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세계최대의 유타주 빙햄캐년 광산 (Bingham Canyon Mine)

2005.09.10 13:24

baby 조회 수:16028 추천:115

★ 빙햄캐년 광산은 2013년 산사태로 인해 일반 관광객의 방문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관련글)



유타주 빙햄캐년 광산

Kennecott Bingham Canyon Cooper Mine
미국에서 가장 많은 국립공원과 기기묘묘한 기암절벽으로 유명한 유타주에 인간이 만든 불가사의 하나가 있다. 세계에서 인간이 만든 가장 큰 구멍으로, 이름 하여 ‘빙햄캐년 광산(Bingham Canyon Mine)’이다. 빙햄캐년 광산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서쪽 외곽에 있는 세계에서 제일 큰 구리 광산으로 수직 갱구의 직경이 2.5마일이고 현재까지 파내려간 깊이만 1마일이 넘는다. 인공위성에서 지구를 내려다 볼 때 중국의 만리장성과 이 곳 빙햄캐년 광산의 광구 두 군데가 보일 정도라니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리라 생각이 든다. 원래는 1863년 초 각종 광석이 많이 나온다는 풍문이 나돌면서 무려 40개 나라에서 일꾼들이 모여들어 소규모로 채광을 하였으나 본격적으로 시설을 갖추면서 광업을 시작한 것은 1906년 케네컷(Kennecott)이라는 회사가 들어오면서 부터이다.

이후 차츰 활기를 띠어 현재는 종업원이 2,200명이나 되며 순도 99.99의 구리를 매년 31만 톤씩 생산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값이 많이 나가는 구멍(The Richest Hole on Earth)’이라는 애칭도 그래서 생긴 것. 초창기인 1906년처럼 직접 삽을 들고 일하는 광부는 없고 현재는 초대형의 전기삽 차와 역시 초대형 디젤 트럭 기사들이 일을 하고 있다. 채광된 원석은 화차와 이곳이 자랑하는 5마일 길이의 컨베어 벨트를 통하여 농축 공정으로 들어가 돌가루가 되면 이 돌가루는 물과 혼합되어 불필요한 물질을 제거한 후 구리로 만들어진다. 잘 정돈된 박물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데 어린이 교육 학습용으로도 좋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꼬불꼬불 6,600피트 고지까지 오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노천 구리광산이 눈에 들어오는데 파 내린 깊이만 자그마치 1마일이다. 관광객을 위한 전망대에 오르면 100여명을 배경으로 해도 다 가려지지 않는 거대한 타이어가 보인다. 그 뒤로 펼쳐진 장관을 내려다보면 아찔한 현기증이 난다. ☞Kennecott Visitor Center

연간 입장료 수입만 10만 달러라는 이곳은 지름이 약 2.5마일에 깊이가 1마일, 전체 넓이가 1,900에이커에 이른다. 1905년 노천 채굴이 시작되어 50억 톤의 원광석을 채굴하였으며 현재도 상당량의 광석을 채굴하고 있다. 이곳 광산의 지표가 해발 6,700피트인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광구 아래를 내려다보면 나사못이 파고 들어가듯 뱅뱅 돌면서 가장자리로 나 있는 자동차 길이 보인다. 이 길 끝 제일 깊은 곳에서 발파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은 물론 잘 보이지 않고 큰 트럭들도 개미 움직이는 것 같이 아주 작게만 보인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트럭들은 특수 제작된 차량들로 225톤에서 360톤까지 운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이어 하나의 직경이 사람의 키 두 배가 넘는 헤비급들이니 상상만 해도 이 광산의 규모를 어림잡을 수 있으리라. ☞Bingham Canyon Mine Photos

미국에서 제일 높은 시카고 시어스 타워(Sears Tower)를 이 광산 수직 갱 속에 세우면 절반도 못 올라온다는 코믹한 비유가 있을 정도다. 제일 밑바닥에서는 발파를 해서 큰 돌 덩어리를 운반해 분쇄기에서 축구공만큼 잘게 토막을 내 5마일이나 되는 벨트에 태워 운반을 해 보낸다. 이곳에서 물과 섞어 구리, 금, 은, 기타 광물로 분류 생산 되는데 이러한 전 과정을 14분에 걸쳐 비디오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으며 안내소에 요청하면 직원으로부터 좀 더 자세한 안내와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미국 사람들의 근면과 성실과 끈질긴 노력이 오늘의 미국을 만들어 놓지 않았나, 실로 감복하지 않을 수 없다. 4월 1일부터 10월 31일 중에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오픈하며 자동차당 5달러의 입장료가 있고 버스 투어도 있다. 가는 길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서남쪽 25마일 지점까지 I-15번 하이웨이를 이용해 남쪽으로 가다가 7200 South Exit으로 빠져서 서쪽으로 달리다 UT-111번을 만나 남쪽으로 4마일 내려가면 방문객 센터가 나온다.


- 미주 중앙일보 김평식의 신미국여행 중에서-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782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691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31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19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861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42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69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596 2
12118 옐로스톤에서 노천온천 즐기기(Boiling river) [2] 세환아빠 2008.08.25 17006 33
12117 5-12세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주니어레인저 프로그램(Junior Ranger Program) [3] 아이리스 2013.07.20 16987 0
12116 시애틀에서 옐로스톤 가는 코스 추천해주세요 [3] Dr N 2005.08.07 16870 69
12115 세콰이어에서 야생 곰의 습격을 받다. [6] 루시남 2006.08.14 16732 370
12114 미국 서부여행기 (14) 레드우드 국립공원 (24일차) [2] file Chris 2008.09.27 16684 10
12113 LA의 브런치 식당들 [1] baby 2005.12.31 16654 213
12112 ★ 2021년 Zion 국립공원 셔틀버스 예약정보 ★ 방문 예정인 분들 꼭 보세요 [7] file 아이리스 2020.06.27 16608 0
12111 애리조나주 투산과 사구아로 국립공원 (Tucson & Saguaro National Park) baby 2013.01.29 16487 0
12110 엘에이에서 보스톤 15박 16일 차로 대륙횡단 일정 문의 [1] carnie 2021.05.09 16471 0
12109 아칸소 핫스프링스 국립공원 (Hot Springs National Park) ★ [2] baby 2006.02.08 16453 85
12108 팁은 얼마정도 주는 것이 적절한가? [1] 홈지기 2003.01.10 16435 97
12107 Bing Maps의 유용한 기능들 [3] file victor 2011.05.10 16433 1
12106 [Re] 외국인에게 한국 구경시켜주려면 어디가 좋을까? [2] file victor 2011.07.18 16306 1
12105 유타 남부의 광활한 풍경 - 뮬리포인트 (Muley Point) [6] 아이리스 2011.04.12 16292 1
12104 사우스다코타 블랙힐스 여행 ① (블랙힐스가 어디인가?) ★ [1] file baby 2005.04.25 16264 100
12103 라스베가스 발렛파킹 팁과 타워에 관한 질문 ★ [8] 한나파 2005.10.10 16258 108
12102 캐피톨리프 국립공원(Capitol Reef National Park)의 Cassidy Arch Trail [4] file 아이리스 2011.07.08 16220 1
12101 캘리포니아 북서부 해안 여행 (San Francisco - Mendocino - Redwood) ★ [1] baby 2004.07.08 16167 146
12100 LA 맛집 민정 2004.04.04 16160 100
12099 렌트카 운전할 때는 한국, 국제면허증을 함께 [1] 아이루 2003.07.13 16113 101
12098 5월 그랜드 서클 여행기 2 - 여행 준비물 [9] file snoopydec 2015.06.11 16104 2
12097 라플린(Laughlin) & 하바수 레이크 (Lake Havasu City) ★ baby 2004.05.18 16099 97
12096 아치스 국립공원(Arches National Park)의 데블스가든 트레일(Devils Garden Trail) [1] file 아이리스 2012.02.25 16054 2
12095 미국에서 렌터카하면서 얻었던 몇가지 tip ★ [2] 잘마른멸치 2006.05.19 16054 100
12094 모뉴먼트 밸리 Monument Valley의 숙소 추천 [5] file 야니 2011.10.11 16031 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