촌닭이 볼 필요도 없고 또 보아서는 안될 것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6명의 젊은이들이 5명은 산악 자전거를 타고 나머지 한 명이 써포트 자동차를 타고 Murphy Hogback을 올라가다가 중간에 바위 턱을 넘지 못하고 정지를 했는데 너무 경사가 심한 언덕 길이라 그만 차가 뒤로 미끌어져 내려오다가 바위 돌들과 함께 오른쪽으로 쳐 박혔답니다. 이때부터 촌닭이 놀래서 말을 안 합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우리가 저 고개를 올라갈 수 있을까 하고 놀래서 숨이 막히고 말이 안 나오더랍니다. 





DSC04918.JPG




whiterim 778.JPG



차를 끌어 올리자니 너무 오른쪽으로 돌아가 있고 끌어 내리자니 뒷쪽으로 바위들이 너무 많이 쌓여있습니다.  할 수없이  하나씩 바위들을 빼낸 다음에 겨우 수렁에 빠진 차를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 차도 4x4 이지만 저 꼴을 당했습니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DSC04954.JPG





DSC04959.JPG


Murphy Hogback, 저 멀리 Needles가 보입니다. 좁고 가파른 경사만 빼면 경치는 끝내주는 곳입니다. 이렇게 길이 좁고 경사가 심한 곳에서 차들이 마주치면 내려가는 차가 후진을 해서 길을 비켜주는 것이 에티켓입니다. 올라가는 차가 후진을 하면 저 꼴이 되기 때문이지요. 일행이 있다면 먼저 걸어서 올라간 다음에 차량통제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겠지요. 워키토키를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여튼 저 언덕을 올라가면 바로 Murphy Hogback 캠핑장이 나옵니다. 이 캠핑장이 제일 높아서 그런지 경치도 제일 좋고 또 나무들이 많아서 그늘이 많았기 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백 년을 더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캠핑장이 경치가 좋다고 잠이 잘 오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경치를 안주 삼아 한 잔이라도 더 맛있게 들이켜면 잠이 더 잘 오지 않을까요?





DSC04963.JPG





DSC04972.JPG


주책 소리 들어가면서 수도꼭지 달린 와인 박스 찍었습니다.  아시죠? 왼쪽에 Junction Butte 오른쪽에 Needles를 거느린 위엄있는 박스입니다. 유타주는 종교의 입김이 강한 동네라 맥주도 3.7도 밖에 안됩니다. 콜라나 박카스보다 조금 더 진할 뿐입니다. 맥주 말고 와인이나 하드 리커는 주에서 인가한 리커 스토어 에서만 판매를 하는데 이게 숫자도 별로 많지 않고 시간도 엄격해서 짜증 납니다. 하여간 박스를 놓고 사진을 찍다 보니 저게 매실주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타주에 가실 때는 미리미리 넉넉하게 여러가지 준비를 잘 하셔야 합니다.





DSC04990.JPG


올라왔으니 이제는 내려갈 차례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Candlestick Tower.





DSC05006.JPG





DSC05004.JPG



Candlestick Tower가 점점 가까이 보입니다.  촛대봉은 저 위에 있는 False Kiva 에서 보면 제일인데 몇주전에 누군가 False Kiva에 있는 돌들을 치우고 한바탕 난리를 쳐서 못 들어가게 막아버렸답니다. 하는 수 없이 구글에서 False Kiva 사진 빌려왔습니다.




false kiva.jpg


저 앞에 혼자 우뚝 서 있는 봉우리가 촛대봉 입니다.  이 장면을 볼 때마다 아련한 그리움 같은 것이 저 깊은 곳 에서부터 올라오지 않습니까?  어차피 여기가 하늘에 있는 섬이고 저기는 이억 오천만 년 전에는 바다였으니 그 그리움을 바다보다 깊은 사랑이라는 노래로 달래봅니다.





DSC05009.JPG


54.3 이제 Green River를 바로 앞에 두고 아무것도 없는 바위 위에 Candlestick 캠프장이 나옵니다. 여기도 백년쯤 가뿐하게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허허벌판에 바람 심하게 부는 캠핑장 되겠습니다.





DSC05025.JPG


64.1 이제 Green River 바로 옆에 Potato Bottom Campsite가 보입니다. 




DSC05031.JPG


Potato Bottom 캠핑장에서 바라본 Hardscrabble Hill의 모습입니다. 손가락인지 하여튼 저 모양이 앞으로 계속 나옵니다.




DSC05043.JPG


Hardscrabble Hill




DSC05041.JPG


Hardscrabble Hill에서 멀리 보이는 Potato Bottom





NOAHWETZEL_7834.jpg


65.2  Hardscrabble Hill 을 올라오는 눈먼닭 과 촌닭




NOAHWETZEL_7835.jpg



Murphy Hogback만큼이나 험악한 Hardscrabble Hill을 올라오니 어제 만났던 마운틴 바이크 청년들이 절벽에 걸터 앉아서 우리를 맞아줍니다. 저도 왼손을 내밀고 엄지 척. 우리 사진도 찍었다며 보내준 사진들입니다.





whiterim 815.JPG





DSC05044.JPG



66.8에 Fort Bottom으로 가는 trailhead가 나옵니다. 강으로 내려가다가 찍은 사진들입니다.




DSC05045.JPG





DSC05048.JPG




64.4


드디어 그 유명한 Hardscrabble Campsite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를 올라올 때부터 내려올 때까지 숨을 쉴 수가 없을 정도로 긴장이 되어서 오프로드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에게 자신있게 권하고 싶은 어마어마하게 아찔한 길입니다.




DSC05058.JPG


캠핑장은 바로 Green River옆에 있습니다. 




DSC05059.JPG


캠핑장에서 바라본 Hardscrabble Hill




DSC05076.JPG


이제 손가락이 오른쪽에 있습니다




DSC05081.JPG






DSC05083.JPG






DSC05085.JPG


저기 어디쯤에 길이 있고 그 길을 따라서 Jeep 한 대가 내려옵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



70.4 에 Taylor Canyon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고



DSC05091.JPG





이 계곡에는 Zeus and Moses라는 커다란 바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위 모양이 제우스나 모세와는 딴 판인 듯 싶네요. 제 생각에는 남편과 함께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쯤으로 보입니다.




whiterim 820.JPG





DSC05101.JPG


Taylor Canyon




DSC05111.JPG


오가는 길은 모래가 많습니다.



Taylor Canyon을 나오면 바로 Labyrinth 캠핑장 입니다. 여기도 바로 강 옆이라 전망이 좋습니다.




DSC05114.JPG




이제 왼쪽으로 Green River를 끼고 아찔한 길이 계속되고



DSC05115.JPG





DSC05117.JPG


이런 경치를 따라서 가다보면 72.8에서 Canyonlands National Park의 경계에 도착합니다.



DSC05122.JPG




계속 강을 따라가면




DSC05126.JPG




삼거리가 나옵니다. 이제야 모압이 얼마라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요.




DSC05127.JPG




왼편으로 가보니 물놀이 하는 사람들로 선착장이 붐비네요.




DSC05132.JPG





DSC05133.JPG




하지만 삼거리에서 모압쪽으로 가는 길은 바로 Mineral Canyon Swichbacks가 시작하는 비 오면 못 가는 길입니다.




whiterim 831.JPG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아주 천천히 4x4 high로 가다가 보면




DSC05136.JPG




이제야 문명세계와 가까워집니다.





DSC05137.JPG





90.7에서 포장도로를 만나고 99.8에 드디어 Visitor Center에 도착.




DSC05138.JPG



100마일 짜리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077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66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110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98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345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91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11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38 2
11076 2월 애리조나주 여행기 9 - 4일차 : Montezuma Castle National Monument file snoopydec 2015.02.28 6482 1
11075 예약하기전에 라스베가스 호텔 문의드려요. [13] Jung-hee Lee 2006.07.13 6480 103
11074 무작정 서부여행 1탄 (렌트카) [3] 황기성 2007.08.13 6480 196
11073 San Francisco의 숙소 위치에 대한 질문 (bidding 관련)??? [10] Jeen 2012.03.26 6471 1
11072 미서부여행을 준비중인 두딸 아빠의 사소하게 궁금한 몇가지.. [7] 송원상 2010.10.21 6469 0
11071 70일 북미대륙 일주 여행계획입니다. <1차> [5] file LEEHO 2015.04.02 6468 0
11070 [펌] 미국의 유스호스텔 이용관련 victor 2004.03.19 6467 93
11069 한국어 네비게이션 팝니다. [1] file 이광호 2010.08.22 6465 0
11068 한국에서 expedia.com으로 구입한 미국국내 항공권에 대한 문의 [2] 도시인 2005.06.21 6457 96
11067 21박 22일간의 서부여행 [1] lunar 2007.09.01 6454 236
11066 그랜드캐년 항공투어중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요 [4] 준영 2004.08.02 6453 93
11065 2월 여행기 4 - Lamar Valley part 1 [9] file snoopydec 2016.05.26 6453 1
11064 hotwire.com에 대해 질문요 [4] altantakim 2005.07.04 6451 102
11063 유명 호텔들 웹사이트 강화 : 온라인 예약시 호텔로 직접 [펌] ★ [1] baby 2005.10.06 6450 97
11062 아이들과 함께하는 미국 서부여행(LA, 데스벨리) [8] 오케이 2014.01.04 6448 1
11061 미 북서부 및 캐나디안 록키 자동차 여행 일정 문의 [1] 無名人 2012.05.26 6447 0
11060 고급 차량 렌트가 저렴한 Sixt 회사... [2] 1심 2017.06.07 6445 0
11059 알라모 렌트카 디파짓 관련문의 (LA 공항지점) [1] 나우테스 2015.12.11 6443 0
11058 [여행정보] 라스베가스 KA쇼가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8] 아이리스 2013.07.02 6442 0
11057 베이님께 도움을 요청드리면서 (14박 15일 서부여행) [3] 아이니 2005.09.14 6441 98
11056 2월 애리조나주 여행기 8 - 4일차 : Montezuma Well [2] file snoopydec 2015.02.28 6438 1
11055 미서부 겨울여행 10박 일정 좀 봐주세요! [2] 앙코르왓 2012.09.10 6437 0
11054 연말의 캘리포니아 남부 여행...조언 부탁드립니다. [6] lemon 2006.10.30 6433 100
11053 [샌프란시스코 교외] Muir Woods Nat’l Monument와 Point Reyes Nat’l Seashore [2] 홍석희 2007.10.14 6432 63
11052 Oregon에서 자동차 여행중 폭설로 갇힌 한국인 결국 사망 [9] 루시남 2006.12.07 6430 12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