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9 23:45
올여름 미국 여행지들을 찾는 미국 거주인들의 인파가 상당하고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다른 국립공원들도 주차공간 부족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입구를 막고 몇시간 진입을 금지하는 일이 잦습니다.
유타 모압에 있는 Arches 국립공원은 기본적으로 걸어다녀야 멋진 아치들을 볼 수 있는데 한여름 날씨가 너무 더워 여름에는 가급적 아침 일찍 가시라는 말씀을 많이 드렸습니다. 그런데,,, 요며칠 아치스 국립공원의 웹캠과 트위터를 살펴보니 공지를 안할 수가 없네요.
당분간 Arches 국립공원 가실 분들은 무조건 일찍, 아침 7시 전후에 입장하는 것을 권합니다.
아래는 아치스 국립공원이 있는 유타 현지 시각 오전 7시 57분 입구 매표소 웹캠입니다. 오늘 아침이에요.
아무 생각 없이 열어봤다가 내심 놀랐답니다.
원래 아침 시간에 이정도 차량이 없는데다 이 규모라면 메모리얼, 독립기념일 연휴 낮시간 수준의 대기줄이거든요.
아무것도 아닌 평일 수요일 아침 8시 전에 이정도로 줄이 길어 심상찮다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몇분 후 아치스 국립공원 트위터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위의 시간은 제가 있는 동부 시간 기준이라 10시 14분인데 모압 현지 시간으로는 오전 8시 14분입니다.
그러니까 수요일 아침 8시 14분에 아치스 국립공원 안에 수용 가능한 차량이 다 들어갔고
입구에서 새로운 차량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다음 웹캠을 보니 아까의 정체는 사라졌고 차들이 드문드문 입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잘 보이지는 않아도 아마 저 뒤~~에 있는 아치스 진입로를 차단하고 차량들이 나오는 수량에 맞춰 한두대씩 입장을 시키고 있는 것으로 짐작됩니다.
큰 길쪽에서 차단을 해야 다른 곳으로 갈 기회가 주어질테니까요.
왼쪽 아래 Park Full 안내판이 왜? 이쪽을 보고 있나 했더니 저처럼 온라인으로 상황을 살피는 사람들 보라고 ㅋㅋ 친절하게 세워둔 것이었네요.
아치스 국립공원 트위터 기록을 살펴보니 최근 매일 이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여행 준비하는 분들은 가끔 살펴보면서 분위기가 어떤지 보시구요.
좀 피곤해도 더위와 인파, 입구 정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일찍 출발하시길 바랍니다.
숙소가 모압이면 새벽부터 시작해서 오전에 구경하고 밖으로 나와 좀 쉬다가 오후 늦게 다시 들어가는 식으로 보시면 됩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에는 다시 정상 입장이 재개된 모습입니다.
왼쪽 아래 Park Full 안내판이 넘어져있는 디테일과 함께 차량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아침 일찍 들어갔던 차량들이 벌써 많이 나온 모양입니다.
좋긴한데 이때 들어가시면? 이글이글 끓는 태양과 더위를 겪으셔야합니다.
공원 상황은 또 만차상태로 바뀔 수 있으니 모압쪽에 계신 분들은 아치스로 출발하기 전 웹캠과 트위터를 꼭 보고 가세요.
근데... 더워도 좋으니 저기 매표소에 대기중인 차들이 엄청 부럽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