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8일  팜스스프링스
어제도 숙소에는 늦게 도착했습니다.
마누라와 저는 일찍 일어나 행장을 준비하는데 아이들은 피곤했던지 아직도
침대에서 손가락을 3개펴 댑니다.  3분만 더라는 표시죠,
안스러워 식당에 가서 요구르트 빵 우유 등 아침을 챙겨 방으로 옵니다.
쟁반에 담아오는데 예서만난 미국인들은 이런 모양이 달갑지 않게 보는 눈치입니다.
하여 문앞에서 “룸써비스”를 외쳤더니 웃는 소리로 화답하며 엄지를 치켜세웁니다.
저도 눈을 찔끗 ..
아침을 방안에서 해결하고 체크아웃하며 습관적으로 근처 지도를 달라고 해서
차에 오른 후 네비게이터 마누라에게  가는 길에 대한 간단한 브리핑을 하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우선 사막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나와야할 사막박물관은 나오질 않고 결국 인디언 케년으로 입장했습니다.
가는길 자체가 박물관인양 보였습니다.
처음으로 보는 사막, 이제야 여행이 시작 됐구나싶더군요.
거긴 흔하지만 선인장과 건초 같은 잡풀, 넓은 평원이 저희 가족의 시선을 집중하게 만듭니다.
혹여 21세기를 적응하지 못한 아파치가 도끼를 휘두르며, 활을 쏴대고 괴성을 지르며 우릴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그려볼 정도로 주변은 한산하고 적막하기까지 합니다.

얼마 가지 않아 여유있게 승마하는 사람 자전거하이킹 등 여가를 즐기는 사람 몇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오늘이 일요일인 모양입니다.  날짜 가는줄 모르고 놀고 있는 것이지요.
또 이른 시간 이어서인지 관광객도 없고, 안내하는 사람도 없고, 그저 멀리 떨어져 있는 매표소에만 입장료 받는 사람만 있습니다.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조금 걸어가니 야자나무 같은 나무들이 울창한 계곡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처음으로 바위에도 오르고 선인장을 만져 보기도하고,
그 곳에서 도마뱀도 보고 벌새도 보았습니다.
처음으로 인디언이 운영하는 기념품 가게도 들러 외화도 지출하고......
인디언 케년이지만 인디언과 관련지을 흔적은 별로 찾지 못하고 두곳의 인디언 케년을 둘러보고

다시 어제온 길을 역행하여 아울렛 매장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의 풍력 발전소 ... 수없이 많은 커다란 선풍기들이 전기를 만들어냅니다.
사막아래 많은 석유와 석유를 추출할 수 있는 광물이 지천으로 있다는 미국이
바람의 힘을 비러 전기를 만들어 낸다.....  실로 무섭고 두려운 대목입니다.
극단적으로 멀지 않은 어느 미래의 최후는 미국의 몫이 될것 같습니다.

아울렛 매장에서 2~30불짜리 리바이스청바지를 사기위해서, 마누라 무척 신중하게 즉 오~랫동안 고릅니다.
쇼핑하는 마누라 뒤를 쫒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차라리 밤샘 운전이 쉽습니다.
청바지타입은 아님니다만 저도 덩달아 바지하나 샀습니다.
아뭏든 싸다 싶었는데 멕시코산이라 합니다.
이많은 매장들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 동양관광객이 많습니다.
특히나 중국단체관광객은 인해전술처럼 많기도하고 시끌벅적합니다.

이미 3시를 넘겨 멕도날드로 점심을 해결한 뒤 세도나로 향했습니다.
피닉스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어두워 졌습니다.
저녁시간이 너무 긴것이 아까워 좀더 무리해서 세도나 가까운 곳에 가기로 하고 야간운전에 돌입했습니다.
걱정은 됐지만 조심스레...
한 두시간을 가니 세도나 표지판이 보입니다.
밤길을 더 운전하기가 꺼림하여 눈에 익은 컴포트인을 찾아 들었습니다.
오늘저녁도 역시 햇반에 김치찌게...



팜스스프링스 베스트 : 처음으로 밟아보는 사막
팜스스프링스 워스트 : 관광도 인해전술을 쓰는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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