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출발이다. 거의 한달 간을 출근하면 매일같이 예약 현황을 컴퓨터로 확인하며 혹시나 자리가 over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었다. (항공사 직원가족들은 매우 많이 할인된 항공요금으로 비행기 이용이 가능하다. 단 자리가 확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항에 나가서 기다리다가 비행기에 자리가 남으면 그 때 탄다는 것이 문제일 쁜... 뭐... 아무것도 아니긴 한데 아주 가끔 그냥 나갔다가 돌아오거나 외국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게 문제지 뭐...)

거기다 갑자기 미국 리먼 브라더스부터 미치기 시작하더니 환율이 완전 미쳤다. 하루에서 100여원씩 널뛰기 하더니 이젠 1400원 대에 안정이다. 1000원하던 것이 말이다. 이것 저것 예약해 놓은 것도 많고 휴가 변경도 애매해서 그냥 못 먹어도 Go! 해 부렸다.

이번 여행은 장인 장모님과 함께 한다. 올해가 장인 어른 칠순인지라 잔치 대신 겸사겸사해서 항공사 승무원이니까 저렴하게 가는 것에 같이 모시고 가면서 생색이란 생색은 다 냈다.

일단 대기표니까 남들보다 먼저 공항에 가서 대기를 하다가 다행히 거의 만석이기는 하지만 여유표가 10석 가까이 있는 관계로 자리를 확정받았다. 그리고는 출국장으로 go! go!

아.. 들어가기 전에 깜빡 잊고 온 여행자 보험을 들었다. 역쉬... 공항은 비싸다. 보통으로 했는데 삼성생명에서 나와 집사람은 16일간 53540원씩, 경로 우대 받으시는 장인 장모님은 45440원씩, 초등학생인 아이들은 10860원씩 거액을 지불했다.

그 다음으로 할 일은 핸드폰 로밍. 작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워터 월드 쇼" 구경 후 대략 20분 간 딸내미를 잃어버렸던 기억에 아이들 핸드폰까지 몽땅 로밍하러 달려갔다. 사실 로밍해놓으면 문자 받는것은 국내와 동일, 미국의 경우 내가 보내는 데는 건당 150원이면 되므로 왠만하면 전화료보다 싸니까.... 그리고 가족 이산과 같은 비상시에는 전화 쓰면 되니까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문제가 발생... 초등학생 할인요금 제도로 가입한 아이들 것은 요금제를 바꾸어야 한단다, 단말기도 빌려야 하고.... 우이씨~~~



나는 duty로 가는 관계로 유니폼을 입고서 들어서고...(duty로 가서 현지에서 부터 휴가다. 뭐, 더 복잡한 이야기가 있는데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이해가 안되므로 패스~~)


                           - 공항 게이트 앞에서 비행기 쳐다보는 토끼 새끼들 -


떠나는 비행기는 KE-023 보잉 772 신기재 장착 항공기라서인지 그 비좁은 이코노미석에서도 그나마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도착하니 썸머타임이 적용되어서 오전 11시 .

입국장을 나와서 다시 출국장으로 올라가서 렌트카 사무실들이 있는 구역으로 가는 에어 트램에 탑승했다. (에어트램 타고 끝까지 가면 공항에서 제법 떨어진 곳에 렌트카 카운터들이 주욱 늘어서 있다.)

렌트카는 알라모에서 도요타 시에나로 정했다.

일단 싸게 렌트나 호텔을 예약하자면  http://tickets.priceline.com이나 http://www.hotwire.com/과 같은 비딩을 하는 싸이트들과 http://www.orbitz.com/같은 개별 회사나 호텔을 대행하는 사이트가 있지만, 다들 일단 예약하려면 카드 정보를 제공해서 예약 취소시 일정액의 deposit을 날리던가, 아니면 LDW, PAI 등의 보험은 따로 계산해야 하는 등 복잡한 것이 많아(보험 포함하면 가격이 알라모나 허츠 국내 홈피와 거의 비슷해지거나 더 비싸진다. )알라모 한국 지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였다. HERTZ나 AVIS도 국내에서 예약되고 보험도 계산이 되지만 여러모로 혜택이 많아 보이는 알라모로 하였다. (http://www.alamo.co.kr/company/company_02.asp) 여기는 카드 정보도 요구하지 않고 '골드패키지'로 하면  자차, 자손, 대물, 추가 운전자, 세금포함에 풀탱크 옵션 까지 되고, 거기다 알라모 자체가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 주안에서는 리턴 대리점을 어디로 하건 추가 요금이 붙지 않는다.

그래서 15박 16일간 총 렌탈 비용은 1278$


                        - 장모님과 시에나. 집사람은 시에나를 사고 싶다고 한다. -



이후 바로 공항 옆에 있는 COSTCO로 직행. 원래는 이곳에서 GARMIN NUVI-350 GPS를 구입해서 쓰려고 했었다. 렌트카 회사의 GPS는 하루에 보통 12~14$여서 우리처럼 장기간 렌탈시에는 차라리 구입하는게 쌌기 때문이다. 근데 문제는 출국전 확인시에는 120여$이었던 이넘이 가격이 올라서 세금 붙기전에 149.99$인 것이다. 환율까지 고려하니 이건 20만원이 넘는다.  결국, 포기... 대신에 차선책으로 노트북에 깔아간 MS STREETS & TRIPS 07을 일일히 확인하기로 하였다.(이것도 GPS 수신기만 있으면 네비가 되지만 수신기도 장난이 아닌 가격에 노트북을 계속 켜 놓을 공간이 없어서 포기).

물과 영양제, 음료수 대신의 오렌지 쥬스를 사고(34.7$), 일용할 양식을 구입하기 위해 국제마켓으로 차를 돌렸다. (http://blog.naver.com/diane1763/120052592088 참조)

여기서 부탄가스와 쌀 10kg, 배추김치, 부추김치, 깍두기, 장거리 운전에 필수품인 박카스 2박스와 점심용 김밥을 구입했다.(82.3$).

(기타 반찬은 집사람이 볶음김치를 국물없이 자작하게 만들고, 고추 멸치와 그냥 멸치 조림, 오징어채 조림을 만들어 진공포장기로 일일히 포장했다. 거기에 라면 두끼분과 각종 즉석국과 즉석 카레와 짜장, 꽁치 조림 통조림등을 준비했다. 취사도구로는 작년에 구입한 라이스쿠커와 소형 브루스타, 그리고 내가 평소 국외비행시 사용하는 산요 travel cooker를 준비했다.)



그리고는 바로 twin peaks로 가서 일단 우리가 온 샌프란시스코가 어떤 모양인 줄 파악.... 날씨가 좋아서인지 온 시가지가 다 보인다.


  - 멀리 샌프란시스코 중심가다. 사진에 안나오는 왼쪽으로는 알카트레즈와 금문교가 보이고, 오른쪽으는 오클랜드가 보인다. -



그리고는 예쁜 집들이 모여있다는 alamo square로 향했다.


            - 집들이 이쁘기는 한데 뭐.. 다른 동네들도 다 이쁘더라 뭐.... -



원래는 이후에 롬바드 스트리트로 갈 계획이었지만, 부모님도 첫 장거리 여행에 피곤해 하시고 나도 컨디션 조절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서 숙소인 다운타운의 nikko sanfrancisco 호텔로 향했다.

니코 샌프란시스코 호텔은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최고급 호텔 중 하나로 일본계 호텔이다. 일본계라서 인지, 아침에 서비스로 들어오는 신문도 일본 신문이 포함되고, 텔레비젼도 일본 방송이 나온다. 아침 부페인 ANZU에서도 일식 아침이 나온다. 이곳은 보통 하루 숙박비가 300~400$인데, 나는 우리회사 승무원들이 계약맺은 호텔인지라 승무원 요금으로 숙박하는 혜택을 받았다. 자세한 요금은 비밀...^^

문제는 주차비, 그동안의 미국 여행시 호텔이나 모텔은 다 주차가 무료였는데, 대도시 호텔은 주차비도 받는단다. 것도 45$, 텍스 붙으면 51$... 이건 거의 하루 렌트비다. 일단 첫날 짐을 푸느라 첫날은 부득이하게 호텔에 주차...

하지만, 다운타운에 주차시는 여기보다는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니코 호텔 맞은 편의 시내 렌트카 대여소가 밀집한 빌딩(O'FARRELL. ST와 MASON ST의 교차점)의 공용 주차장은 하루 종일 29$, MISSON ST 주변의 사설 주차장은 반일 주차에 18$이다. 하지만 시큐리티나 여러 점을 따질 때는 렌트카 대여소가 있는 공용 주차장이 좋다. 착안사항은 메이슨 스트리트가 남쪽으로 일방통행이고 동서방향의 거리들도 일방통행이므로 진입 방향에 따라 경로를 잘 선택해야 한다. 이곳에서 유니온 스퀘어 까지는 걸러서 3분도 안걸린다. (두 블록)

하여간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첫날 밤은 저물어 간다.



다음 이야기는 다음편에.... to be continue....
(참고 사이트 : http://blog.daum.net/af185/?_top_blogtop=go2myblog 무명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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