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24 15:56
1월 15일(화) 오늘은 동생과 헤어지는 날 아침부터 마음이 무겁다. 가까운데 사는 것도 아니고.. 동생은 우리가 온다고 훌륭한 콘도를 빌리고 나를 AAA회원으로 가입시켜 주었고, 그리고 40달러용 임시 휴대폰을 만들어 줘 미국 여행 내내 핸드폰을 지니고 여행할 수있게 해주었다. 그밖에 여러 가지.. 고마움을 느끼면서 내년 부모님 칠순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헤어졌다.
동생과 헤어진 후 우리는 오전 11시 그랜드 캐년으로 향하였다. 440km 오후 4시면 도착할 것 같다. 400km가 멀지않다고 느껴지니 나도 이제 미국의 거리 개념에 익숙해진 것 같다. 다시 한시간을 까먹으니 부지런히 달렸다. 점심은 가다가 공터에서 매제가 사준 비타민워터와 닭고기피자로 때웠다. 멕시코계통의 조리로 매콤한 맛이 우리 입맛에 맞았다. 4시경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에 도착한 우리는 부지런히 구경을 하였다. 참 입구에서 관리인이 국립공원 연간패스를 제시하자 여권도 달라고 요구한다. 다 사용하면 타인에게 주려고 하였는데 안될것 같다. 원래는 비행기투어를 하려고 하였는데 바람이 거세게 불고 날도 어두워져 차 관광으로 만족하였다.
아니 그런데 사우스 림을 다 보도록 스카이 워크가 나오지 않았다. 애 엄마는 스카이 워크를 보려고 작정하였는데.. 아쉽지만 석양의 무렵 바라본 그랜드캐년의 웅장함을 뒤로 하고 우리는 감동을 주었던 플래그스탭의 모텔이 아닌 읠리엄즈의 '데이스 인에 60.60불(택스 포함)에 묵었다. 그런데 건물은 오래된 것 같다. 날도 춥고.. 신라면을 라이스쿠커에 끓여 먹고 잠을 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