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9

2009.04.27 17:01

로보신미에도 조회 수:3157 추천:1

||0||0

 

언뜻 눈을 뜨니4시 30분이다..
이거 어두워서 어디에 옷을 벗어 두었는지 식구들이 잠을 깰까봐..
 꺠끔발을 하고살살 걷다가 아들넘을 밟았다
난리가 났다 아고 아고.. 미안
 
 아빠~~~~~~~~ 잠좀 자..
 
코끝이 안보인다 후라쉬를 찾을려 하니.. 후라쉬 찾는 후라쉬가 있어야 하겠다. 젠장.,..
살살 바깥으로 나와서..
 
대스크로 가니 이거 벌써 나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다
전부 노인네들 나도 이제는 노인네들축에???
 
다를 데스크에 준비해둔 신선한 커피를 한잔씩 받아간다..
그래.. 이때를 대비해서 나도 보온병을 준비해왔다
 날씨가 무지하게 쌀쌀하다.. 두꺼운 토파를 입어도 냉기가 살속을 파고든다..
 
커피를 보온병에 담고..
벌벌떨면서,,,벤치에 앉아서 데쓰벨리를 설명한 팜플렛과 지도를 읽었다..
5시 30분이 되었다..
방으로 돌아가서 식구들을 깨운다
 
안식구와 아들넘이 벌떡 일어난다..
아들넘은 하여간 체력이 좋다..
어려서부터 감기 고뿔 한번 안걸린 단단한 체질이다..
안식구는 그래도 불만이다.. 키가 작다고.,.
아니 씨가 작은데
저거 친구.. 양넘들 하고 자꾸 비교를 한다..
비교할걸 해야지.. 내가 볼떄는 키가 적당하다..
한국키로 1미터 75~8정도이니까..그냥 됏다..
1미터 80넘으면.. 그거 못쓴다.. 나중에 우주선도 못타고..헤헤헤
작고 단단해야 한다.. 사실 군대 특수부대원들.. 특히 UDT나특공대들..
전부.. 작고 단단하다.. 영화의 람보, 슈왈쳐네거 같은 특수부대원들 절대 없다..
사람이 키가 너무 크면 동작이 굼뜨고 느리다.
이거 전부 키작아 설움 많이 받은 나만의 자조,자위 안식구 생각과는 전혀 다르다는..
 
하여간
 
부랴부랴 짐정리를 하고…… 데스크에 가서 체크 아웃을하고..
 
짐가방을 차에 다시 전부 실었다..
내가 평상시에 이렇게 부지런했다면 아마도 지금 빌딩이 몇채일거다..
딸네미는 잠에 취해서 눈도 못뜨고 비틀거리며 방을나온다..
 
어두컴컴한 새벽의 사막길을 또다시 나르듯이 달려간다..
딸애는 뒷자석에서 토파,잠바들을 뒤집어쓰고 죽은듯이 자고있다..
무지하게 피곤할거다
나도 스키를 타봐서 알지만..이거 보통 운동량이 많은게 아니다
게다가 체력도 큰넘과 달라서.. 여자라서 그런지 좀 약하다..
 내가 무지하게 강하게 키웠는데도.. 아직 성에 안찬다..
특수 유격훈련을 시키든지..아니면 미국 네이비나 씰에 보내든지..
공부도 체력이 한다는게 나의 신조다..
하여간 며칠씩을 안자고도 까딱 없는걸보면.. 어릴때의 기초체력이 정말 중요하다..
 
드디어 레비라스키 포인트에 도착했다
야트막한 산 언덕밑에 주차장이있고.. 화장실이있다
이곳의 화장실은 전부 푸세식이다..
 
하기사 사막 한가운데에 무슨넘의 물이 있겠냐?? 마실물도 없는판에
위생관리 무지하게 따지는 미국넘들도 이곳에서만은 속수무책이다..
 
주차장에 벌써 차 몇대가 주차해 있다..
도대체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이넘들은 어떤넘들이냐???
 
근데.
이거 . 어디에서 일출을 본단 말이냐???
 
주변은 전부 황량한 사막의 언덕과 산인데……
 뭔가 이상하다
 차바깥에서 담배한대 피우면서 서성거리고 있으니..
 비싼 캬메라와 캬메라 가방.. 그리고 트라이폴(삼각대)를 짊어진 사람들이 언덕위로 걸어 올라간다..
한눈에 사진 작가들이란걸 알 것 같다..
 그래 저사람들을 따라가자
야트막한 언덕을 낑낑 거리며 올라간다..(평소에 체력관리 안하면 나처럼 된다.)
안식구와 아들넘도 뒤를 따른다..
 주변은 이제 서서히 여명이 밝는다..
사막 특유의 새벽. 서늘하고도 밝은 기운이 들기 시작한다..
귓전에는 사막바람이 아직 차갑기만 하다..
잔뜩 허리를 웅크리고..
 어두컴컴한 그러나 서서히 밝은 기운이 비치는 언덕 위를 걸어 올라간다
 
컴컴한 언덕위에서 아래를 내려보는 순간!!!!!!!!!!!!!!
 

어아!!!!!!!!!!!!!!!!

 
감탄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입이 다물어 지지를 않는다..
 
무슨말이 필요하랴.!!!!!!!!!!
이런걸 보고 필설로 형용이 안된다고 한다.
 
그냥 감탄 또 감탄이다
 
언덕 아래와 맞은편으로 보이는 대자연의 장관..
 
어느 누구가 이렇게 오묘한 조각품을 만들수 있으랴..
지층이 밀고 올라오면서 생긴 갖가지 굴곡과..
억만년전에 퇴적층이 만들면어지면서 생긴 갖가지 색깔의 오묘한 조화
 
 게다가 써치 라이트 같은 새하얀.. 둥그런 보름달이
사막의 산등성 구석구석을 허옇게 비추고 있다..
 
 
아이고 하늘님!!!!!!!!!! 조물주 시여!!!
당신은 정말 위대 하십니다..
 
내앞에 펼쳐진  거대한 장관 도저히 거리감각, 원근감각이 없다
 
그냥 커다란 그림을 마주 대한것 같다..
 
근데.
 이쪽은 서쪽이다
해는 동쪽에서 뜬다
 아니???
 그러면 이곳은 해가 서쪽에서 뜬단말이냐???
 왜들 다들 해뜨는 곳을 안보고 커다란 달이 떠있는 서쪽을 보고 있느냐 말이다..

 

 

 
 

 

 
 
 

 
 

 
 
 
주변에는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고..
촬영장비를 가져온 사람들이 앞을다투어 삼각대를 설치한다..
 
아쉽다.. 짜증난다..
 담배갑만한 디카 3개를 가져온 나로서는..
대구경 어안렌즈 리플렉스카메라가 아쉽기만 하다.. 게다가 삼각대도 없다..
무슨 작대기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으려만,,,
주변이 너무 깨끗해서 삼각대 대용으로 쓸 아무런 대용장치도 한 개 없다..
 
최대한 숨을 참고 팔을 옆구리에 붙이고.. 자세를 낮추고..
 온갖방법을 동원하여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게.. 이거 소용이 있을라나,,,
찍은걸 확인해보니. 이거 안되겠다.
 할수 없이 돌담에 카메라를세우고.. 자동으로 찍는 기능을 사용한다..
이방법이 카메라가 안움직이게 찍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나는 60년도 초.. 그때 국민학교 다닐 때..
캬메라를 배웠다..
6학년 담임 선생님이 사진작가였다..
마침 집에 독일제 라이카 캬메라가 있었다
알고보니 무지하게 비싼 카메라였던,,,,,
그때는 칼라는 물론 없었고..
흑백인데.. 손으로 돌리는 135미리.. 내가 가진건..필름이 그것보다 더큰 12장짜리..
 카메라에서 주름관이 나오는..
지금은 골동품 가게에서나 구경할수있는 그런 카메라였다..
케이스는 튼튼한 소가죽.
 
홈마끼, 마끼까이.. 이런용어 아시는분 있으신지.
이때는 전부 수동으로 초점과 노출을 조절해야 했다..
 무지하게 공부 많이 해야 한다
노출, 시간, 심도.. 렌즈 구경, 피림의 입자 거칠기 뭐 그런거
이거좀 알고 나면 그다음은 구도, 각도, 휠타,.
 이넘의 카메라는 끝이 없다
 나도 카메라에 돈 무지 많이 꼴아박았다
케논,니콘 지금은 구경하기도 힘든 기계식 명품들
 
사실 돈이 좀되면 DSRL를 사고 싶다..
근데 내가 안다
 취미치고는 너무 돈이 많이 들어간다.. 그냥 디카로 만족 할란다
 그래도 요새는 필름값 현상비가 안들어가니.. 그래도 나은편이다
 
놀러가서 사진찍는거 너무 신경쓰면 정작 느껴야할 감동은 다 지나쳐버린다..
이거 무슨 놀러 왔었다는 증명사진 찍는거도 아니고
 
일단은 감상 먼저 그다음이 사진.. 이게 순서다
 근데 이거 꺼꾸로 하는사람들 무쟈게 많다.

 

 
 
 
새벽사막바람이 차갑기만 하다
 해가 뜨기를 기다리며
예전 보칼그릅 건아들의 노래가 생각이난다.. 제목은 모르겠다..
 
일출보러 온사람들.. 다들 얼마나 달달 떨며 해오름을 기다릴까..
그들의 심정을 알 것 같다..
 
 
 
 써치라이트 같던 달이 산허리 맡으로 들어가면서
 산등성으로 찬란한 햇살의 붉고도 노란기운이 산머리를 적시기 시작한다..
 
하늘색깔이 이거 장관이다.
 
창공쪽은 짙은 다크 네이비 코발트 색인데.
하늘과 산이 붙어있는 경계선으로 내려 올수록....
수채화 그릴 때 물감 엷어지듯이
스카이부루.. 거기에 번트 시에나를 약간 혼합한 그런 색깔.
 
일초 일초.. 촌각이지나면서 하늘과 땅의 색깔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다.
 산머리 등성이는 위쪽부터 서서히 태양의 붉은 기운을 뒤집어 쓰고 있다..
 
가슴이 갑자기 서늘해진다.
내가 바누아투의 자연속에서 신을 처음 만나고
이곳에서 또다시 신을 만나는구나.
 
위대한 신이시여!!!!!!!!!!!!!
당신이 창조하신 장엄한 이곳에.. 한갖 미물인 제가.. 왔습니다
 
 
동쪽에서는 해가 드디어 올라오기 시작한다
순식간이다
떠올라오는 태양을 마주할 수가 없다
 
이것으로 자엄한 자연의 대연출은 순식간에 끝이났다.. 드디어 아침이다..
 
 

 

 

 

 

 

 

 

 

 

 

 

 

 

 

 
 
 

 

 

 

 

 

 
 
 
 
 
이사막에 왠 스쿨 버스???????????????

 
갑자기 배가 고프고 목이 마르다
 
 아니야..
 나보다,,,데쓰밸리는 얼마나 목이 마를까 수백만년동안,,,,,
 

 

 
이제.단테스 피크로 이동한다..
단테스 피크 신곡에 나오는 지옥과 연옥 천당을 전부 구경할수있을라나???
 
 
 
이거 길이 장난이 아니다.. 꼬불꼬부ㅡㄹ,,,
 
주변이 환하니 겁이 안난다..
게다가 차도 쌔거다..
이런곳에서 차 고장나서 그예전의 49인들 처럼 목말라 죽을일은 없겠지
 
그래 데쓰배리라는 이름이 붙은 역사부터 공부좀 하고 가자..
아무도 이 사연을 한글로 번역을 해놓은 사이트를 찾지를 못했다
 
역사공부는 다음편에서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846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09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48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34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8947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55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76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03 2
23 문의사항 올리시는분들중 몇몇분들에게 쓴소리 한마디... [6] 로보신미에도 2009.04.10 15269 19
22 그랜드 써클 여행기 04 / 호스슈밴드,리스페리, 엔텔롭 케년 [5] 로보신미에도 2009.06.11 9676 3
21 그랜드 써클 여행기 03 / 페이지 도착, 레이크 파웰, 레인보우 브릿지. [4] 로보신미에도 2009.06.10 8078 1
20 그랜드 써클 여행기 02 / 그랜드 케년 사우스림 로보신미에도 2009.06.10 5137 1
19 그랜드 써클 여행기 01 / 개요 , 출발, 윌리암스, 그랜드 케년 [3] 로보신미에도 2009.06.04 4996 0
18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데쓰밸리의 역사, 지리, 환경/ 오해와 진실/최초 한글 번역 [1] 로보신미에도 2009.04.27 6886 2
17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11 [9]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221 2
16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10 로보신미에도 2009.04.27 2884 1
»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9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157 1
14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8 로보신미에도 2009.04.27 4080 1
13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7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493 1
12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6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542 1
11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5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925 1
10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4 로보신미에도 2009.04.27 4787 1
9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3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364 1
8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2 로보신미에도 2009.04.27 4187 1
7 2년지난 묵은 여행기; 레이크 타호, 데쓰밸리 가족 여행기/ 01 로보신미에도 2009.04.27 3775 1
6 자나깨나 곰조심, 없는곰도 다시보자!! .나는 곰이 안보여도 곰은 나를 보고있다.. [6] 로보신미에도 2009.04.26 8031 0
5 역마살 ? 여행운??.. 여행도 복이 있어야.... [1] 로보신미에도 2009.04.17 4180 0
4 제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여행팁 세번째 마지막 [5] file 로보신미에도 2009.04.13 6571 6
3 제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여행팁 두번째 계속 [3] 로보신미에도 2009.04.12 8651 3
2 제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여행팁 두번째 [2] 로보신미에도 2009.04.11 7425 2
1 제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여행팁 첫번째 ..도움이 될까 모르겠습니다. 좋으면 공유하시고요. [11] 로보신미에도 2009.04.10 7602 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