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The East Trip(2009년 11월 19~ 28일)

1. 날짜: 11월 26일(목)-여행 여덟째날

2. 주요 목적지: Boston의 Freedom Trail -Lancaster, PA로 이동

3. 이동경로:  Boston의 숙소 –> 보스턴 시내의 Freedom Trail-> Masspike –>

                 I-84 –> I-95 -> I-78 ->PA222-> Lancaster의 숙소(Quality Inn)

4. 하루 이동거리: 397마일

5. 하루 지출:$159.82
* 숙소: $74.90 (Room+Fee+Tax+Tips: Quality Inn and Sweets Lancaster)
* 개스:$64.05($29.50+ $34.55)  
* 통행료:$5.50  (보스턴:$3.50, $1.25; I-78:$0.75 )
* 기념품:$6.36
* 점심:$9.01(아이들 해피밀 2세트)

지금까지 지냈던 숙소들 중에서 제일 좋았던 만큼 Hyatt Place에서의 아침식사도 가장 식사다운 분위기에서 할 수 있었다.  보통 아침식사는 종이 접시 등에 담아 먹는데, 이 곳은 각양크기의 예쁜 제대로 된 플레이트에 포크와 나이프, 스픈 등도 플라스틱이 아니라 묵직한 스텐(?) 식기들을 사용하니 음식은 특별한게 아니어도 그냥 기분이 좋았다.

이번 여행 중에 보스턴 일정에서는 나는 그냥 따라다닐테니 다른 가족들이 보고 싶은 곳들을 정해서 가이드 하시라고 미리 말씀드렸더니(사실은 희민이 엄마에게 이 숙제를 주었었다), 쌍둥이 아버님께서 여기저기 찾아보신 후에 Boston Common(보스턴 코먼)으로 가서 보스턴의 역사유적들을 쭉 돌 수 있는 Freedom Trail을 하자고 제안을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쌍둥이 아버님은 미리 Boston Common이 나온 지도를 복사해 놓으신 후에 거기에 네비에 찍을 주소도 써서 아침 식사할 때 나와 희준이 아빠에게 나눠주셨다.

9시 10분쯤에 세 가족이 출발해서 먼저 ‘보스턴 코먼’에 주차를 한 후에 모여 그 곳에서 시작하는 ‘프리덤 트레일’을 하기로 했는데, 세 가족 모두 숙소에서 보스턴 코먼으로 가는 도중에 네비가 먹통이 되는 지하터널에서 조금씩 헤매서 masspike에서 돈도 지불하면서 겨우 도착했다.  다음번에 보스턴으로 관광 오시는 분들은 차가 긴 지하터널로 들어갈 경우를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지하터널을 그냥 통과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터널 내에 Exit들이 여러 개 있어서 네비 없이 스스로  빠져야 할 Exit을 결정해서 나가야 한다).

보스턴 커먼의 퍼블릭 주차장 옆으로 스트리트 파킹랏이 있어서 거기에 차들을 주차했다.  원래는 15분당 25센트씩 파킹미터기에 집어넣어야 하지만, 마침 오늘이 추수감사절 휴일이라서 공짜로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그런 면에서는 휴일이 좋았지만, 한 가지 휴일이라서 곤란했던 일이 있었다.  그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들이 모두 잠겨 있었다는 것! 세 시간 정도를 돌아다니면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없어서 모두들 곤란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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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ston Common은 도심에 있는 역사가 깃든 공원이다.]

Freedom Trail은 도심 인도에 빨간 벽돌이나 페인트로 칠해 놓은 길을 따라가면서 약 4km의 코스에 16개의 유적들을 둘러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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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판 좌우로 빨간색의 페인트칠과 벽돌이 보이는데.. 이런 빨간 선을 따라 다니면 된다]

이 코스의 출발지인 보스턴 코먼은 시민집회와 연설의 장이 되어 Commo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 위로는 금빛 돔으로 칠해져 있는 주의회의 의사당, Park Street Church, King’s Chapel, 그리고 1635년 미국 최초로 세워진 공립학교의 유적지, Old Corner Book Store, 옛 주의회의 의사당(Old State House), 1723년에 세워진 보스턴의 제일 오래된 교회인 Old North Church 등의 순서로 걸어다니며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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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의회 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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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의 공립학교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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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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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시청의 뜰 안에 있던 청동 당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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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South Meeting House-올드 사우스 집회소는 1729년 청교도 교회로 설립 되었으나, 이후 보스턴 시민의 집회소로 자주 이용되었다 한다. 특히 역사적인 보스턴 티파티 사건에 대한 집회가 열렸던 곳으로 유명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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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주의회 의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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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시 마켓, 신선한 해산물을 취급하는 레스토랑 등이 있다는데, 이 역시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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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바닥에서 볼 수 있었던 신문의 동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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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시내의 스카이라인, 보스턴은 다운타운이 그리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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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중 시내 구간의 마지막 코스인 Old North Church]

다민이는 힘들다며 걷지 않으려 하기에 유모차를 꺼내서 타고 다니게 했는데, 트레일을 하는 동안 쌍둥이들이 다민이 유모차를 밀어주며 즐겁게 놀아주었다.
도심을 걷다가 혹시나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을까 해서 마침 문을 연 CVS(Wall Greens와 같은 큰 약국)에 들어가서 화장실이 있냐고 하니까 자기들은 공중화장실이 없단다.

Old North Church까지 걸어가면 일단 걸어갈 수 있는 코스가 끝나게 되는데, 우리가 차를 세워 놓은 곳까지 거리가 좀 되기에 세 가족의 가장들이 택시를 타고 가서 차를 Old North Church까지 가져와서 가족들을 태웠다.  쌍둥이 아버님께서 택시비를 지불하셨는데, 택시를 타고 가면서 택시기사에게 보스턴 사람들의 기질적인 특성 등을 물어보셨다.  하여튼 A 교수님은 대충대충 보시지 않고 관심이 가는 것은 깊이 있게 탐구하시는 스타일이시다.

가족들을 태워서 찰스강의 다리를 건너 USS 콘스티튜션에 갔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군함인 콘스티튜션을 보기 위해 갔는데, 이 곳 역시 추수감사절이라서 모두  닫아 놓아서 철망 바깥으로만 사진 한 장 찍고 벙커힐 기념탑으로 갔다. 이 곳도 기념탑을 배경으로 사진은 찍을 수 있지만 오피스와 다른 시설물은 모두 굳게 닫혀서 화장실도 이용할 수 없었다.  보스턴의 다운타운은 그리 넓은 규모는 아니지만 몇백년에 걸친 전통과 미국인들의 독립에 대한 자존심이 곳곳에 묻어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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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라서 철문으로 둘러쳐진 USS 콘스티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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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힐 기념탑]

12시 십여분쯤에 벙커힐 기념탑을 마지막으로 유서깊은 보스턴과 작별을 고하며 이번 동부여행의 모든 공식적인 관광일정을 마치고 이제 우리 집이 있는 일리노이로 방향을 틀었다.  사실 숙소에서 출발 한 후로 화장실을 갈 수가 없었기에 빨리 보스턴을 빠져 나가서 화장실에 가고 점심식사도 해결하려고 했다.
보스턴에서 코네티컷주 쪽으로 나가는 중간에 Service Area에서 맥도널드에 들어가서 아이들은 어린이메뉴인 해피밀을 사주고, 다혜엄마와 나는 숙소에서 떠나기 전에 준비한 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든든하게 먹고 나서 화창한 오후에 햇볕을 받으며 뉴욕쪽으로 내려가니 눈꺼풀이 천근만근이나 무겁게 내려깔리는데 정말로 미칠지경이었다.  
그래도 꿋꿋하게 잘 버텨서 지금 이 시각에 호텔에 와서 잘 쉬고 있다.

오늘 저녁때 머물 숙소로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에서 조금 안쪽으로 떨어진 Lancaster(PA)에 머물게 된 이유가 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 새벽부터 물건들을 보통 때 보다 싸게 파는 특별세일을 하는데, 이를 ‘Black Friday’라고 한다.  우리의 동부여행 일정상 보스턴에서 오전 관광을 끝내고 나서 집으로 가는 코스 가운데 세 가족이 금요일 새벽과 오전에 쇼핑을 하려고 했는데, 이동 동선 중 너무 작지 않은 아울렛몰이 있는 곳을 찾다보니 이 도시였다.
오늘 저녁 식사를 희준이네와 하면서 내일 새벽 4시 50분에 일차로 나가보기로 했다.
과연 소득이 있으려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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