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라스베가스 쇼 경험담입니다 ★

2003.11.12 20:11

bellagio 조회 수:18244 추천:122

라스베가스에 출장등으로 가면 매번 1 ~ 2편씩은 쇼를 보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많은 쇼를 본 편입니다
쇼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긴 하지만 그시간에 갬블하면 잃을돈이라고 생각하면 아까운 생각이 덜듭니다 ^ ^
다르게 느끼시는 분도 있겠지만 제가 본 쇼들에 대한 간략한 정보와 개인적인 평을 해보겠습니다.

- O (Bellagio)
가장 비싼쇼이면서 가장 표구하기가 힘든 쇼입니다.
01'년 가을 컴덱스에 갔을때 보았는데 911테러와 탄저균 여파로 관객들이 많이 줄어 당일에 가서 바로 표를 구하고 비교적 좋은 자리에서 보았습니다. 재미보다는 예술성을 느낄수 있는 쇼이며 가장 종았던 것은 감미로운 음악이었습니다. 쇼끝나고도 한동안 멜로디의 여운에 취해 있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가격도 비싸긴 하지만 기회가 있으면 한번 더 볼 생각입니다.
작년에 보았던 사람의 이야기는 쇼가 좋기는 한데, 가격/만족 비율로 따지면 떨어진다고 하네요.
(자리가 나빠서 무대가 잘보이지 않았던 영향도 있었고~ 하지만 음악은 역시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가격도 제가 봤을때보다 올라서 현재 가장 비싼 자리는 150$정도 합니다.

- Sigfried & Roy (Mirage)
O가 나오기 전에는 가장 비싼 쇼였으며 호랑이, 사자, 코끼리 등이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마술, 웅장한 음악과 함께 여러명의 댄서들이 나오는 화려한 쇼입니다. 쇼내용이 괜찮기는 한데 자리가 불편하고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개인적 취향으로는 가격/만족비는 낮았습니다.
(테이블 주위에 있는 딱딱한 의자에 앉아 몸을 돌려서 봐야 합니다. 저는 극장식 좌석이 있는 쇼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현재는 Roy가 쇼 도중에 호랑이에게 물려 중단된 상태입니다. (가격 : 100$ 이상)
  
- Blue Man Group (Luxor)
한동안 Intel 선전에 나왔던 3명의 남자가 나옵니다. 대사는 거의 없이 얼굴 표정과 행동으로 사람들을 웃깁니다.
무대 위쪽의 양편에서 각각 3명씩의 연주자가 나와 타악기를 두드리는데 난타 공연과 비슷한 연주를 하여 시원한 느낌을 받습니다.
공연때 뒤쪽에서부터 기다란 휴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던져주기도 하는 등 일정부분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합니다.
공연후에는 3명의 출연자가 입구에 나오므로 함께 사진을 찍을수도 있습니다. (가격 : 90 ~ 100$사이)
                    
- Lance Burton (Monte Carlo)
유명한 마술사 Lance Burton이 나오는 마술입니다.
예전에 SBS의 호기심 천국에서 마술의 속임수에 대해 밝힌 코너가 있었죠.
그것을 생각하며 마술도중 어떤 속임수를 쓰는가 찾아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모르겠더군요.
중간에 나오는 게스트 출연자도 비교적 재미있게 하고, 여러가지 마술을 보다보면 시간이 빨리 지나갑니다.
마술 중간에 가족과 함께온 아이를 불러내 사라지게 하는 마술도 있습니다.  
제가 '01년 봄에 보았을때는 가격도 50불 정도였고 관객수도 적어 오래지 않아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7월초에 제 큰애와 조카를 보여주기 위해 극장에 가니 가격이 65$정도로 올랐고 극장도 꽉 들어찼었습니다.

- Lord of the Dance (Venetian)
금년 10월 출장에서 본 쇼인데 약 20명의 댄서들이 나와 제목 그대로 춤의 제왕을 가리는 주제로 탭댄스를 합니다.
몇달전 서울에서도 공연한다고 포스터를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뉴욕뉴욕 호텔에서 공연했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베네티안 호텔로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약간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후반부에는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동양인보다는 역시 미국인들 취향에 맞는 쇼인것 같습니다 (가격 : 75$)
                    
- Tournament of Kings (Excalibur)
기사 복장을 한 출연자들이 말을 타고 중세시대 결투 흉내를 냅니다.
관객들은 좌석 위치에 따라 자신들이 응원해야 하는 기사가 정해져 있습니다.
자신의 기사를 응원해야 하는 기사를을 위해 소리도 지르고 상대편 기사를 향해 야유도 보내고 합니다.
쇼내용은 평범하고 약간 유치하지만 가격도 비교적 싼편이고 저녁 식사도 제공하니까(빵, 우유, 치킨 등) 저녁 먹을겸 한번은 볼만 합니다.
(중세시대 답게 식사시 포크와 나이프를 제공하지 않으며 손을 사용해서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 Splash (Riviera)
서커스, 춤, 음악, 코미디 등이 종합된 버라이어티 쇼입니다.
예술성은 별로 없지만 아무 생각없이 즐겁게 웃으면서 시간을 보내기는 아주 좋은것 같습니다.
topless 댄서들이 나오므로 아이들은 입장할 수 없습니다.

- Folies Bergere (Tropicana)
라스베가스에서 최장기 공연중인 쇼이며 프랑스 스타일의 노래, 춤등을 보여줍니다.  
93년도에 라스베가스에 처음 갔을때 제일 먼저 본 쇼이며 96년도에도 한번 더 보았습니다.
보면서 무척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납니다.(처음 본 쇼였기때문에 더 재미있어 했을지도 모릅니다)
라스베가스 안내책자를 보거나 Tropicana 호텔 주위를 돌아다니다 보면 5$정도의 할인 쿠폰은 항시 얻을수 있습니다.

위의 세가지 쇼는 본지가 오래되어 가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보기 괜찮은 것은 Lance Burton 마술쇼와 Tournamment of Kings가 적당한것 같군요
(O와 Sigfried & Roy는 가격이 너무 비싸 일가족이 보기에는 부담될것입니다.)


기타 :
예전에 플라밍고 힐튼에서 공연하였던 Skylight도 한번 보았었고(지금은 없어짐),
에어서플라이 공연과 Adult 클럽에서 누드쇼도 한번 보았습니다.
아직 못본것은 Jublie(스케일이 큰 쇼라고 하던데 한번 볼까하다가 관객들이 동양인 단체 관광객과 미국 노인들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포기했었는데, 본사람의 이야기로는 댄서들이 가슴을 화끈하게 드러낸다고 하네요 ^ ^)와 Mystere 정도가 있겠네요.
만달레이에서 공연중인 Mamma Mia는 아바의 음악을 주제로 만든쇼이며 호텔방에서 보여주는 선전을 조금 보았는데,
음악이 친숙하다는것 이외의 내용은 별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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