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9월 1일)
오늘도  Grand Teton 국립공원까지 거리가 꽤 되어서 아침에 좀 서둘렀다. 모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8시경에 Twin Falls를 출발해  
86 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달렸다. 감자로 유명한 주답게 아이다호 가는 길 내내 감자와 옥수수 밭이 드넓은 지역에 펼쳐져 있다.
옐로우스톤으로 부터 흘러온다는 Snake River에서 물을 끌어다 스프링클러로 물을 뿌려데는 모습이 장관이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이날 Teton으로 바로 갈지 노천온천으로 갈지 고민하다 한번 노천온천을 가보기로 했다.
전에 baby님의 글에서 Jackson 근처에 Granite Hot Springs 이야기를 듣고 한번 가보기로 한 것이다.
86번도로를 따라 Idaho Falls에서 26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향하게 된다. Idaho Falls 시내를 지나다 길가에 장이 선것을 보았다.
부모님이 한번 구경하고 가자고 해서 한30여분 둘러보았다. 어머니가 복숭아 자두 블랙베리 등등 과일을 많이 사신다. 다들 싱싱해
보인다고 하시며 가격이 한국에 비해 싸다고 좋아하신다. 시간이 여유가 됐다면 좀 더 머물렀을텐데 갈길이 먼 관계로 다시 와이오밍주를
향해 달렸다.


Idaho Falls 시내에 열린 동네장


맛있는 과일들~~~

Granite Hot Springs는 Jackson에서 한 25마일정도 189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가다 보면 왼쪽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부터는
비포장 도로로 한 10마일정도 들어가야 한다. 가는 길에 차들이 별로 안보여 혹시 문닫은건 아닌가 걱정이 되기 시작하고 부모님도 걱정하시며
이런곳에 오는 사람들이 있겠냐고 하신다. 이왕 온것이니 끝까지 가보기로 하고 비포장 도로를 계속 들어갔다. 산속으로 계속 들어가니 길 옆으로
시냇물도 흐르고 경치가 참 좋았다. 내려서 시냇물에 발담그면 정말 시원할 것 같았다.

한참을 가는데 비포장 도로라 속도를 못내니 10마일 가는 길이 한 30여분 걸린듯 하다. 마침내 온천에 도착하니 그동안 보지 못하던 차들이 여기
다 모여있다. 한20여대 정도 주차장에 모여 있다. 좀더 들어가 보니 아담한 사이즈의 온천풀이 나타났다. 사람들이 꽤 북적거린다.
이런 곳을 아는 사람들이 꽤 되는구나…

일인당 6불씩 입장료를 내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 입고 풀에 들어갔다. 물은 전체적으로 미지근한 편이고 좀 뜨거운 온천물이 나오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 푹 몸을 담궜다.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아 보였다.  주위 경치 감상하며 뜨듯한 물에 누워 있으니 이런것이 신선 놀음 아닌가 싶다.


Granite Hot Springs


Granite Hot Springs


Granite Hot Springs 홈페이지에서 퍼온 겨울 사진입니다.

1933년에 만들어졌다는 이곳은 겨울에 온천물이 뜨겁고 여름에는 눈녹은 물이 스며들어 겨울보다는 온도가 좀 낮단다. 이곳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을
보니 여름에 눈으로 둘러싸여 하는 온천욕도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난다.

온천에 12시 넘어 거의 1시경에 도착을 해 한시간정도 놀다가 점심 식사를 위해 Jackson으로 향했다.
한 3시쯤 Jackson에 있는 Bubbas Bar-B-Que Restaurant 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이 꽤 지난 시간임에도 식당 안에는 제법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인터넷에서 유명하다고 해 찾아간 곳인데 가격도 적당하고 음식도 괜찮았다.

식사를 마치고 Jackson 시내를 지나 Grand Teton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Jackson은 유명한 관광도시라 그런지 동네가 아기자기하고 기념품가게 식당
모텔등이 꽤 많았다. 시간이 있으면 하루정도 머물면서 구경하고 싶다고 아버지가 말씀하신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Jackson에 하루정도 머무는 것도 좋겠다.

계획보다 시간이 점점 늦어져서 Teton 국립공원에는 5시가 다되어 도착했다. Jenny Lake에서 트레일을 할 계획이어서 부지런히 Jenny Lake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10,000 feet가 넘는 고봉들이 줄지어 위용을 자랑하는 듯했다. 산세가 절경이었다.


Teton Glacier Turnout에서


Teton Glacier Turnout에서

원래 계획은 Jenny Lake에 도착해 Jenny Lake Loop을 따라 Hidden Falls와 Inspiration Point등을 구경하고 나서 boat를 타고 되돌아 오려고 했다.
하지만 5시경에 도착을 해서 이런 방법으로 구경을 하면 되돌아 올때 boat가 없을 거란다. 6시쯤에 마지막 boat가 맞은편에서 떠나는것 같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갈때 배를 타고 올때 걸어 오기로 하고 배에 올라 탔다.

배에 탈때는 맞은편이 빤히 보여 금방 갈줄 알았는데 이것도 은근히 먼 모양이다. 한참을 달려 맞은편에 도착하니 배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여기서 Hidden Falls까지는 0.5마일 정도이고 그곳에서 또 0.6마일 정도 등산을 하면 Inspiration Point에 도착하게 된다.


Jenny Lake을 가로질러 Hidden Falls 향해서



시간이 6시 가까이 되고 조금씩 어두워 지는것 같아 좀 겁이나기 시작했도. 혹시 중간에 곰이라도 나타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다들 피곤하기도
하고 시간도 여유가 없어보여 Inspiration Point 까지는 포기하기로 하고 Hidden Falls로 출발했다. Hidden Falls 까지는 멀지 않아 어렵지 않게
가볼 수 있었다. 도착해 보니 작은 폭포가 말그대로 산속에 숨겨져 있었다.


Hidden Falls 앞에서

이곳에서 잠시 폭포 구경을 하고 이제는 Jenny Lake Loop을 따로 나가기로 했다. Jenny Lake Loop은 왕복 6.6마일의 길인데 호수를 끼고 뺑 한바퀴
돌게 되어 있다. 우리는 한 3마일정도 편도로 걸어서 주차장으로 나왔다. 좀 걷다보니 기대한것 보다 좀 지루했던 것 같다. 호수가 계속 보이는 것이
아니어서 그냥 숲속을 걸을때는 좀 지루했다.  다음에 온다면 그냥 배로 왕복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Jenny Lake을 빠져나와 오늘의 숙소인 Colter Bay Village로 향했다. 오늘 못가본 곳은 내일 들리기로 하고 바로 숙소로 향했다. 체크인하고 숙소로
가봤더니 통나무 오두막집이었다. 저녁을 간단히 해먹고 나서 어두워진 숙소 주변을 산책했다. 불빛이 좀 없는 곳에 와서 하늘을 보니 별들이 많이 보인다.
자세히 바라보니 은하수도 어렴풋이 보였다. 부모님들도 이렇게 많은 별을 본게 정말 오랜만이라고 하신다. 우리는 한참을 별을 올려다 보았다.
나는 아예 길바닥에 누워 보았는데 태어나서 처음 별똥별이란 것을 보게 되었다. 이날 한 5개정도 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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