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너무 무서웠던 Mineral king

2007.06.17 02:46

Rachel Son 조회 수:5004 추천:96



안녕하세요. long beach, CA에 사는 레이첼 입니다.
여기서 가끔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려니 조금 쑥스럽네요.. *L*

하지만 미네랄 킹을 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 올려요.  저희가 넘 고생을 했어서리..
여기 블루님의 후기를 읽긴 했지만.. 정말 설마 설마 했었죠.

미네랄 킹이 어디인지는 다들 아실테구.. 세코이어 내셔널 팍 남쪽 지역이구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198을 타고 Three rivers에서 4마일 정도로 올라가시면 오른쪽에
mineral king dr.가 나옵니다. 거기서부터  25마일 운전해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세코이어 입구 들어가기 약 2마일 전에 있습니다.
저희는 올라갈때 길을 못보고 세코이어 입구 까지 갔다가 찍고 다시 내려왔다는...

저희는 친한친구 여자 셋이서 차몰고 무작정 미네랄 킹을 갔었는데..
들어가는 길에서 조금 올라가면서 부터 oh my god!!이 계속 나오는 그런 무시무시 한 길이었습니다.

one way 밖에 안되는 길에, 옆은 난간도 없는 천리길 낭떠러지..  한번 들어가면 차를 돌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
그냥 미네랄 킹 까지 울면서 가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 누가오자고 했어.. 온갖 비난의 화살은 저에게 쏟아지고..
결혼도 하기전에 자기들 죽는 꼴 보고싶냐는 성토대회가 열리고.. 헉..

코너를 돌때 내려오는 차가 전혀 보이지 않는 공포의 코너가 너무도 많았구요.(약 700개 정도 ㅠ.ㅠ 나중에 보니 안내서에..)
한번은 내려오는 차가 조금 빠르게 내려오다가 저희를 못보고 코너에서 아슬아슬 하게 박을 뻔 했죠. 옆에는 난간도 없는데...
트럭(toyota tundra 정도)이 오기라도 하면 하나는 서고, 다른 하나는 후진해서 길을 비켜줘야 하는데.. 정말 후덜덜덜..
한국여자 셋이서 얼굴이 백지장이 되어서 올라갔습니다.
너무 길이 무서워서 멀미도 나고, 여하튼 다리 쥐가 날 정도였으니까요.

저희는 하도 무서워서 천천히 올라갔는데 무식하게 내려오는 차 때문에 너무나 놀랐구요.
정말 생각만 해도 지금도 오금이 저립니다...살아돌아온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흑흑
방학시즌이 시작되어서 그런지 차가 좀 있었어요... 블루님은 사람들 거의 못봤다고 하시던데..

혹시라도 운전에 별 로 자신이 없으신 분들은 ..글쎄요.. 쩝.. 나중에 가셔서 절 원망하지는 말아주세요...
저희도 자신이 없었지만 어떻게 올라갔긴 했죠.. 무식이 용감이라고..ㅋㅋ

제가 유타, 콜로라도, 아리조나, 뉴멕시코 등 산길은 많이 다녀봤지만,
정말 이런 무시무시 + 무지막지 + 배째라 길을 미국에서 정말 처음 봤습니다.
여자 셋이서 계속 으악 으악 이러면서 1시간 40분을 올라갔어요. 차에 저희 말고 누가 없었기에 망정이지..흐흐흐

하지만, no pain, no gain 이었어요. 올라가는 길과 미네랄 킹은 정말정말 멋지더라구요..
블루님의 멋있는 사진을 보았었지만.. 실제로 보면... 훠~얼~씬~ 더 멋집니다..
블루님 후기에 멋진 사진들이 더 많으니 미네랄 킹의 모습을 모시길..

거기 가서 시냇물 흐르는 camp site에서 여자 셋이 피크닉도 하구요.
아직 녹지 않은 눈도 보구, 말보다 더 큰 사슴인지 뭔지 막 뛰어가는 것도 보구요. 뿔을 보니 사슴같기도 했는데..  

아쉬운건 가서 시간이 없어서 하이킹을 못하고 그냥 피크닉만 하고 내려온것이었어요.
젊은 미국 오빠들은 배낭지고 모스키토 레익 까지 하이킹 간다고 하더라구요. 거기도 무척 멋있다네요.

내려오는 길은 조금 수월했습니다. 한번 고생을 해놔서 그런지..그래도 내려오면서 멀미와 배아픔을 다시 한번 겪어주는 센스~
내려오니 차는 완전 흙먼지로 완전 똥차가 되어있었어요.

여하튼 미네랄 킹.. (제 친구는 자꾸 미네랄 워터라고 하던데.ㅋㅋㅋ). 진짜 잊지 못할거예요.
눈사진 하나 첨부해 드립니다~~~

-----------------------------------------------
참고로 미네랄 킹 지역은 길이 너무 험한 관계로 RV, Trailer등 큰 차는 들어갈수 없고,
그것도 여름에만 only open 한다고 합니다.
5월 30일 Memorial day 부터 열었고, 10월 30일까지 open 합니다.
참고로 가는 길에 대한 설명을 퍼 왔습니다.

Mineral king is accessible only by a long, slow road which branches off of Highway 198 east of the town of Three Rivers. This 25-mile long road contains 698 curves. Allow 2 hours to reach Mineral King from Highway 198. This road is not recommended for trailers and RVs.
Mineral King is closed from November 1 until Memorial Day weekend in late May every year.

Access to both parks is along steep mountain roads with sharp drop-offs on one side. For your safety, always use turn-outs to allow vehicles behind you to pass. Keep your speed down and always keep right of the center yellow lines. Downshift to prevent a burned-out transmission when going uphill and burned out brakes on the downgrade. In automatic cars, put the gear shift on 1 or 2. The engine will get louder as it works to slow you down, but it will save the brakes.

이정도면 .. 상황짐작이 되실려는지... ㅠ.ㅠ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491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893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24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417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022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56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77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12 2
673 벼락치기 엘로우스톤 여행기 [5] file 덤하나 2018.06.01 1366 1
672 Mesquite Flat Sand Dunes - Death Valley National Park [16] file Roadtrip 2019.02.10 1359 0
671 2020.2.11-20 LA, 미서부 5인가족 여행기.2 [1] file StarryNite 2020.03.10 1359 1
670 6월 5일 ~ 6월 15일 그랜드 서클 여행 후기 [4] 쓰리에스 2019.06.23 1355 2
669 무계획 대륙횡단 2편-샌프란시스코~옐로우스톤 [4] zang2ya 2020.09.03 1355 1
668 알래스카 이야기 - 주말 Homer 여행 [12] file snoopydec 2020.06.11 1354 1
667 알래스카 이야기 - Alaska Range(알래스카 산맥) [5] file snoopydec 2020.07.28 1352 1
666 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CA [11] file 눈먼닭 2019.02.01 1349 1
665 2018년 겨울 Yosemite [6] file 눈먼닭 2018.12.28 1348 1
664 10월 옐로스톤 여행 간략 후기 남깁니다 - (1) [3] file exorbitant 2019.10.11 1347 2
663 10월초 LA인아웃 그랜드서클 후기입니다 [3] 손을펴라 2019.10.20 1345 1
662 Virginia City, Nevada [11] file 청산 2018.04.24 1344 0
661 미국 Round Road Trip 후기 24 - Badlands → Sioux Falls → Kansas City → St. Louis [6] file misagie 2018.09.08 1344 1
660 5박8일간의 짧은 여행기 [1] 로드트립매니아 2019.02.18 1343 1
659 미국 서부 여행기 - 4/5 그랜드캐년 노스림 [1] file 뭉뭉아빠 2019.11.25 1341 1
658 [라스/그랜드써클/세쿼이어/샌프란/1번도로/LA] 서부여행 후기 8/3 ~ 8/22 [8] file KIPPER 2018.09.25 1339 1
657 해외 유심 정보 [3] dani 2019.06.29 1334 0
656 미국 Round Road Trip 후기 4 - Amarillo (Route 66) → Santa Fe [12] file misagie 2018.07.01 1332 2
655 Long Canyon Slot---Burr Trail, Utah [5] file 눈먼닭 2018.03.20 1332 0
654 LAX In - 1번 국도 - SFO Out 3박5일 일정 [1] file 파란하늘 217 2018.05.25 1331 0
653 70대 부부의 미국 서부 국립공원 순방기 - 19 - Antelope Canyon Boat Tour [3] file 구리 2019.11.10 1329 1
652 RV로 국립공원 달리기 [4] 초보골퍼 2019.04.24 1327 0
651 2018 병수의 미서부여행 6일 - 새크라멘토 코리아나플라자 file 테너민 2018.04.05 1325 0
650 여행을 마치고 [1] 막켄나의황금 2017.10.23 1320 1
649 오레곤 코스트, 레드우드NP, Crater Lake, Rainier NP..etc 여행후기 [1] Toonie 2023.01.28 1319 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