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미국 서부 여행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2020년 9월에 가려고 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것이 취소되었고 그 이후 3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습니다. 2020년 9월 여행 계획을 만들 당시에는 총 2주 일정에 그동안 4차례 방문 기간 동안 좋았던 하이킹 코스들을 다시 한번 방문하는 일종의 추억 여행 테마로 계획했었는데 2023년 9월로 일정이 밀리면서 (1) 기존 2020년 계획을 모두 폐기한 후 (2) 총 3주 일정에 "No Repeat"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3) 그동안 가보지 않았던 하이킹 코스들을 걷는 것으로 여행 계획을 대폭 수정했습니다.


전체적인 큰 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9월 3일: Las Vegas In

9월 4일 ~ 8일: Zion NP

9월 9일: Bryce Canyon NP

9월 10일 ~ 12일: Capitol Reef NP

9월 13일 ~ 19일: Arches NP / Canyonlands NP / Mesa Verde NP

9월 20일 ~ 23일: Grand Canyon NP

9월 24일: Las Vegas Out


항공편

Utah 5대장 및 Arizona에 위치한 Grand Canyon NP 방문이 주목적인지라 대한항공 Las Vegas In/Out 직항 편을 이용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취소된 직항편 노선 가운데 Las Vegas 노선이 포함되어 있었고 한동안 운항하지 않다가 2022년 하반기엔가 직항 편이 재개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원래 2023년 상반기에 예정되었던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악(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이 개악안은 실행되지 못했음) 이전에 남아 있는 마일리지를 다 써야겠다고 결심하고 비즈니스 왕복으로 시원하게 질렀습니다. 당시 마일리지 티켓 예약 경쟁률이 엄청 치열했는데 티켓 오픈하는 날(통상 여행 일자로부터 361일 이전) 예약 개시되는 시간(대한항공의 경우 출발 편은 한국 시간 오전 9시, 돌아오는 편은 미국 현지 시간 오전 9시)에 맞춰서 딱 들어가니 문제없이 예약이 되었습니다.


숙박

여행 1년 전 시점이 되면 각종 예약 사이트를 통해 숙소 예약이 가능한데 저의 경우 1년 전부터 Booking.com을 부지런히 들락날락하면서 숙소를 수차례에 걸쳐 취소 및 재예약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다시 말해 값이 저렴한) 숙소들로 채워 나갔습니다. 대략 여행 시작 6개월 이전 시점에 모든 예약이 마무리되었고 그 이후로는 각 지역별 숙소 관련 더 저렴한 가격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여행 또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숙소는 무료 취소 가능한 숙소만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경쟁률이 꽤 치열한 Grand Canyon North Rim Lodge 및 South Rim Lodge의 경우에는 홈페이지 일정 안내에 따라 예약이 열리자마자 모두 해당일자 숙소 예약을 완료했습니다. 이곳 역시 무료 취소가 가능했습니다. 숙소 예약을 함에 있어서 저는 가격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경우 모두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숙소로만 예약했었습니다.


차량 렌털

이전 미국 여행에서는 모두 Hertz를 이용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한 Hertz 부도 사태 이후 Hertz 차량 렌털 비용이 너무 비싸졌습니다. 따라서 다른 회사 가격들을 여기저기 비교하다 보니 3주 일정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선택지가 결국 Europcar였습니다. 처음 이용하는 회사라 약간의 의구심도 있었지만 가격 메리트가 꽤 있어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또한 예약 당시 Europcar에서 제공하는 3주 Promotion 행사도 있었구요. Jeep Compact 모델로 예약을 했는데 결국 실제 차량 렌털하면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Jeep Grand Cherokee 4X4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밑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Permit

이번 여행의 경우 총 3개의 Permit을 사전 신청했었습니다. Grand Canyon Campground Permit, Zion NP Subway Permit 그리고 Wave Permit이었는데요. 처음 2개는 당첨되었고 Wave Permit은 당연히(?) 떨어졌습니다. 이와 별도로 여행 당일 Canyonlands NP의 Shafer Trail 운전을 위해 Permit을 발급받았습니다. 실제 여행기 작성 시 좀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식사

코로나 이후 미국 식당에서의 식사 가격이 아주 비싸졌다는 이야기를 여행 떠나기 전부터 너무 많이 들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이전 여행에서도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보다는 Las Vegas 한인 슈퍼마켓에서 햇반 및 기타 반찬거리를 잔뜩 사서 숙소에서 해 먹었는데 이번 여행의 경우 아예 한국에서 출발 시 모든 먹거리를 준비해서 바리바리 아래와 같이 가지고 갔습니다. 식사 가격뿐만 아니라 현지 물가 역시 많이 올라서 미국 현지에서의 물건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실제로 신라면 같은 경우 미국 슈퍼마켓에서 1개당 가격이 USD 3이 넘었고 국거리 역시 한국 가격의 2배에서 3배 정도 가격이었습니다. 일정을 검토해 보니 아침 2번 저녁 18번을 해 먹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와서 죽, 햇반, 국거리, 김, 김치캔, 참치캔, 봉지 카레 그리고 하이킹 도중 간식으로 먹을 소시지까지 몽땅 준비해 갔습니다. 추가로 포카리 스웨트 분말도 넉넉하게 준비했습니다. 아래 모든 물품이 Check In Baggage 한 개 공간을 몽땅 차지했는데 무게가 23kg이나 나갔습니다. 아침 식사의 경우 대부분 아침 식사를 제공해 주는 식당으로 예약했고 점심의 경우 현지 이동식(Subway 또는 그에 준하는 샌드위치) 또는 한국에서 준비해 간 전투 식량으로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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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준비 사항

국제 운전면허증 발급, 여행자 보험 가입, 핸드폰 E Sim 구매 그리고 미국 여행 비자 ESTA 발급받았습니다.


Day 1: 2023년 9월 3일 일요일 


부푼 가슴을 안고 인천 공항으로 가서 라운지 서비스 이용 후 비행기 탑승했습니다. 최근 들어 해외여행객이 많다고는 하지만 실제 탑승 수속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고 다만 라운지에는 사람들이 평소보다 좀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Las Vegas까지 10시간 30분 비행 후 오후 4시경에 공항에 도착, 입국 수속을 마치고 Rent Car Shuttle Bus 정류장으로 바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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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uropcar의 경우 첫 번째 정류장에 사무실이 없어서 하차 후 다시 한번 다른 Shuttle Bus로 갈아타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어서 이와 관련 개인적으로 혼란은 없었습니다. 첫 번째 버스 정류장에 이와 관련 안내해 주는 분이 계셔서 Rental Car 회사를 물어본 후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회사일 경우 다음 버스 정류장으로 안내해 주더군요. 아래 지도를 보시면 1번이 Hertz를 비롯한 대부분의 Rental Car 사무실이 몰려 있는 첫 번째 정류장이고 2번이 Europcar가 위치한 두 번째 정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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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예약의 경우 보험 및 기타 Option 모두 포함 2022년 9월에 총 3주 대여 기간 USD 1,800로 예약을 했다가 2023년 1월에 더 좋은 가격이 보여서 USD 1,550까지 가격을 낮췄습니다. 그 이후로는 계속 가격 조회를 해도 이 가격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차량은 Jeep Compass 2.5(CFAR) or similar로 예약했는데 CFAR 코드를 조회해 보니 Compact SUV Auto Drive라고만 뜨고 2WD 인지 4WD 인지는 뜨지 않았습니다. Jeep 홈페이지에 가보니 Compass 2.5의 경우 2WD도 있고 4WD도 있기래 재수가 좋으면 4WD 걸려라 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실에 가서 차량을 실제로 렌트하려고 하니 역시나 2WD였고 현재 주차장에 Jeep Compass 2.5가 없어서 같은 동종인 Kia Soul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Kia Soul이 SUV로 분류된다는 사실을 이날 처음 알았습니다. 그래서 Kia Soul은 너무 작으니 좀 더 큰 차로 변경할 수 없겠냐고 했더니 직원이 주로 가는 여행지가 어디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Utah에 가서 5대 국립 공원 및 Grand Canyon NP를 다닐 거라고 답했고 직원 왈 그렇다면 짐의 양(Check In Baggage 두 개, 엄청 큰 배낭 70L 짜리 1개 및 Carry In 가능한 가방 1개 이렇게 해서 총 4개)도 그렇고 미국 서부에서는 중간에 Offroad 운전도 있을 터이니 반드시 4WD를 타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더군요. 원래 렌터카로 Offroad 운전하면 안 된다고 하지만 이 직원의 경우 4WD를 빌리는 사람들의 경우 Offroad 운전을 할 것이라는 현실적인 가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럼 가격이 어떻게 되냐고 했더니 타고 온 항공사가 어디냐고 먼저 물어보았습니다. Korean Air를 타고 왔다고 탑승권을 보여줬는데 모니터로 뒤적뒤적 조회해 보더니 4WD로 업그레이드하려면 하루당 원래 USD 50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데 항공사 할인이 붙어서 하루당 USD 25로 가능하다고라고 했습니다. 진짜 항공사 할인이 주어진 것인지 아니면 그냥 듣기 좋은 상술인지 알 길이 없었지만 저로서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최종 가격은 보험(Loss Damage Waiver, PAI, Road Side Assistance 및 기타 Liabilities 등등), 각종 Fee 및 세금 포함 USD 2,187이 나왔습니다. 4WD 차량인데 하루 평균 USD 100 살짝 넘는 가격이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저에게 할당된 차량은 총주행 거리가 6,000 마일이 안 되는 2023년형 Jeep Grand Cherokee Laredo였는데 평생 소나타보다 더 큰 차를 아직까지 몰아본 적이 없는 저의 기준에서는 마치 탱크처럼 느껴지는 차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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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열 차량이었는데 2열과 3열 모두 수평으로 접을 수 있는 모델이어서 아래와 같이 여행 기간 내내 모든 짐을 확 풀어놓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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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차량 Pick Up 시간은 오후 6시 30분이었는데 실제 차량은 6시에 몰고 나갈 수 있었습니다. 원래 최초 계약 픽업 시간 2시간 이내에는 추가 비용 없이 먼저 몰고 나갈 수 있는 시스템(Grace Hour라고 표현)이었습니다. 혹시 차량 반납 시에도 같은 시스템(2시간 늦게 반납해도 추가 비용이 없는지)이 적용되냐고 물어봤는데 반납 시에는 이러한 Grace Hour가 없이 시간당 추가 비용이 부과된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차량 빌리는 동안 Las Vegas에 소나기가 한 번 확 지나갔습니다. 과거 4번의 미국 서부 여행에서는 비를 딱 한 번 맞았는데 이번 여행 기간에는 비가 수차례에 걸쳐 내리면서 여행 기간 다양한 에피소드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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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Vegas를 빠져나가는 도중 한인 식당을 들려 저녁을 먹을 계획이었으나 기내에서 밥을 하도 많이 먹어서인지 배도 부르고 해서 Mesquite 숙소로 바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Las Vegas에서 머무는 것을 워낙 싫어하는지라 Zion NP로 가는 길목에 있는 Mesquite에 자리한 Best Western Inn 숙소를 잡았는데 아침 포함 1박 가격 USD 117이었습니다. 그런데 Mesquite로 가는 도중 엄청난 폭우가 내려서 운전에 좀 애를 먹었습니다. Las Vegas는 Utah와 시차가 1시간이 있어서 해가 6시 30분경에 졌는데 폭우가 내리면서 해 질 녘 낙조도 없이 가시거리가 완전히 제로였고 아직은 손에 익숙지 않은 Jeep 차량을 운전하는 일도 꽤나 힘들었습니다. 이날 밤 운전을 하면서 이번 여행 기간 동안에는 어떤 경우라도 반드시 해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오겠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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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가 조금 넘어서 숙소 Check In 후 바로 앞에 있는 Tacos에서 간단한 저녁을 먹고 기나긴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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