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약 두 달전에 새로 가입하여 얼마전 첫 여행을 마친 새내기입니다. 인터넷에 글 올리는 것이 익숙치 않아 후기같은 것은 잘 쓰지 않는 사람입니다만 이 곳에서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고 이 사이트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툴지만 간단하게 후기를 올립니다.

 

 

지난 주 독립기념일 연휴를 전후해서  8박 9일 동안 북가주에서 출발하여 옐로스톤과 그랜드티턴을 다녀왔습니다.  저희 가정(부부, 아이 셋)과 친구 가정(부부, 아이 둘), 총 9명이 함께한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여행떠나기 한달 반 전에 갑작스럽게 결정하였기에 급하게 인터넷과 여기 저기 검색한 결과 이 곳에서 얻은 팁(http://usacartrip.com/xe/1791695)으로 옐로스톤 공원내에서 3일 모두 숙박할 수 있었답니다. 매일 숙소를 바꾸긴 했지만 3일 동안 그날 그날 같은 숙소에다 2 Queen Bed 짜리 방, 두개씩 예약하느라 20번 가까이 예약과 취소를 반복했답니다.  

 

 

@ 1일차 : 오전에 일하고 점심 식사후 집에서 출발하여 7시간 이동 후 Elko, NV에서 숙박.

           - 저희는 Hilton Garden Inn에서 숙박했는데 AAA+Breakfast Package로 예약했더니 continental breakfast가 아닌 직접 음식 주문받고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해주더군요. 기본 요금에서 10불만 추가로 냈었는데 40불 정도의 식사값이 해결됐고 음식도 훨씬 좋았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도 이 곳에 한 번 더 머물렀습니다.

 

 

@ 2일차 : 아침 식사후 80번 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소금호수로 뒤덮힌 풍경을 따라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로 3시간 정도 이동, 관광 후 1박.

          - 이 곳에서 남가주에서 떠난 친구 가정과 합류해서  점심을 같이 먹고 오후에 몰몬 템플과 시내 구경을 하였습니다.  참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된 도시였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했구요. 하지만 아이들은 보는 것보다 노는 것을 좋아해서 엄마들이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호텔 수영장에서 놀았습니다.

 

 

@ 3일차 : 옐로스톤으로 출발, Mammoth  Hot Springs Cabin에서 숙박.

           - 일요일 아침에 몰몬 템플 옆에 있는 Convention Center에서 아침 9시 반에 Tabernacle Choir의 합창을 들을 수 있다고 하여 9시 경에 가서 자리를 잡고 음악을 들었습니다.  저희 뿐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들이 그 곳에서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고 나오더군요. (참고로 8살 미만의 아이는 본당에 들어갈 수 없고 건물 옆에 있는 Theater에서 영상으로 관람해야 한다고 해서 4살 막내와 저는 직접적인 감동을 느끼지 못했답니다. ㅠ.ㅠ) 30분 동안 400명 가까운 합창단원들의 아름다운 하모니와 오르간 반주를 듣고 나오면 입구에서 각 나라에서 온 몰몬교 자원 봉사자들이 각 나라 말로 쓰여진 푯말을 들고 무료로 가이드를 해주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갈 길이 먼 여행객인 저희는 서둘러 그 곳을 떠나 옐로스톤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마켓도 들리고 볼 일도 보느라 옐로스톤 서쪽 입구에 7시가 다 되어 도착했는데 경치도 좋고 마음이 들떠서 중간중간에 내려서 사진도 찍고 구경하고 게다가 아이들이 많다보니 자꾸만 시간이 늦어졌습니다.  그러다 정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답니다.

 

             원래 계획은 서쪽 입구에서 들어가  Maddison을 지나 Norris를 거쳐 북쪽으로 이동해서 Mammoth로 가서 숙박할 예정이었는데 그날 오후에 Maddison과 Norris사이에 교통사고가 나서 길이 막혔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Norris와 Mammoth사이의 길은 공사 구간이라 11시 이후에는 폐쇄한다고 빨리 다른 길로 돌아가라는 경찰의 말에 Maddison에서 Old Faithful, Lake, Canyon, Roosvelt를 지나 Mammotth까지 공원 전체를 한바퀴 돌아 숙소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었습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캐년쪽 길은 밤길이라 속도를 낼 수도 없고 거리는 멀고 배도 고프고 막막했지만 어쩔수 없이 공원 전체를 둘러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Hayden Valley에서 회색 늑대를 볼 수 있는 행운도 있었답니다.

 

 

@ 4일 차 : Mammoth 지역을 둘러보고 Canyon 지역을 지나 Old Faithful로 이동하여 Inn에서 숙박.

            - 전날 저녁 스케줄에 차질이 생기면서 일정이 조금씩 미뤄지기 시작하여 아침에 일어나서 북쪽 입구로 가서 Roosvelt Arch를 구경하고 Mammoth 일대의 Terrace를 둘러보고 Visitor Center에 들러 Junior Ranger 프로그램에 정보를 얻어 30-40분 정도 참여하였습니다.  공원 Ranger에게 전날 숙소와 그 날 숙소 등 우리의 일정을 알려주니 어느 경로로 이동하면서 무엇을 봐야할지 친절하게 쪽집게 과외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제 욕심에 인터넷에서 본 다른 장소들까지 들러보다가 시간이 없어 꼭 보고 싶은 것을 못보는 실수도 있었답니다. 일단 옐로스톤이 처음이신 분들은 Ranger의 과외대로 이동하시고 나머지 시간에 더 둘러보시는 것이 후회없을 듯 싶습니다.

           Lamar valley를 지나 canyon을 거쳐  Norris를 둘러보고 Old Faithful Inn에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문화재로 지정된 통나무 건물을 둘러봤습니다. 조금이라도 view가 좋은 곳에 방을 잡았는데 방에서는 잠만 자고 밖으로 나가니 굳이 더 비싼 숙박료를 내고 묵을 필요는 없을 듯 보였습니다.

 

 

@ 5일 차 : Geysers, Midway Geyser Basin 둘러보고 Lake 거처 Canyon Cabin에서 숙박.

            - 아침에 Old Faithful Geyser가 터지는 것을 보고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싸서 나오는데 그 옆에 Great Fountain Geyser(?) (아이리스님의 댓글에 따르면 Beevhive 일꺼라고 하시네요)가 거의 비슷한 시간에 Old Faithful이랑 같이 터지면서 더 높이 터지는 바람에 Old faithful Geyser보다 더 인기가 많았더랬습니다. ㅎㅎ

            전날 못가본 Midway basin에서 Grand Prismatic Spring을 산쪽으로 올라가서 보면 헬리콥터에서 보는 것처럼은 아니라도 비슷하게 볼 수 있다는 이 곳의 글(http://usacartrip.com/xe/1758134)을 읽고 따라해봤습니다. 4살짜리 꼬마도 굳이 올라가겠다고 해서 같이 올라가서 가족사진도 찍었습니다. 

             계속해서 Geyser, Hot Springs를 보니 슬슬 지겨워져서 이 날은 좀 일찍 Canyon쪽으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Upper Fall, Lower Fall, Grand Canyon을 둘러봤습니다.

 

 

@ 6일 차 : Canyon 지역, West Thumb을 지나 남쪽 입구로 나와 Grand Teton National Park으로 이동 후 Jackson Lale Lodge에서 숙박.

           - 아침 일찍 Lower Fall쪽으로 하이킹을 갔다와서 아침을 먹고 며칠동안 계속되는 관광과 사진 찍기를 지겨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Activity를 하자는 의견이 모아져 Horse Riding을 1시간 하고 Grand Teton으로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에 전날 스킵한 West Thumb에 있는 Fishing Cone을 보고 중간중간 만나는 야생동물들과 사진도 찍고 하느라 저녁때가 다 되어 그랜드티턴에 도착했습니다. 저녁때라 그런지 모기가 너무 많아 대충 둘러보고 저녁을 먹고 숙소로 들어온 후에 어른들끼리 회의를 했습니다. 이렇게 경치좋고 아름다운 곳에서 하루만 자고 그냥 가기는 아쉬우니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고 Rafting을 하기로 했습니다.

 

 

@ 7일 차 : Snake River에서 Rafting후 Drive, Jenny Lake 하이킹, Jackson Lake Lodge에서 숙박.

           - 큰 아이들이 Rafting을 하고 싶다고 하여 로비에 있는 Activity중에서 Scenic Rafting Trip을 하게되었는데 물 한방울 튀기지 않고 그냥 3시간 동안 강물을 따라 내려가는 고무보트라 아이들이 실망했답니다. 만약 Whitewater rafting을 원하시면 Jackson까지 45분 정도 내려오시면 rafting하는 가게들이 많이 있으니 그곳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오후에는 공원내 도로를 Drive하면서 View point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돌고 Jenny Lake로 내려가 Visitor Center에서 Junior ranger 자료를 받고 셔틀보트를 타고 호수를 건너가 Hidden Fall까지 하이킹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이리스님의 글을 프린트해서 아예 가지고 다니면서 사진 앵글도 따라해보았답니다.^^

 

 

@ 8일 차 : Craig Thomas Discovery & Visitor Center 들렀다 남쪽으로 내려와 각자 집쪽으로 향해 출발, 2일에 걸쳐 집에 도착

            - Craig Thomas Discovery & Visitor Center에 들러 그랜드티턴에 관한 영화도 보고 Ranger 아저씨의 Dog Family에 대한 강의(?)를 들은 후 Junior Ranger배지를 받고 나왔습니다. 옐로스톤에서 블랙베어, 엘크, 프롱혼, 늑대, 바이슨 등 여러 동물들은 보고 그랜드티턴에서 대머리 독수리도 봤는데 무스를 못봐서 서운해 하면서 떠나는데 visitor center옆 다리에 차들이 줄지어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얼른 차를 세우고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moose가 강물가에서 Photo Time을 가지고 있더군요. 모두들 만족해하며 그랜드티턴과 옐로스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집으로 향해 떠났습니다.

 

 

간단하게 쓴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아무튼 미리미리 많은 정보를 알고 가서 다른 사람들보다 쉽고 알차게 여행을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이 곳을 운영하시는 아이리스님과 운영진 여러분을 비롯한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찾아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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