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기 전 도움을 많이 받았던 다음카페 드라이빙 동호회에 "미국의 화장실 문이 30cm이상 떠 있는 이유는 범죄예방 때문"이라는 내용의 코멘트가 있는 데,
당시 우리와 다른 화장실 문을 보면서 나역시 특별히(?) 느낀 점이 있어 아래와 같이 리플을 달고, 이곳에 다시 옮겨 봤습니다.
미국여행 이틀째 되던 날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호텔 화장실에 들어가서 우리와는 너무다른 화장실 문 모양을 보고 매우 의아해 하며 범죄예방을 위해 저렇게 만들어 놓은 거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문 아래쪽이 바닥으로부터 약 30CM 가량 떨어져 있어 불안해 볼일을 제대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데, 곧 이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더군요.
문 아래쪽을 많이 터놓은 이유가 범죄예방의 목적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보다 그들의 개방적인 성격과 사생활은 철저히 보장되고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때문에 불안해 하는 사람은 없지 않을까?
오히려 우리처럼 꽉 막아놓았을 때 그 안에서 태연한 흡연을 비롯 온갖 이상한 짓과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답니다.
미국이라는 나라, 처음 방문이고 비록 하루 이틀밖에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그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선진문화를 직접 경험해 보니 이내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부러움과 함께.
사실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고, 한때는 선입감과 편견, 반미감정으로 똘똘 뭉쳐있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접 여행을 하고 경험해 본 이후 나의 그런 생각은 어디까지나 일면만이었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