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The East Trip(2009년 11월 19~ 28일)

1. 날짜: 11월 22일(주일)-여행 넷째날

2. 주요 목적지: Washington DC의 Capital Hill 등 - New York으로 이동

3. 이동경로: Vienna, VA(숙소)- Washington D.C.- New York, NY(Bayside의 Ramada Inn)

4. 하루 이동거리: 268마일

5. 하루 지출:$88.58
     *숙소: $0,      * 개스:$25.86
     *통행료: $25.70 (Virginia:$0.75, I-95N:$2, $5, $4, NJ Turnpike:$5.95, New York:$8)  
     * 기념품:$37.02($21+$16.02)

다른 가족들과 아침 8시 30분에 숙소에서 나가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아침식사와 짐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해서 일찍 일어났다.  호텔에서 주는 아침식사 거리 중에서 시리얼과 와플로 배를 채우고 먼저 방으로 돌아와서 차에 짐을 싣고 오늘의 첫 목적지인 McLean Bible Church로 향했다.
처음에는 한인교회를 찾아보았는데 아침 이른 시간에 어린이들과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곳을 찾을 수 없어서.. 이 교회로 결정했다.
다행이 숙소에서 1마일 남짓되어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었지만, 네비가 조금 혼동되게 인도하는 바람에 약간 헤매다가 길 옆의 큰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교회의 9시 예배에 참석했다.
미국의 큰교회들은 어린이 예배에 자녀를 처음 참석시키려면 등록시키는데 시간이 걸려서 비교적 일찍 도착했는데도 아이들을 나이에 맞는 예배실에 데려다 주고 어른 예배실로 가니 벌써 예배가 시작되었다.
예배를 마친 후에 어린이 예배실로 가서 다혜와 희민이를 픽업했는데.. 아이들이 이 곳은 너무 재미 없었다고 이구동성으로 투덜댄다. ^^

이후에는 각기 가족들이 네비게이션으로 찍어서 워싱턴DC의 국회의사당까지 이동해서 거기서 만나기로 했다.

어제는 구름이 있는 흐린날씨였는데, 오늘은 관광하기 참 좋은 화창한 날씨이다.  내가 사는 일리노이는 벌써 낙엽이 다 져버렸는데, 이 곳은 아직도 단풍들어 말라버린 잎사귀들이 나뭇가지에 끈질기게 붙어 있기에 그럭저럭 단풍을 조금은 즐기며 워싱턴DC로 접어들었다.

주차를 항공/우주 박물관과 국회의사당 사이의 길가에 잘 파킹을 하고(주말은 공짜) 국회의사당으로 가서 그 앞의 멋진 풍경을 배경삼아 모델을 조금씩 체인지 해가며 마구마구 셔터를 눌러댔다.

Capital Hill
[Capital Hill로 올라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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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에서 워싱턴 기념탑쪽을 내려 보면서]

오늘은 국회의사당이 문을 닫아서 내부를 볼 수 있는 입장이 안된다.  아쉬웠다.
쌍둥이네는 동쪽 입구로 가서 사진을 찍고 왔는데, 그 쪽이 국회의사당의 정면이라서 더 멋진 모습이란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보통 워싱턴 기념관이나 박물관 단지 쪽에서 바라다 보이는 국회의사당에 더 친숙하기에 그 쪽에서 사진을 찍고 뒤쪽(동쪽)의 정면 모습은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우리가족과 희준이네 가족도 그 가운데 속했다. ㅋㅋ

Capital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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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ital Hill 앞에서 다민이를 무척 예뻐하는 희준이/ 희민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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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 이 곳에서 통과된 ADA법으로 인해서 미국의 장애인들의 삶이 달라졌다]

쌍둥이네는 어제 항공/우주 박물관을 다 보았다고 오늘은 인디언 박물관에 간다며 그리로 들어갔고, 희준이네와 우리만 항공/우주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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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Indian 박물관 앞에서]

워싱턴 DC의 시내 관광은 모두가 공짜라서 참 좋다.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스미소니언 국립 박물관들이 모두 입장료가 없다니!

들어 간지 5분도 안돼서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고 아우성이다.   미리 쌍둥이네서 전달받은 (그 박물관에 맥도널드가 있다는) 정보를 통해서 맛있게 맥도널드 햄버거를 통해 점심식사를 해결했다.  감사하게도 희준이네서 우리 가족의 것도 함께 사줬다.
점심먹고 나서 엄마들은 맥도널드에서 더 쉬면서 이야기 하며 놀고 있으라고 하고, 아빠들이 두 아이들씩 데리고 박물관을 한 바퀴 돌았다.  기념품점에서 매그넷을 샀는데 우리에게 점심을 사준 희준이네를 위해서도 $5짜리 한 개를 사서 선물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다민이는 작은 우주왕복선을 그리고 다혜는 이상하게 생긴 펜을 하나씩 골라서 기념으로 사주었다.
다민이는 그 우주 왕복선의 뒤에서 불이 나와야 하는데 안나온다며 발사하는 것처럼 땅바닥 위에 세워놓고 아쉬워하면서 놀았다.  그리고는 호텔에 와서 잠을 자면서까지도 그것을 가지고 잤다.
Flight & Space Museum

Flight & Space Museum

Flight & Space Museum

Flight & Space Museum
[항공 & 우주 박물관에서]

원래 뉴욕으로 출발하는 계획은 오후  3시쯤으로 잡고 있었는데, 예전에 뉴욕으로 올라갈 때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 일찍 출발했다. 1시 50분!

I-95N를 타고 볼티모어쪽으로 올라가는데 차가 그리 막히지 않아서 좋았다.  볼티모어의 Harbor Tunnel은 항구 앞쪽의 바다 밑으로 터널을 파서 차가 지나가게 했는데 $2이나 통행료를 받았고 필라델피아까지 가는 동안에도 $5, $4의 통행료를 지불해야 했다.  EZ Pass를 가지고 있으면 금방쌩쌩 내달릴 수 있는데.. 뉴욕까지 가면서 여러차례 돈을 내면서 가니 CASH라고 적힌 부스를 찾아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였다.  예전에  EZ Pass 시스템을 잘 몰라서 그 전용출구로 들어갔다가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말이다.
필라델피아를 지나 뉴저지로 들어가면 NJ Turnpike라는 유료고속도로가 나오는데, 이 시스템은 한국의 고속도로와 똑같다.  진입할 때 티켓을 빼서 들어가고 나갈 때 돈을 내며, 중간중간에 있는 Service Area에서는 한국의 휴게소와 같이 먹거리와 주유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곳에서는 주유를 할 때 한국처럼 직원이 넣어주는 방식이다.

우리 차가 조금 일찍 출발해서 뒤에 오는 차량들과 뉴저지 턴파이크의 39마일정도의 기점이 되는 ‘Mount Baurel’ Service Area에 들어가 잠시 기다려서 뒤의 가족들을 만났다(우리 가족은 4시 30분에 도착).  내일부터 이틀이 드디어 뉴욕의 관광이기에 서로 모여 이틀의 계획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내일 아침에 모일 장소와 시간을 확정했다.  사실 뉴욕에서 머무는 3일의 밤에 우리 가족과 나머지 두 가족이 다른 곳에서 따로 잘 것이기에 미리 이야기를 맞춘 것이다.
우리 가족은 뉴욕에 사는 친구와 연락해서 친구가 숙소를 마련해 주기로 해서 친구를 바로 만나러 가고, 희준이네와 쌍둥이네는 비싼 뉴욕의 숙박비를 고려해서 저렴하면서도 무료주차가 되고, 맨하튼으로 통하는 지하철과도 쉽게 연결될 수 있는 곳을 정해서 숙박하게 되었다(Red Carpet Inn New York City, 980 Wyckoff Avenue, Brooklyn, NY  11237 , Tel:718-417-4111, 여행중 제일 허름한 숙소였지만 비싼 뉴욕의 숙박비를 생각해서 참았다고 한다.  가격대비 지하철 접근성은 만족했다고...).

이제 Service Area에서 모든 계획에 대한 상의를 마친 후에 출발하려는데, 우리 차에 왔는데 열쇠가 차 안에 있는 것이었다.  원래 내 차는 차 안에 열쇠를 꽂아 두고 운전석 문의 잠김버튼을 누르고 나오면 버튼이 다시 튀어 오르게 되어 있어서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이 차를 타면서 한 번도 열쇠를 놓고 내린 적이 없었는데…
우리가 먼저 휴게소에 도착했고 아이들이 자고 있어서 나는 먼저 내려서 휴게소를 둘러보고 나서 다른 차들이 도착하도록 밖에 나와서 전화하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서 다혜엄마는 아이들과 함께 차에 있다가 다른 가족들이 도착한 후에, 열쇠를 놓고 조수석에서 버튼을 눌러 잠근 후에 나왔었기에 차 안에 열쇠가 남아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다혜엄마는 자기 열쇠는 가방에 넣어 놓고 그냥 차 안에 놓고 나왔었고…
어쨋든 친구에게 곧 도착할 것이라고 전화까지 몇 차례 이동 중에 해 놓은 상태라서 그 쪽에서도 기다리고 있을텐데.. 외지에서 황당한 일을 겪다니!
그래도 그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함께 동행했던 두 가족 모두 AAA보험의 멤버십이 있었기에 그 것으로 차량잠김을 풀어주는 서비스를 (1년에 2회 무료)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 상황의 심각성 보다는 다혜엄마에게 화를 덜 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희준이 엄마가 나중에 그랬다. 그 상황에서 인격이 드러났다고…ㅋㅋㅋ

희준이 아빠의 AAA 멤버십 카드로 쌍둥이들의 언니가 가장 본토발음 가까운 영어로 상황과 현재 위치를 신고했다.  역시 이럴 때는 여행하는 길동무들이 있는 것이 위로가 되고 큰 힘이 되는 것 같다.  두 가족들도 그냥 떠나지 않고 우리의 문제가 다 해결 될 때까지 그 휴게소에 남아서 동지애를 느끼도록 해주며 함께 도와주었다.
신고한지 20여분이 지나서 서비스 차량이 도착했고, 그 기사가 한국에서 차 문을 따는 방식과는 다른 모습으로 차 문을 열어주고 $80을 청구했다.  그 돈은 나중에 AAA보험의 오피스에 가서 서비스 받은 영수증을 가지고 청구하면 다시 받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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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차량이 와서 기사가 문을 열어주고 있다]

다혜엄마 덕분에 뉴욕에 도착하는 시각이 45분 지체가 되었다. 5시 5분쯤 출발하려고 했었는데 그 사건 때문에 5시 50분에나 겨우…  
이제 이 휴게소에서  시간을 너무 많이 써버려서 날은 깜깜해졌고 뉴욕에서 기다리는 사람이 생각나서 자꾸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는데 화를 낼 수는 없고… 정말 황당했다.

다혜엄마는 차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거의 한 시간 동안 다른 가족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마음고생을 많이 해서 몸에 긴장이 되었단다.  그래서 다리 근육들이 좀 아프다고..  그런 가운데 어떻게 또 화를 낼 수 있을까.

그 휴게소에서 출발하고 나니 조금 후부터 계속 막힌다.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가끔 전화는 오고… 참으로 마음만 더 조급해지고 그랬다.

뉴욕에 들어오니 브루클린 쪽의 도로들이 생각보다 많이 복잡했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막 긴장이 된다.  복잡한 도로사정과 난폭한 운전자들.. 게다가 어두운 밤의 낯선 길에서 네비게이션의 지시대로 따라가느라고 너무 신경이 예민해져서 아이들이 뒤에서 DVD를 보는 것도 보지 않도록 했다.

결국 8시 10분 쯤에 친구를 만나서 설렁탕집에서 맛있는 저녁을 대접받았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머물 수 있도록 마련해 준 Ramada Inn에 가서 짐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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