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여름 방학 시간에 북미 일주를 계획했습니다.

처음에는 여유로운 시간이 될 줄 알았는데 넓고 넓은 북미 대륙을 찾으면 찾을 수록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바쁜 일상이라는 핑계로 자세한 공부는 커녕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떠났습니다.

물론 자세하게 준비하고 공부하고 떠났으면 성과가 200%라고 생각되지만,

결과적으로 본다면 준비 없이 떠나셔도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걱정과 준비를 하는데

계획이 여행의 결과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인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부담없이.

일단 떠나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가장 큰 영향을 준 인자는 산불의 연기...~.~ 였습니다...!_!)

돌이켜 보면 정말 간 큰 여행이었습니다.

아무 준비도 없이 떠나다니...


저희들이 아무 준비 없이 떠난 것중에서 대충 준비한것들만 뽑아본 것 중에서 가장 도움이 된 것을 몇개만 뽑아봤습니다.


1. 전기밥통!!!


저는 전기 밥통에서 밥만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음식이 다 만들어지는 줄 몰랐습니다.

정말 요술 방망이처럼 김찌치깨, 라면 등 각종 식사가 뚝딱하고 만들어집니다.

신기하더군요.


장기간 여행을 하면서 가장 힘든게 식사 문제였는데 호텔 식사가 지겨울 수 밖에 없고 사먹는것도 한계가 있는데 

전기 밥통의 큰 덕을 보았습니다.

쌀을 10kg 짜리를 4가마나 사서 먹었으니..^^

아이 엄마가 매일 밥을 하느라고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호텔에서 주는 일회용 컵으로 밥그릇을 대신하고 일회용 스푼과 포크를 활용했습니다.

가끔인 장거리 이동이 필요할때는 차안에서 밥을 먹으면서 이동하니 시간이 크게 단축되더군요.



2. DVD 100 장


저희 차량이 시에나였는데 DVD가 달려 있습니다.

애들이 장시간 운전에 지칠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도서관에서 빌린 DVD 100 장으로 해결했습니다.

대 여섯시간 운전에도 아이들이 지치지 않고 각종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즐길수 있는 이동 영화관이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아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 된것은 부작용중에 하나더군요.^^ 



여행 계획은 1/3 정도만 대략적으로 짜고 출발하면서 매일 블로그 등을 검색하면서 갈곳을 찾아가는 형태였습니다.

이곳에서 아이리스님과 많은 분의 도움으로 서부 계획을 짜고 중간 중간 만나는 분들께 여쭈어보면서 캐나다 밴푸까지 갔다가 왔습니다.

호텔마다 인터넷이 어느 정도 지원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는데,

캐니언 로지나 국립공원 내의 숙소는 인터넷이 안되는 곳이 있어서 불편하더군요..~.~ 


카메라도 스마트폰으로 대충 찍다가,

캐니언을 찍을때 스마트폰으로 버티는 것은 아무래도 예의가 아닌듯 해서

급히 미러리스 카메라를 하나 가장 조작하기 쉬운것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디카로 찍으니 스마트폰보다 확실하 화질이 좋더군요.

그러나 찍는 사진사가 완전 초보인지라 ^^


대충 집정리하고 애들 학교에서 돌아오자 말자 일단 바로 차에 타고 출발했습니다.



몇시간을 달린 끝에 웨스트 버지니아에 들어섰습니다.



20180615_201032.jpg



애들 학교에서 온뒤 오후 늦게 떠난 길이라

금방 해가 넘어갔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는 산길이 많더군요.



20180615_204610.jpg



웨스트 버지니아는 산길이 많은데 드라이브하면서 경치가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세난도어보다도 웨스트 버지니아의 산길들이 훨씬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본격적으로 웨스트 버지니아 탐색입니다.

산길의 계곡을 가로지는 뉴강( 이름은 뉴인데, 가장 오래된강이라는? 뭔소린지 모르겠지만...^^)에 있는 다리입니다.

높은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여행에서 많이 보게되었는데

이때는 처음이라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다리를 보는 전망대가 따로 있습니다. 

처음에 강 바닥까지 내려가는 줄 알고 떨었는데, 

중간까지 가는 길이라서 어렵지 않게 내려갔다 올라올수 있었습니다.


뉴리버 조지 다리.. 내셔날파크 서비스가 되는 곳이네요. (모르고 지나쳤는데요.. )

https://www.nps.gov/neri/learn/index.htm

20180616_113744.jpg


근처에 작은 폭포입니다.

캡처.JPG



웨스트 버지니아에서 꼬불 꼬불한 길들이 많은데,

여기서 처음으로 교통 경찰을 만났습니다.


경찰차가 뒤를 따라오길래 얼른 옆에 세워 보았습니다.

저희는 제한 속도에 맞추어서 달리고 있는데 뒷 따라오는게 뭔가 예감이이상해서요.

다른 볼일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겠지 했는데,

정말로 저희 뒤에 서버리더군요!


나이든 할아버지 경찰 한분이 내려와서 저희에게 와서 뭐라고 하던데요.

영어를 잘 못하는 저희가 눈만 멀뚱 멀뚱 뜨니...

영어 못하느냐고 한숨을 내쉬더군요.


잘 못한다고 하니..


한숨을 쉬면서 설명을 하시던데요.


대충 설명한 내용은 우리가 꼬불꼬불한 곡선길에서 스피딩을 했다.거기서 속도를 줄여야 한다.

앞길도 꼬불꼬불한 길들이 많으니 위험하니 속도 줄여서가라..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아마 좀더 따라오다가 우리가 계속 과속하면 티켓을 주려고 했는가 봅니다.


일단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를 드렸지요.


미국 경찰이 무서운데 그래도 운이 좋았습니다.


곡선길에도 스피딩 단속하는 경찰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그러나 이후에는 경찰분하고 직접 대면하는 일이없었습니다..


캡처999.JPG


산지가 많은 웨스트 버지니아는 공장도 있고 석탄 공장도 많더군요.


캡처99.JPG


캡처9999.JPG



서쪽으로 가는게 목적인 저희는

그대로 서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에 좋은 곳이 많지만,

서부로 향해야하니 그냥 지나칠수밖에 없었습니다.


웨스트버지니아 주도인 찰스톤입니다.

국회 의사당은 마침 주말인 관계로 들어갈 수 없더군요.



캡처99999.JPG



강건너 찰스턴 대학교가 보입니다.


캡처999999.JPG



강가에는 보트를 타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계속 서쪽으로 달려갔습니다.

캡처999999999.JPG


마침내 켄터키 주에 도착했습니다.


캡처d1.JPG


켄터키주는 말이 유명하더군요.


렉싱턴에 호스 파크가 있었습니다.


저녁 늦게 호스 파크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더군요.

주차장에 차가 가득 있습니다.


캡5처.JPG


사람들을 따라서 들어가 봤더니..


커다란 실내 경기장이었습니다.



캡처4.JPG


오늘 열리는 경기는....


바로 로데오!




20180616_174611.jpg



로데오를 처음 구경한 저희는 신기할 수 밖에요.

거기다 뜨거운 땡볕이 아닌

아주 시원한 실내에서 구경할 수 있다니

정말 신기할 뿐이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저희가 도착한 바로 그때가 

로데오 경기 결승전이 벌어지는 날이었습니다.


국민의례와 국가 연주가 있고

캡처6.JPG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벌어졌습니다.


캡처7.JPG


중간에 아이들이 우르르 나와서



캡처8.JPG


송아지를 잡으려 쫒아 다닙니다.


저기에 저희집 애도 있습니다. ^^


캡처9.JPG



말타기 묘기도 있었습니다.

여성 분들이 말을 아주 잘타더군요.


캡처eee.JPG




여행 중에 이런 흥미 진진한 경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로데오 경기 자세한 관람기는 misagie님께서 너무 잘정리해주셔서

그것을 보시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misagie님의 로데오 경기 관람기


경기 진행 방식은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841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07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4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34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936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54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76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03 2
11045 4월에 아이들과 그랜드캐년 여행 계획중인데요 [5] 만세 2021.03.21 378 0
11044 베가스 출발 8대 캐년, 6월초에 캠핑카로 가려고 하는데 이동과 숙박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3] BenHur 2021.03.20 462 0
11043 위대한 아시안 이민자들의 이야기 [3] 청산 2021.03.20 206 0
11042 4월 둘째주 콜로라도 vs 뉴멕시코 [1] 까묵 2021.03.20 14310 0
11041 알래스카 크루즈 자유여행의 Tip [11] file white 2021.03.16 5662 0
11040 white의 2013년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 5-8일차: Juneau, Skagway, Victoria B.C. [2] file white 2021.03.16 422 0
11039 4월초에 3박4일 그랜드캐년, 모뉴먼트벨리, 자이언캐년 여행 계획중입니다. [2] ljay 2021.03.16 302 0
11038 인디애나에서 LA로 가는 귀국여행 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3] file citypaper 2021.03.11 220 0
11037 미국 6대 캐년 투어 동행자 구합니다! [2] ttella 2021.03.10 386 0
11036 2021년도 여행 및 모임 계획 [11] 빈잔 2021.03.07 632 0
11035 6월 옐로스톤 일정 [4] BellaVita 2021.03.04 1150 0
11034 스프링브레이크에 라스베가스여행 [6] 초코콘 2021.02.24 451 0
11033 white의 2013년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 1-4일차: Ketchikan, Tracy Arm Fjord, Juneau [4] file white 2021.02.23 815 1
11032 3,4월 콜로라도, 뉴멕시코, 애리조나 여행 일정 문의드립니다. [9] 고시생3 2021.02.19 616 0
11031 6.29~7.4(5박 6일) 옐로스톤/그랜드티턴 관련 문의드립니다 [1] 피지비터 2021.02.18 391 0
11030 3.20~31(11박 12일) 샌디에고 출발 그랜드서클 여행계획 관련 문의드립니다. [9] 피지비터 2021.02.18 348 0
11029 매릴랜드에서 옐로우스톤 까지 가능할까요? [8] 선녀 2021.02.18 1896 0
11028 글레이셔 국립공원 (Glacier National Park) open 계획 [7] 미국고고씽 2021.02.16 458 0
11027 white의 2013년 캐나다 로키와 알래스타 여행 12-14일차: N.Cascades NP, Rainier NP [4] file white 2021.02.16 265 0
11026 데스밸리 여행 경로 문의드립니다. [4] genie 2021.02.15 319 0
11025 New Mexico 자가 격리 해제 (2/10) [1] 미국고고씽 2021.02.11 238 0
11024 white의 2013년 캐나다 로키와 알래스카 여행 10-11일차:Beauvert Lake, Kamloops로 이동(9.2-3) file white 2021.02.10 216 1
11023 캘리포니아 Halfmoon Bay 꽃구경 [13] file 청산 2021.02.10 651 1
11022 조지아 -> 서부 횡단일정 [15] 카드카 2021.02.10 489 0
11021 구글 내비 문의 [5] bigstone 2021.02.07 238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