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0 04:23
저는 가능하다면 128번으로 모압에 들어갑니다. 가다 보면 좋은 경치 많이 있지요. 모압에 도착해서 만약에 해 질 때 까지 두 시간 쯤 시간이 있다면 Delicate Arch에 가서 석양에 물든 아치를 보고 내려옵니다.
아침에는 무조건 Mesa Arch에 가서 해 뜰 때 빨래하는 아낙네를 바위 틈으로 훔쳐보고 Upheaval Dome에 가서 잠깐 걷고 간단하게 전날 싸둔 아침을 먹고 Green River Overlook에 가서 눈앞에 펼쳐진 녹강과 바늘들을 봅니다. 이 녹강은 저녁 무렵에 보면 더 좋기 때문에 여러 날을 모압에 서 보낸다면 한번 쯤 은 해질 무렵 이곳에 와도 좋습니다. 그리고 Grand View Point Overlook으로 가서 바로 건너편에 있는 Junction Butte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또 발밑에 보이는 공룡 발톱같이 생긴 계곡들을 보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이렇게 생긴 곳도 있구나 하면서 발길을 돌려서 내려가자면 Orange Cliffs Overlook 도 들리고 그리고 잠깐 더 가다보면 그냥 Picnic Area 라고만 쓰여진 곳을 지나는데 이곳을 반드시 들려야 합니다. 이 피크닉 에어리어에 들어가면 차 대놓고 밥 먹을 수 있는 정자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간쯤에 White Rim Overlook Mile Level Walk라는 트레일이 있는데 한 시간이면 족한 이 길 끝에 또 Grand View Point Overlook 못지않은 경치가 펼쳐집니다.
저 발밑에 있는 공룡발톱같은 곳 언저리에서 보았던 경치를 이곳에서 또 만납니다.
그리고 Visitor Center에 들려서 볼 일도 보고 또 물어도 보고 하다가 길을 돌려서 내려오는데, 관광 모드가 아니라 약간의 모험심을 곁들이고 싶다면 바로 모압으로 갈 것이 아니라 매표소 바로 전에 나오는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간단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이 길을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서 직진을 하면 White Rim Road 왼쪽으로는 모압으로 가는 길, 그 길---Potash Road가 나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갈 길 입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보며
저런 경치 수없이 많지요
시야가 확 트이면서 시원하게 넖은 경치가 펼쳐집니다. 저기 보이는 절벽 끝에서 저렇게사진을 찍으면
이런 사진이 나옵니다.
이 사진 왼쪽 끝에 있는 봉우리가 각도는 많이 다르지만 영화에도 나온 적이 있지요.
조금 더 내려가면 소금회사가 써 붙인 표지판과 함께 염전이 나옵니다. 저 위에서 이 연못 보신 분들은 어찌 첩첩산중에 저런 파란 호수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신 분들이 많을텐데 호수가 아니라 염전입니다. 정확하게는 소금이 아니라 염화칼륨(potassium chloride) 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이 염전이 처음부터 염전이 아니라 원래는 땅굴로 된 광산이었는데 1963년 8월 27일에 일어난 폭발사고로 18명이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난 후에 갱도를 파서 채굴을 하는 위험한 방법을 버리고 이제는 수직으로 커다란 구멍을 내고 그 구멍으로 물을 내려보내서 potash를 녹인 다음에 그 물을 퍼 올려서 증발이 빨리 되도록 파란 색 물감을 들여서 일 년 동안 놔두면 수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빨리 날라가라고 놔두고 길을 떠납니다. 조금 더 가면 보트 선착장 나오고 포장도로가 나오고 포장도로 나오자마자 milepost 가 1부터 시작합니다. 마일 포스트 1과 2 사이에 이 표지판 놓치지 말고 왼쪽 파킹랏에 차 세우고 이런 아치 보시기 바랍니다.
잠깐만, 왼쪽 위에 카메라 쎈서에 먼지가 붙었나 봅니다. 아니 어떻게 저기에 먼지가? 갈아끼울 렌즈도 없고 갈아 끼우지도 않았는데 저기까지 들어간 먼지도 놀랍지만 그 작은 먼지까지도 배려를 하는 쏘니의 기술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또 잠깐만, 이 주차장에서 보니 저 위로 비 포장도로가 굽이굽이 올라갑니다. 이런 거 그냥 놔두면 후손들에게 욕 먹기 전에 우선 자존심 상하지요. 아직도 중학교 영어 책에 Boys, Be Ambitious!라는 구절이 있는가 모르겠네요. 그 구절 때문에 이 모양으로 사는가 봅니다. 올라갑니다. 조금 가자니 경사 엄청나고 커브가 장난이 아니라 재빨리 4x4 low로 바꿨는데 이 길이 보통 easy, 쉽다고 나와있는 Long Canyon Road입니다. 한여름에도 등골이 오싹해보고 싶다면 4x2로 이 길을 가보시라고 추천합니다. 가 보시면 압니다.
Pucker Pass 직전에 엄청나게 큰 바위가 쓰러져 있고 그 바위 밑으로 갈 때도 약간 무시무시.
계속 올라가면 왼쪽으로 Dead Horse Point State Park이 나옵니다. 우리는 다시 내려와서 가던 길 갑니다. 여기 내려올 때 경치가 너무 좋아서 운전 조심해야 합니다.
포장도로가 나왔으니까 여기서 그치겠습니다. 이 길로 계속 모압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 콜로라도 강을 따라서 경치좋은 길이 이어지고 아마 델리키트 아치나 메사 아치에 버금갈 만큼 멋진 아치가 나옵니다. 아이리스님의 코로나 아치 트레일 꼭 읽어보시고 혹시 바닥이 높은 4x2로 가셨다면 긴팔님의 모험기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추천 수 |
---|---|---|---|---|---|
공지 |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 아이리스 | 2023.12.23 | 3600 | 0 |
공지 |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 쌍둥이파파 | 2023.01.17 | 6916 | 1 |
공지 |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 아이리스 | 2018.04.18 | 216264 | 2 |
공지 |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 아이리스 | 2016.12.02 | 631451 | 4 |
공지 |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 아이리스 | 2016.07.06 | 820160 | 5 |
공지 |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 아이리스 | 2016.02.16 | 676567 | 2 |
공지 |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 아이리스 | 2015.01.31 | 675790 | 1 |
공지 |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 아이리스 | 2014.05.23 | 728724 | 2 |
12174 |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미서부 자동차여행) [3] | 에이스 | 2003.06.29 | 4901 | 98 |
12173 | 비용에 관한 문의... [1] | 궁금이 | 2003.07.01 | 3832 | 142 |
12172 | [펌] expedia.com을 이용한 호텔예약 | 홈지기 | 2003.07.02 | 6142 | 94 |
12171 | [펌] 미서부 가족여행 일정입니다. [5] | victor | 2003.07.02 | 4164 | 121 |
12170 | [re-펌] * 산타바바라 주변 상세 설명 [1] | victor | 2003.07.02 | 6650 | 115 |
12169 | [펌] 캠핑, 국립공원 등 참고하세요 [2] | 홈지기 | 2003.07.02 | 8228 | 97 |
12168 | 렌트카질문 다시여... [1] | 푸르른하늘 | 2003.07.03 | 4124 | 91 |
12167 | [펌] Inn과 유스호스텔 관련 질문 [2] | victor | 2003.07.05 | 3889 | 96 |
12166 | [펌] 항공 Ticket Open에 관한 궁금점 [3] | victor | 2003.07.05 | 5089 | 118 |
12165 | 미서부 자동차 여행 일정 [6] | loveiy | 2003.07.05 | 4020 | 104 |
12164 | 샌프란시스코에선 자전거타고 금문교 횡단을 꼭~ [1] | 실내인 | 2003.07.07 | 4400 | 137 |
12163 | 여행관련서적? [3] | jellicle | 2003.07.07 | 3943 | 95 |
12162 | 일정 [1] | 짜맞추기 | 2003.07.09 | 3412 | 122 |
12161 | 반가웠슴니다. [2] | 좋은하루 | 2003.07.09 | 3799 | 122 |
12160 | 미국여행 질문이요~ [6] | 앨리슨 | 2003.07.09 | 3912 | 148 |
12159 | 모임후기입니다. [11] | museangel | 2003.07.09 | 3453 | 97 |
12158 | 미서부 여행 9박 10일(1) [6] | 최정윤 | 2003.07.12 | 5423 | 113 |
12157 | 미서부 여행 9박 10일(2) [4] | 최정윤 | 2003.07.12 | 4478 | 100 |
12156 | 렌트카 운전할 때는 한국, 국제면허증을 함께 [1] | 아이루 | 2003.07.13 | 16120 | 101 |
12155 | 렌트관련질문이여.. [5] | 김고경 | 2003.07.14 | 3372 | 120 |
12154 | 이상하게도.. [3] | 윤인영 | 2003.07.14 | 3298 | 114 |
12153 | 미국여행 일정계획 세우는데 도움 주십시오. [2] | 이경미 | 2003.07.14 | 3802 | 144 |
12152 | glacier point에서 찍은 yosemite 전경 [5] | 최정윤 | 2003.07.15 | 4042 | 95 |
12151 | 똑!똑!똑! 여행일정 검토좀........ [2] | herb | 2003.07.16 | 3867 | 128 |
12150 | 미국국립공원 패스 문의 [1] | 산사랑 | 2003.07.18 | 4507 | 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