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방문하면 크고 작은 간헐천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Old Faithful Geyser처럼 일정한 시간, 그것도 짧은 시간동안 규칙 분출을 하는 곳도 있구요, 

Beehive Geyser처럼 불규칙하긴해도 만 하루 안에 한번쯤은 분출을 하는 간헐천도 있으며

한동안 분출하다 이제는 쉬고 있는 곳,

나름 규칙 분출을 하다가 어느날부터 슬그머니 조용해지는 간헐천도 있답니다. 


그 중에서 옐로스톤 8자도로의 허리부분이라 할 수 있는 Norris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간헐천이 있는데요, 바로 Steamboat Geyser입니다. 

이름처럼 한번 뿜기 시작하면 증기선처럼 활기차게 분출을 하는데 그 분출을 보는 것은 매우 어려웠답니다. 


wiki에서 가져온 분출 데이터를 보면


  • June 4, 1990
  • October 2, 1991 - (485 days)
  • May 2, 2000 - (3,135 days)
  • April 26, 2002 - (724 days)
  • September 13, 2002 - (140 days)
  • March 26, 2003 - (194 days)
  • April 27, 2003 - (32 days)
  • October 22, 2003 - (178 days)
  • May 23, 2005 - (579 days)
  • July 31, 2013 - (8 years 212 days)[8]
  • September 3, 2014 - (399 days)


인데요, 

인터벌이 상당히 긴데다 예측이 거의 어렵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팀보트 가이저 앞에 가면 나무 안내판에 마지막 분출이 언제였는지 붙어있기까지 합니다. 


IMG_2053.JPG

위 사진은 작년 10월 옐로스톤 방문시 스팀보트 앞에 붙어있던 마지막 분출시간이었답니다. 


오죽 분출이 귀하면 지난 2013년 거의 9년만에 분출을 했을 때 제가 글을 하나 올렸겠습니까. (링크

매우 드물게 분출을 하다보니 방문객이 많이 다니는 시간대에 터지지 않으면 사진이나 비디오 자료도 찾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가 이것만은 아니었겠지요. 

위에 복사해오지 않은 목록 아랫부분에 반전이 있습니다. 


  • March 15, 2018 - (1,289 days)
  • April 19, 2018 - (35 days)
  • April 27, 2018 - (8 days)
  • May 4, 2018 - (7 days)
  • May 13, 2018 - (9 days)[9]
  • May 19, 2018 - (6 days)
  • May 27, 2018 - (8 days)[7]
  • June 4, 2018 (8 days)


※ 이후로 6월 11일, 15일도 분출했습니다. 


봄부터 소식은 듣고 있었는데 좀 잦다~~싶더니.. 이분께서 왠지 규칙적으로 왕림을 하는 듯한 느낌까지 들 정도네요.

올해만해도 벌써 여덟번째 분출을 했고 4월말부터는 그 빈도가 상당히 잦아졌습니다.

이제 관광객으로 북적북적하기 시작할 시기라서인지  미국 시간으로 오늘 - 2018년 6월 4일 오전 분출은 제대로 찍혔네요.


아래 유투브 링크를 걸어드릴테니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2018-06-04 Steamboat Geyser Eruption


보고 있기만해도 가슴이 떨리네요. 

야구 9회말에 응원하던 팀이 끝내기 홈런을 날린 듯한 반응을 보이는 보이는 분들은 이 간헐천이 그동안 얼마나 비싸게 굴었는지 아시는분들일겁니다. 흐흐흐..


스팀보트 앞에 갈때마다 "혹시? 오늘일까?"라는 생각에 자꾸 뒤돌아보며 돌아오곤했는데.... 

친구가 예쁜 가방을 샀을때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이 장면을 바로 앞에서 보며 소리지르는 저 관광객들에게 질투심이 팍팍 납니다. 

제가 저 자리에 있었다면 제일 크게 소리 지르고 보았거나

혹은 아무 말을 못하고 벌벌 떨면서(?) 보고 있었을 것 같아요.


아무튼 올여름 옐로스톤 방문하실 분들은 Norris Geyser Basin 잊지 마시고 꼭 가보시구요.

스팀보트가이저가 혹시 여러분에게 큰 선물을 주지는 않을지? 기대 약간 하고 가보시길 바랍니다.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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