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Pleasanton에 살게 되었습니다.
이 사이트의 정보를 활용해 이미 Yellowstone과 grand Teton엘 잘 다녀왔답니다.
그곳 여행기는 워낙 다른 분들이 출중하게 쓰셔서 감히 쓸 용기가 안 나는군요.
대신, 최근에 근교의 Muir woods National Monument와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엘 하루에 다녀왔습니다.
Muir woods나 point Reyes는 샌프란시스코 북쪽 해안에 위치한 곳입니다. 거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Muir woods 까지는 대략 30~40 Km 정도 될 것 같군요. Muir Woods에서 Point Reyes 입구까지는 한 30~40분 정도 걸리더군요. 이곳들은 여행책자에서도 특별히 자세히 다루지를 않더군요. 특히, Point Reyes는 거의 못 봤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Golden Gate Recreation Area에 대한 지도입니다.



먼저 Muir woods는 국립공원이 아니고 National Monument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규모는 국립공원에 비해서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습니다. 일단 Muir woods의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주차를 시키려고 했으나 주차장이 두 군데지만 상당히 좁습니다. 몇 바퀴 돌다가 나왔는데 푯말에 갓길에 주차하라는 표시가 있더군요. 도착 시간이 오전 11시 50분쯤이었는데 이미 상당히 많은 차량들이 갓길에 주차되어 있어서 도보로 한 15분 정도 거리에 겨우 주차시킬 수 있었습니다. 주말에는 거의 이런 상황이라는군요.

국립공원 패스가 있어서 Muir woods의 입장료는 공짜였습니다.

Muir woods는 Red wood라는 대단히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집단으로 살고 있는 곳입니다. 키는 대략 150미터 정도 대략 2천년 정도 자란 다는군요. 특히 캘리포니아 서쪽 해안에 밀집되어 있다는군 요. 요새미티의 Giant Sequoia도 이런 거대 나무의 일종인데 키는 Red wood 보다는 작지만 나무의 직경은 대략 두 배 이상이고 나이도 3천2백 년이나 됩니다.
Muir woods는 사업가인 William Kent와 부인인 Elizabeth Thacher Kent가 사들인 후 Red wood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정부에 기부했다는군요. 미국 국립공원들 중엔 이렇게 민간인이 사들인 후 기부한 영역이 꽤 많은 것 같습니다.

공원 안의 트레일은 포장되어 있는 구간만 돈다면 대략 두어 시간이면 될 것 같더군요. 조금 더 힘든 트레일을 하려면 산 쪽으로 올라가는 트래일도 있구요.

기념품 샵을 지나면 처음으로 맞이하는 Red wood입니다. Red wood는 워낙 성장이 활발해서 바로 옆에 씨를 뿌리고 그 나무가 같이 자라면서 이렇게 한 그루의 나무로 붙어버리더군요. 심지어 4~5 그루가 한 그루로 붙어버린 경우도 있습니다.






Red wood는 워낙 키가 크고 상대적으로 나무의 직경이 작아서 그런지 자연적으로 쓰러진 나무들이 꽤 많습니다. 이 녀석이 그렇죠..


위 주인공의 뿌리쪽입니다. 이렇게 쓰러진 나무들은 그대로 보존합니다.


이 녀석은 두 그루가 하나로 합쳐진 Red wood의 사이에 운 좋게 쓰러진 놈입니다. 이런 나무는 계속 성장하는 것 같더군요.


포장된 트레일의 마지막 구간에서 무당벌레 무리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제 생전 처음 보는 엄청난 무리의 무당벌레들이더군요. 그야말로 쫘~~악 깔렸더군요.
아들넘이 찬조 출연~~


징그럽게 많습니다.


가장 최근인 2003년 3월에 쓰러진 나무라는군요.


나머지는 트레일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정도의 사진입니다.






대략 3시 30분쯤에 Muir woods를 떠나서 Point Reyes로 향합니다. 1번 도로를 타고 북쪽은 30분 정도 달리면 되는데 가는 도중 Stinson Beach를 지나서 바다 쪽으로 갯벌이 넓게 보입니다. 철새들도 상당히 많고 게다가 물개 종류의 무리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시간 관계상 차를 세우지는 못했죠.

Point Reyes는 국립해안이라는데 입장료는 없고 그냥 포인트를 감상하거나 많은 트레일을 하게 되어 있더군요. 제일 유명한 등대로 향합니다. 근데 Muir wood에서부터 제법 멀더군요. 한 시간 정도는 달렸는데 아쉽게도 도착하니 등대 방문 시간이 끝나는 4시 30분이 다 되었더군요. 막 도착하니 문을 잠그네요.

Point Reyes Lighthouse입니다.


Point Reyes 반도의 제일 동쪽 끝부분에 있습니다. Lighthouse까지 가는 길에 100년도 더 된 목장들이 꽤 많았습니다. 목장 이름들을 알파벳 A에서 매겨놨더군요. 가는 길도 상당히 아름답고 스케일이 큽니다. 노면 상태가 꽤 안 좋은 2차선 도로의 고개를 넘어가면 바로 정면에 태평양의 푸른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간혹 섬뜩하더군요. 이거 차가 바다로 들어가는거 아닌가 싶어서..
등대가 있는 절벽은 미국 서쪽 해변 중에 제일 바람이 세다고 하더니 정말 바람이 셉니다. 봄과 초여름에 그리고 겨울쯤에는 고래가 이동하는 걸 볼 수 있다고 써있더군요. 잘 보일런지는…

Point Reyes Beach입니다. 정말 바람이 세서 그런지 파도가 상당합니다. 제가 만일 서핑을 할 줄 안다면 탐이 날 해변입니다.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해변에 내려가서 다시 찍어봤습니다.


해가 거의 질 무렵에 Drakes Beach에 도착해서 너무나 강력한 파도를 또 한번 맛 봅니다. 지는 석양이 무척 아름다웠다는..




좀 더 일찍 도착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에 한번 다시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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