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6

2009.04.27 16:42

로보신미에도 조회 수:3542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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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5시 30분이다..
 
노트북을 낑낑거리며 질머지고 새벽 칼바람을 맞으며 데스크까지 갔다..
 
아이고!! 문을 안열어준다..
아무리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다..
이거. 이래도 돼는거여??
 
원래 모텔은 24시간… 손님이 오면 문이 열려있어야하는데..
누가 손님이고 누가 주인인지 모르겠다..
터벅거리고 방으로 돌아왔다…
 
 원래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커피한잔 내려 마시고 컴텨부터 열어보는게 습관이다..
이거 인터넷이 안되니… 답답해서 미치겠다..
 
30분을 멀뚱거리다가.. 다시 테스크로 갔다.
또다시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니…
한참을 있다가…. 궁뎅이가 가슴에 달린  여자가 창문만 빼꼼이 열더니 마구 성질을낸다..
6시에 오란다..
내가 시계를 보이며 지금 여섯시가 넘었다고 했다..
머리가 도로..쑥 들어가길래 문을 열어주는가 했다..
바깥에서 달달 떨며 암만 기달려도 열어줄 기색이 없다...
짜증나 미치겠다.. 그러면 무선 인터넷 안테나를 바깥에 세워 두던가,,,
방으로 다시 털래털래 돌아 왔다..
무지막지하게 큰 노트북이 점점 더 무거워진다..
이거 집으로 돌아가면 반품 해야겠다..
욕심껏 제일 좋은거로 화면크고 이거저거 다 달린걸 샀더니…너무 무겁고 크다..
노트북에 바퀴를 달아서 끌고 다니든가 해야지.. 이거야원..
 
애들도 새벽같이 일어나있다..
놀러갈때만은 제일 부지런하다.. 이거 분명히 유전이다..
나는 놀러가기 며칠전부터 잠을 안잔다.. 준비하느라고..
놀러가기 전부터 머리속에서는 벌써 놀러가는곳을 왕복을 몇번 했을거다..
 
아침부터 매운 라면을 끓여 먹었다..
원래 아침에는 시원한 해장국이나.. 안매운걸 먹어야하는데..
기어사 아들넘은 매운걸 먹자고 한다. 미역국도 있고 명태국도 있는데…
매운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고 나니 속이 좀 따갑다..
 
아들넘이…스키장은 이곳 헤븐리 스키장 말고 타호 북쪽에 있는
마운틴 로즈에 있는 스키장으로 가자고 한다..
 
헤븐리 스키장은 일인당 70불이 넘는다..
게다가 지금 눈이 많이 없어서 리프트를 몇군데 안열었다 한다..
근데 마운틴 로즈는 일주일에 한번 수요일날에 한해서 학생에게는 대할인이 있다한다..
 20불선이다.. 이거……. 무쟈게 싸다…
게다가 지금 눈질이 좋지 않아서 헤븐리나.. 로즈나.. 타는데는 그게 그거라한다..
 
그래 영어 잘하는넘들이 오죽 알아서 하겠냐?? 너네들이 타지 내가 타냐??
 
나는 원래 노는 운은 좋다.
예전부터… 제대로 볼려면 일년에 며칠밖에 구경못한다는 만년설 덮힌 산봉우리에서의 일출광경이나..
일년에 단 한두달 잠시 날씨 좋을때만 열리는 트래킹 코스도 도착하는날 개방이되는 그런 행운이 많았다,,
심지어 바다속을 들어가도 그날따라 시야가 극도로 좋은 그런 행운이 있었다.
 그대신 돈복이 별로 없다.. 겨우 먹고살만큼 벌어진다.
물론 좋게 말하면 돈욕심이 없고.. 사실은 무지하게 게으르다..
돈버는 관심보다 노는데 더 관심이 많다….무책임 가장…
 
근데 이번 여행은 이상하게 별로 운이 따르지 않는다.
눈도 없고…날씨도 푹하고…
하여간 ..
 
8시반에 개장을 한다고 해서 7시반에 체크인을 하러 나왔다..
게으런 데스크의 여자가 이제서야 뒤뚱뒤뚱 무거운 몸을 끌며 게으르게 문을 열어주면서..
입이 한자는 나온 얼굴이다… 나를 보더니.. 잡아먹을 얼굴이다…인사도 안한다,,,
확 저거.. 사장에게 고자질을 할까부다,,,
이러니 모텔 레이트가 별 반개도 안나오지… 하여간 종업원을 잘써야….
사업의 흥망 여부는 얼마나 좋은 종업원을 쓰는가에 달려있다…
 
모텔 구석에 누가 타다버린 약간 부서진 눈썰매가 있다..
안식구가 얼씨구나 하고 줃어왔다.
준비해왔던 덕트테이프로 부서진곳을 고치고 나니 감쪽같다..
이거 분명히 써먹을데가 있을꺼야… 차에 실었다…
 
네비게이터에 의지해서 마운튼 로즈 스키장을 찾아간다…
 
타호의 북쪽에 있다..
가는길이 꼬불꼬불 계속 가파르게 올라간다... 경치가 무지하게 좋다..
 
중간에 경치를 보는 뷰 포이트가 있다…
 
여기… 곤돌라 꼭타지 않아도 될것 같다..
높이도 무지하게 높고… 타호가 한눈에 다 보인다…
꼭 돈내고 곤돌라 안에서 남쪽에서 봐야만 타호가 아니다..
북쪽에서 본 타호도 괞찬은것 같다..
애써 곤돌라 안타고 급히 스키장으로 온 찜찜한 마음을 자위를 한다,,

 
그래서 그때돈 5,000원을 주고 온적이 있다…
이거 고짓말 아니다.. 진짜다..
 
이시절은 그랬다… 지금은 아마 안그러겠지만,,, 그래서 한국 교통경찰들 보면 불쌍하다..
삥땅친 돈으로 집사고 논사고 건물들 사서 잘사는 사람들 개중에 많은것 같은데..
(전부가 아니다.. 개중에 몇몇 미꾸라지.. .. 잘못하다 돌맞을라...)
그래도 불쌍하다.. 마음들이 가난하니까… 그게 가장 가난 한거다…
바누아투 사람들 봐라… 마음들이 얼마나 부자인지…
절대로 돈때문에 자기들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다..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하여간… 지금 나는 스키고 보드고 탈수가 없다..
 
스키는 무릎과 허리, 골반운동이다..
그중에서도 무릎… 횔강중 생기는 모든 방향의 물리적 힘,,,..이걸 전부 무릎에서 흡수한다..
그런데 무릎뼈가 8조각으로 부서진데다가… 거기에 쇠말뚝까지 박혀있으니..
 
얼마전 아들넘과 볼링을 치러 간적이 있다..
내가 아들넘에게 이길수있는 유일한 운동 종목이다..
이거도 이제는 안된다.. 2게임을 계속 칠수가 없다. 260까지 나오던 스코아가 100도 안나온다,
골프야 말해서 뭘하랴,, 중심이 안잡히는데,,,
 
슬로프를 보니…
어아!!!!!!!!!!,,, 경사도가 용평의 실버 코스정도 되는거 같다.. 한쪽은 레드 정도??
가까이 가서 보니.. 이거………. 슬로프가 한두군데가 아니다..
무지하게 크다.. 나는 헤븐리 스키장만 큰줄 알았다…
 
 
 
근데.. 슬로프 주변에 한국처럼 안전보호방책이 안보인다..
나처럼 음주스키 하는넘들은 까딱 잘못하면  샛길로 빠져서 황천길 스키타기 딱 십상이다..
 
차밖을 나와서 뢋지로 들어가기전에 얼른 한대 담배를 피울라니…
이거…. 담배에 불을 붙일수가 없다,,,,
 차인을 다 뒤져서…
토치 라이타를 찾았다…이거 바람불때 담배피기 최고이다..
안식구하고 애들에게 또 꺠진다… 그렇게까지 해서 담배를 피워야 하냐고…
 
뢋지 입구밖에서 벌벌 떨면서 담배를 핀다… 처량하다…
그런데.. 동지가 있다… 그넘도 벌벌떨면서 담배를 피고 있다..
둘이 서로 쳐다 보고 씩 웃었다… 서로 멋적다....이심전심이다.. 어이구.. 한심한 넘..
 
 
근데…..아무리 둘러봐도 동양인이 없다.. 전부 백인들 뿐이다…
거기에 대부분이 학생들인것 같다…하여간…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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