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re] 주마간산으로 돌아보는 14박15일 미국서부여행 ★

2005.07.25 00:06

baby 조회 수:9960 추천:93


주마간산으로 돌아보는 14박15일 미국서부여행

LA - Califonia - Grand Circle - Las Vegas - Death Valley - LA
◎ david park님의 일정 : 계획 중이신 일정을 잘 살펴보았습니다. 전체적인 동선은 LA에 도착하자마자 LA 관광을 가장 먼저하고, LA를 출발해서 샌디에고에 들렀다가 그랜드캐년을 시작으로 그랜드서클 지역을 여행한 후 라스베가스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데스밸리를 통과해 요세미티를 구경하고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가 해안도로를 따라 다시 LA로 돌아온다는 계획입니다. 물론 충분히 고려할 수 있고 장점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크 타호에 가시기엔 도저히 무리한 일정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2주의 기간에 약 3,500마일의 자동차여행을 계획한다는 것은 david park님의 말씀대로 정말 쉬운 일이 아니죠.

◎ 제가 계획하는 일정 : 아니! 원래 14박15일로 계획하신다고 했는데, 그새 하루가 또 줄어버렸네요. 우~~머리가 또 아픕니다. 이 하루 때문에 이 여행자체가 크게 흔들릴 것 같아요. 한편, 우리 david park님은 참 욕심이 많은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몰라서 그렇다면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만 기간은 짧은데 할 건 다하고 싶으시네요. 하하하^^ 어떻게 계획해야 할까요? 결론은, “전 못하겠습니다.”입니다. 지금까지 말씀해주신 모든 것들 전부, 즉 레이크 타호 관광포함, 캘리포니아 해안도로 드라이브, 라호야(La Jolla) 해변과 샌디에고 시월드(Sea World) 관광, 그랜드캐년 아이맥스(IMAX) 영화관람, 라스베가스 2박, 모뉴먼트밸리를 포함한 아치스 - 브라이스 - 자이언 국립공원 관광, LA 시내관광 및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 야간 쇼 관람 등등 모든 희망사항을 포함해서는 도저히 계획할 수가 없습니다. 어른들을 모시고 밤엔 잠을 자가며 정상적인 여행을 한다는 기준 하에서는 불가능하다는 얘기죠. 혹시 다른 분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저는 그런 계획을 마련할 수도 없을뿐더러, 엄청난 무리수가 따르는 그런 가족여행을 권하고 싶은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답니다. 그래서 좀 더 다른 방향으로 계획을 해보았습니다. 당초의 계획에 의거한 총 14박15일의 기간이고, 계획의도와 함께 약간의 보충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숫자로 표시해 두었으며 해당되는 일정에 관한 짧은 설명을 아래에 따로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화면 좌측의 지도를 클릭하시면 확대지도를 통해 루트를 보실 수 있답니다.

16일(금) : LA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LA를 벗어나 요세미티 공원의 남쪽 오크허스트(Oakhurst) 도착합니다.
17일(토) : 오크허스트를 출발해 요세미티 공원을 두루 관광하고 타이오가 로드를 횡단하여 레이크 타호에 도착합니다.
18일(일) : 레이크 타호와 그 주변 지역을 돌아보고 오후에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오후 시간은 샌프란시스코를 관광합니다.  
19일(월) : 샌프란시스코 유명 관광명소들과 소살리토와 나파밸리를 비롯한 근교 지역도 관광하는 하루를 보냅니다.
20일(화) : 오후에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몬트레이로 이동한 후 시간여유가 있으면 17마일 드라이브 코스를 돌아봅니다.

21일(수) : 오전 일찍 몬트레이를 출발해서 CA-1번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드라이브한 후 LA 근교에서 숙박합니다.
22일(목) : LA를 스쳐지나, 계속해서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유명한 비치들을 지나서 샌디에고에 도착합니다.
23일(금) : 샌디에고의 시월드 등 유명 관광명소들을 관람하고 오후 시간도 샌디에고의 석양을 즐기며 보냅니다.
24일(토) : 샌디에고를 출발해 애리조나주 피닉스 방향으로 이동한 후 다시 세도나를 거쳐 그랜드캐년에 도착합니다.
25일(일) : 그랜드캐년의 관광을 마치고 레이크 파웰에 들렀다가 모뉴먼트밸리까지 구경한 후엔 몬티첼로에서 숙박합니다.

26일(월) : 몬티첼로를 출발해 아치스를 구경하고 캐피톨리프를 통과해 브라이스캐년에서 해질 때까지 관광합니다.
27일(화) : 브라이스캐년의 관광을 끝내고 자이언 국립공원을 돌아보고 오후 해질 무렵엔 라스베가스로 향합니다.
28일(수) : 오전 일찍 후버댐을 잠깐 다녀온 후 하루 종일 라스베가스를 느긋하게 관광하시면 됩니다.
29일(목) :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데스밸리 국립공원을 전체적으로 구경한 후 오란차(Olancha)를 지나 LA로 향합니다.
30일(금) :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구경한 후 LA 공항에서 시카고행 항공기에 탑승하면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됩니다.

▲ 일정 설명 ① : 오전에 LA에 도착하면 짐을 찾고 렌터카를 픽업해서 정오 무렵에 여행을 출발하게 됩니다. 가는 길에 식사를 하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남쪽 오크허스트(Oakhurst)나 공원 내의 숙소로 향합니다. 시카고에서 거의 꼭두새벽에 일찍 일어나 장시간 비행을 했고, 2시간이라는 시차도 있으니 초저녁부터 졸리기 시작하거든요, 저녁식사를 하시고 난 후 휴식을 취한 후 내일부터 시작하는 본격적인 대장정을 위해 일찍 주무시는 게 좋습니다.  

▲ 일정 설명 ② : 몬트레이를 출발해 CA-1번 하이웨이를 따라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멋진 풍경을 감상하시고요, 샌타바바라(Santa Barbara)를 지나 숙소를 정하시면 좋습니다. LA 북서쪽의 벤추라(Ventura) 정도면 좋을 것 같아요. LA시내 관광은 여행의 마지막으로 미루고 다음날도 계속해서 해안도로를 따라 샌디에고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유명한 비치에 대한 추천은 일전에 게시한 게시판 관련 페이지로 대신합니다. 시간이 있으실 때 마다 틈틈이 읽어보시고 그 중 마음에 드는 곳에서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게시판 관련 페이지 (LA주변 해안 드라이브)

▲ 일정 설명 ③ : 샌디에고를 출발해 그랜드캐년으로 가는 방향은 피닉스(Phoenix)를 거쳐서 가는 것으로 계획하였습니다. 샌디에고를 출발해 동쪽으로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갔다가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돌려 세도나에 잠시 들렀다가 플랙스텝(Flagstaff)을 지나 그랜드캐년의 남쪽에 도착하는 것인데, 샌디에고에서 그랜드캐년까진 어차피 황무지와 같은 사막길을 지나가야하니까 이리가나 저리가나 멋진 풍경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가장 운전하기가 편하고 쉬운 코스를 고른 것입니다. 그런데,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의 남쪽입구에 해당하는 투사얀(Tusayan) 마을에 있는 IMAX극장은 꼭 가셔야 하나요? 바로 공원으로 들어가서 실물(?)을 직접 구경하는 것이 더 멋질 텐데요. 더구나 해질 무렵엔 말입니다. 현재와 같은 동선에선 IMAX 영화 관람은, 글쎄요?

▲ 일정 설명 ④ : 25일 오전 중에 그랜드캐년 관광을 마무리하고 오후엔 레이크 파웰에 잠깐 들렸다가 모뉴먼트밸리로 향하면 됩니다. 당일 오후의 시간을 봐서 좀 더 여유가 있다면 구즈넥(Gooseneck) 주립공원도 구경하실 수 있고요. 이날 저녁엔 유타주 몬티첼로(Monticello)에서 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모압(Moab) 지역의 아치스 국립공원으로부터 남쪽으로 60마일 지점에 있는 US-191번 하이웨이 상의 작은 마을이며 비교적 저렴한 숙소를 찾을 수 있는 곳입니다.

▲ 일정 설명 ⑤ : 아치스 - 브라이스캐년 - 자이언 국립공원을 차례로 돌아보려면 위의 순서와 일정이 유일합니다. 여행시기가 9월말에 해당하니까 브라이스캐년에서 시더시티(Cedar City)로 이어지는 UT-143번과 UT-14번 도로에 아름다운 가을단풍이 물들어 갈 텐데 구경할 시간이 모자란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인데, 6시간 정도의 시간을 짜내지 못함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제가 다 속이 상하네요. ☞게시판 관련 페이지 (Cedar Breaks)

▲ 일정 설명 ⑥ : 작년 홍수의 여파로 현재까지도 데스밸리의 일부구간은 막혀있습니다만 그래도 데스밸리 관광을 골고루 효과적으로 하려면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데스밸리 정션(Death Valley Junction)으로 향하는 코스를 선택하세요. 일전에 게시한 관련 글(☞Death Valley)을 읽고 계시다고 했는데 그 코스대로 움직이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고요, 공원 관광을 마친 후 LA로 향할 때는 서쪽의 오란차(Olancha)로 공원을 벗어나시는 게 좋다는 의견도 드립니다.

문제점 재검토 : 일단 이렇게 날짜별 관광거리와 이동거리를 감안해 기본적인 동선을 마련했습니다. 이제부턴 여기서 하나씩 가지치기(?)식으로 잘라내면 됩니다. 먼저, 하루를 줄여 13박14일의 기간으로 계획하려면 레이크 타호를 포기하세요. 그리고 디즈니랜드의 야간 쇼와 함께 열리는 불꽃놀이를 구경하려면 라스베가스를 출발해 데스밸리를 거치지 말고 곧장 애너하임(Anaheim)으로 향하세요. LA와 샌프란시스코 관광일정을 더 늘리려면 아치스 국립공원과 모뉴먼트밸리를 갈 수 없게 됩니다. 이해가 되시죠? david park님이 계획하고 희망하시는 계획은 2주가 아니라 3주의 기간이 필요한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로 좀 더 욕심(?)을 줄여야 여행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을 드리고 싶습니다. 한번 검토해 보시고 필요한 부분을 조정해 가면서 좀 더 더듬어가죠.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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