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LA의 브런치 식당들

2005.12.31 10:44

baby 조회 수:16654 추천:213


LA의 가볼만한 브런치 식당들

Famous Brunch Restaurants in LA
크리스마스 이브에 모두 모인 가족들이 크리스마스 당일 아침 선물을 풀어보고 설날을 함께 보낼 가족들이 모두 한국에 있어, 뉴이어스 이브 파티 끝에 친구나 연인과 함께 하는 아침 겸 점심 식사 브런치. 올해는 크리스마스와 신년 첫 날날이 모두 일요일이어서 다른 해보다 더욱 선데이 브런치를 떠올리게 된다. 한 해를 마감하고 또 다른 한 해를 맞이하면서 부모, 형제, 자녀,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오붓하고 특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LA 인근 브런치 식당을 소개한다.




◎ 미션 인 (Mission Inn) : 1876년 스패니시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성 모양의 호텔. 리버사이드 다운타운 한복판에 한 블럭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역사적 건조물답게 정교하고 섬세한 미를 갖추었다. 1층에 자리한 레스토랑은 실내 식당 보다 사각의 건축물 가운에 아늑하게 펼쳐진 패티오가 더 아름다운데, 중앙의 분수와 머리 위로 보이는 시계탑 및 종루가 마치 시간을 19세기로 돌려놓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완벽하게 보존, 보수되었다. LA의 전형적인 바닷가나 베버리힐스 호텔 부페와 비교해서 가격이 비싼 편도 아니고 스테이크 및 해물을 주로 다루는 메뉴도 흠 잡을 데 없다. 연말이면 호텔 안팎으로 화려한 장식을 입히고 행사(Festival of Lights)를 벌이고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저녁식사 장소로도 훌륭하다. 입구에서부터 수만개의 전구가 밝히는 산책길이 펼쳐지고, 메인 스트리트에서 미션 인을 한바퀴 도는 마차도 탈 수 있다. 저녁 8시 이후가 되면 진입 차량이 심하게 밀리고 도보로 구경하는 사람들로 완전히 축제 분위기가 되기 때문에 6시 이전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식사 후에는 반드시 4층 종루까지 올라가 보아야 미션 인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다. ☞Mission Inn Hotel




◎ 제프리스 말리부 (Geoffrey's Malibu) : 샌타모니카에서 주마비치(Zuma Beach) 사이의 바닷가 식당 중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식당 내부에는 그동안 제프리스를 찾은 유명 인사들의 사진이 즐비하지만, 할리웃의 다른 식당들처럼 내놓고 파워런치를 하는 곳도 아니고 굳이 연예인을 보려고 찾는 관광객도 없기 때문에 조용하고 오붓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작은 비스트로 스타일의 깔끔함을 갖춘 실내보다는 꽃으로 가득한 패티오에서 눈부신 바다를 마주하고 식사해야 제 맛이다. 메뉴는 캘리포니아 특색이 약간 가미된 스테이크 및 해산물과 파스타 등이 주를 이루며, 브런치의 대표적인 메뉴는 에그스 베네딕트(Eggs Benedict)에서부터 샐러드와 메인 랍스터까지 다양하다. 흔히 아름다운 정경을 갖춘 식당들이 음식에 소홀할 수 있는데, 이곳 제프리스는 맛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찾을 만한 곳이다. 브런치 시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제공된다. ☞Geoffrey's Malibu


역사적 건조물의 기품과 미를 갖춘 벨어에의 패티오 식당은 남가주에서 가장 우아하고 인상적인 브런치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이다


◎ 호텔 벨-에어 (Hotel Bel-Air) : 베벌리힐스와 더불어 LA의 가장 부자동네인 벨-에어 지역에 있는 이 호텔의 식당은 호젓하고 아늑한 분위기와 품격 있는 서비스로 유명하지만, 브런치라면 백조가 한가히 오가는 작은 연못을 바라볼 수 있는 테라스를 찾아야 한다. 결코 크지 않은 정원임에도 불구하고 도시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도록 오밀조밀 아름답게 꾸몄다. ‘가장 로맨틱한 호텔식당(Most Romantic Hotel Restaurant)’으로 선정된 이곳의 메뉴는 전통적인 브런치를 기대하면 되는데, 비교적 평범한 맛보다는 분위기와 서비스가 좋다는 기분을 갖게 된다. 느지막이 1시 정도에 식사를 시작하면 붐비지 않고, 식사 후 정원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개구쟁이 꼬마나 아이가 많은 그룹보다는 커플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조용히 찾기에 적당하다. ☞Hotel Bel-Air




◎ 새들 피크 랏지 (Saddle Peak Lodge) : 산장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정원과 오솔길, 그리고 100년된 통나무 건물이 일품이다. 벽난로와 뿔 달린 각종 동물 머리로 장식된 아래층은 서부시대 사냥용 오두막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고, 동네 귀신들이 모여있다는 위층 서재에 들어서면 프렌치 도어를 통해 산과 정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따뜻한 날에는 테라스에서 풀 냄새와 작은 폭포 소리를 들으며 식사할 수 있다. 메뉴는 전통 산장 음식으로 사슴, 메추라기, 오리 등의 요리가 유명하지만 해산물과 생선도 싱싱하고, 주말에는 일반 브런치를 준비한다. 모두 컨트리 스타일로 만든 감자, 소시지, 베이컨, 바나나 프렌치 토스트, 훈제 연어 등이 권할 만하다. 생일을 맞은 가족이나 직장인들이 단체로 많이 찾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부담 없는 장소다. ☞Saddle Peak Lodge




◎ 셔터스 (Shutters on the Beach) : 샌타모니카 바다와 피어를 바라보는 해변 호텔 셔터스의 식당으로 페들스 카페(Pedals Cafe)에서 불과 몇 발자국만 나서면 모래를 밟을 수 있어, 한가한 시간에 맞추면 아이들이 식사 중간에 잠깐씩 나가 놀기 좋은 장소다. 레스토랑 원 피코(One Pico)는 동부의 케이프 코드나 햄튼 분위기의 고급 식당으로, 주로 커플들이 저녁 노을을 즐기는 로맨틱한 곳. 지중해와 캘리포니아 퓨전 스타일 메뉴로 해산물이 주를 이루고, 브런치까지도 전통적인 맛은 찾기 어렵지만, 위치와 전망 때문에 한번쯤 가볼 만한 곳이다. 관광객이 많아서 호텔 주변이 다소 소란스럽다. ☞Shutters Hotel on the Beach


◎ 퀸 메리 (Queen Mary) : 롱비치 항구의 명물인 퀸메리호 선상에서 1936년 첫 운항 때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오리지널 1등석 식당 그랜드 살롱에서 매주 일요일 열리는 샴페인 브런치는 50여가지 음식이 차려진 크루즈식 부페. 하프 연주를 들으면서 영화 타이태닉 기분을 내고 싶다면 단연 추천할 만하다. 음식 종류가 다양하고 푸짐해서 어느 연령대가 모여도 각자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고, 펭귄 옷을 입은 웨이터들의 친절한 서비스로 고급스럽고 화려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연말에는 뉴이어스 이브 파티 등 특별행사가 많기 때문에 배 전체를 장식해 놓아 유난히 아름답다. 어린이가 있다면 식사 후 기본 입장권을 사서 배의 곳곳을 돌아보고 가까이 있는 롱비치 수족관까지 방문할 수 있다. 일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Queen Mary




◎ 트윈 팜스 (Twin Palms) : 패사디나 올드타운을 중심으로 한 수많은 퓨전 식당 중에서 유독 뉴올리언스 재즈 밴드의 연주를 들으며 식사할 수 있는 곳이다. 메뉴는 다른 브런치와 비교해서 육류나 해산물이 적고 빵과 프렌치 패이스트리, 그리고 디저트가 많다. 부페 브런치의 포만감이 없는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음악에 젖어 천천히 다양한 샐러드와 치즈 및 와인을 즐길 수 있어서 단순히 식사를 목적으로 한 나들이보다는 한가한 주말을 느긋하게 보내고 싶을 때 찾는 것이 좋다. 손님의 연령층이 다소 높지만, 공간이 넓고 음악소리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지루함을 견딜 수만 있다면 식사하기에 무난하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두개의 대형 야자수 나무가 있는 패티오 테이블을 찾을 것을 권하고 싶다. 일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3시45분까지. ☞Twin Palms Pasadena


◎ 라스 브리사스 (Las Brisas) : 라구나 비치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언덕 위의 멕시칸 해산물 전문 식당. 전채부터 디저트까지 4개 코스로 연결되는 브런치 메뉴가 자랑거리다. 모든 해산물이 싱싱하지만 특히 스캘럽과 새우, 또는 닭고기를 크림소스와 함께 크레이프에 말아주는 크레파스 데 라구나가 인상적이다. 식사 후에는 뒤쪽의 작은 정원과 예쁜 오솔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고, 바람이 적은 날은 전망대에 앉아서 정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Las Brisas Restaurant




◎ 액센츠 (Accents at Fairmont Hotel) : 페어먼트 뉴포트비치 호텔 안뜰에 자리한 식당으로 푸른 나무들에 둘러싸인 인테리어도 멋질 뿐 아니라 브런치 시간 때에는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테이블마다 다니는 마술사까지 등장하여 화려함을 더해준다.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일부 미국인들은 가격이 훨씬 비싼 리츠 칼튼 호텔 브런치를 선호하지만, 한인들에게는 '인터내셔널 시푸드 스테이션'에서 만나는 엄청난 양과 종류의 해산물이 반갑게 느껴질 듯 하다. 여느 호텔 부페와 마찬가지로 늦게 가는 것보다는 적당히 일찍 가는 편이 예약을 했더라도 자리 잡기에 편하고 음식 먹기에도 좋다. ☞Fairmont Hotel Newport Beach


◎ 듀크스 말리부 (Duke's Malibu) : 모래가 깔린 패티오에 앉아있다 보면 바로 발 밑까지 파도가 들어오는 환상에 빠질 정도로 바다에 가까이 붙어있어 해변에서 식사하는 기분을 준다. 파도타기꾼들이 모여드는 배어풋 바가 옆에 있고, 빠른 템포의 음악이나 하와이풍의 인테리어 등이 젊은이들을 겨냥하고 있어서 가족보다는 친구들끼리 술잔을 앞에 놓고 시끄럽게 떠들면서 식사하기에 적당한 곳. 그러나 일요일 오전만큼은 전형적인 브런치 메뉴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케익 및 과자 디저트를 준비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도 찾을 만하다. 해변을 산책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모래 놀이하기에 좋은 곳이다. ☞Duke's Malibu


- 이상 미주 한국일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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