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이 다소 길어져서 따로 떼내어 말씀드리는 게 편할 것 같아 이렇게 따로 말씀드립니다. 자! 그래요. 렌트카의 요금체계로 인한 3주의 기간으로 조정하신 점. 좋아요..^^ 저도 주로 잘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자~~그건 그렇고, 음~~LOVE님, 제 뜻을 한 번 더 정확하게 전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킹스캐년(Kings Canyon) 국립공원, 라스베가스, 레이크 파웰(Lake Powell), 캐년랜드(Canyonlands) 국립공원..그리고 올림픽(Olympic) 국립공원을 다 제외한다하더라도 전체 일정은 여전히 무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또 어차피 지나가는 동선 상에 하루 밤, 잠만 자는 라스베가스는 있으나 빼버리나, 결과는 거의 비슷할 것 같습니다. 바꾸어 말씀드리면 위에 제외시키기로 한 곳들은 3주의 기간으로 자동차만을 이용해서 여행하는 광범위한 전체일정 계획의 작은 한 부분이라 봅니다. 어차피 가는 길에 들르는 곳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비슷한 예를 든다면 부산에서 출발해서 서울까지 가는 길에 경주의 불국사와 석굴암관광을 하고 싶다는 계획이 있다고 칩시다. 그리고 어차피 가는 길이니까 경주의 보문단지도 관광 코스에 포함시켰다고 가정합시다. 그때 “야~~시간이 빡빡하다. 6시간 밖에 없다. 어떡할래?” 라고 한다면 보문단지를 빼버려도 크게 변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이해가 되시는지요? 그땐 아예 “경주 관광”자체를 포기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를 든 그런 기준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지역 전체를 제외하지 않는 이상, 위의 계획은 어떻게 짜 맞추어도 어느 정도는 무리가 있음을 또 한번 말씀드리게 됩니다. 하지만 뭐 일정이 빡빡하다고 못 가볼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어차피 다 가 보실 수는 있습니다. 비록 여유를 맘껏 누리지는 못하더라도, 한정된 시간에 많은 곳을 가본다는 의미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말씀주신 내용을 근거로(빼라는 곳은 빼고) 다음과 같은 대략의 루트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 제가 생각해본 루트입니다
1 일 : San Jose - Yosemite
2 일 : Yosemite - Las Vegas
3 일 : Las Vegas - Zion - Bryce Canyon
4 일 : Bryce Canyon - Capitol Reef - Arches - Monticello
5 일 : Monticello - Monument Valley - 4 State Corners - Mesa Verde - Durango
6 일 : Durango - Ouray - Montrose
7 일 : Montrose - Black Canyon - (Dinosaur National Monument) - Vernal
8 일 : Vernal - Jackson Hole
9 일 : Jackson Hole - Grand Teton - Yellowstone
10일 : Yellowstone
11일 : Yellowstone
12일 : Yellowstone - Boise
13일 : Boise - Yakima
14일 : Yakima - Mt. Rainier - Seattle
15일 : Seattle - North Cascades - Seattle
16일 : Seattle - Columbia River Gorge - Mt. Hood - Bend
17일 : Bend - Crater Lake - Redding
18일 : Redding - Lassen Volcanic - Reno
19일 : Reno - South Lake Tahoe
20일 : South Lake Tahoe - San Jose


첫날부터 4일째까지는 비교적 수월한 일정입니다. 하지만 5일은 제법 바쁩니다. 해뜰 때 일찍 일어나서 출발해야만 오후 2시 정도에 메사버드(Mesa Verde) 국립공원에 도착해 효과적인 관광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공원 가이드의 설명도 들어가면서 말입니다. 이곳은 유료투어, 무료투어 등등 투어의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했던 기억이 납니다. 계속해서 6일은 어차피 차로 이동해도 멋진 경치는 다 구경할 수 있으니 관광열차를 생략한다면, 이날 오후에 블랙캐년(Black Canyon) 국립공원 관광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어서 7일 다이너소어 국정공원(Dinosaur National Monument)은 시간 상황을 보고 그때 가봐서 결정하셔도 괜찮을 것 같네요. 또 8일은 거리는 멀지만 변화무상한 멋진 경치를 감상하며 그나마 여유를 즐길 수 있으니 여행의 활력을 주는 구간이라 생각합니다.

10~11일째 옐로스톤(Yellowstone) 국립공원의 숙소사정과 전체일정을 고려한다면 하루를 줄여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자연적으로 다음 일정에서 하루를 벌 수 있으니까요. 음~~15일은 지금까지 산은 실컷(?) 봤으니..바다 쪽으로 가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 총알같이 캐나다의 빅토리아(Victoria)를 다녀올 수도 있고, 샌후안 아일랜드(San Juan Islands)를 관광 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원래 계획대로 노스 캐스케이드(North Cascades) 국립공원을 나와서 시애틀로 돌아오는 길에 애너코테즈(Anacortes)를 시작으로 석양이 물드는 북서부의 작은 어촌 마을들을 둘러본다면..“와~~마 다 때리 치우고 여 살자” 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기도 하죠.^^ 16일날 포틀랜드(Portland)에선 시내관광은 할 시간이 없을 것 같고요. 그냥 스쳐 지나서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위의 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고, 한편 바닷가 길(Oregon Coast)을 따라 내려와서 오레곤주 로즈버그(Roseburg)까지 내려 올 수도 있겠습니다. 선택해 보시갈 바랍니다.17~18일 역시 모두 다 바쁜 일정이 될 것 같습니다. 주변의 그림 같은 경치들을 구경하면서, 좀 더 오래 머물지 못하는 점이 실로 안타까운 코스이죠. 마지막 20일까지는 사정이 어떤지 몰라 산호세(San Jose)에 돌아오는 날을 딱 21일에 맞추지 않았습니다.

어떠신가요? 해볼만 하다고 생각 드시나요? 솔직한 저의 의견으로는, 어떤 사람에게는 무리한 일정이 될 수 도 있고 또 다른 어떤 이에겐..“뭐 충분히 해볼만 하네. 좋~~네” 라고도 여겨질 것 같은 아리송한(?) 전체일정입니다. 일단 먼저 한번 검토해 보시고요.“까짓거 한번 해보세요!”하고 용기를 북돋아 드리고 싶네요. 끝으로, 지금까지 제시된 날짜와 희망 관광지 등..모든 조건을 감안해서 계획을 세워본다면, 핑계가 아니라 대략 이렇게 루트를 잡으시는 것이 어쩌면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되고요. 이 계획에서 또 다른 한 가지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바로 크레이터 레이크(Crater Lake) 국립공원 이후의 루트를 라센화산(Lassen Volcanic) 국립공원, 레이크 타호(Lake Tahoe)와 리노(Reno) 또는 모조리 다 포기하고 오히려 레드우드(Redwood) 국립공원을 비롯한 캘리포니아 북서부 해안으로 잡아본다면 역시 또 그 방법도 매력 넘치는 풍경과 풍부한 볼거리 및 성격이 다른 관광 포인트들을 돌아보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만..에~~이 지금 안 그래도 머리 아픈데 제가 더 헷갈리게 했나요? 허허허^^ 오늘은 여기까지 얘기 나누고 그만 인사드립니다. 계획이 확정 된 다음 또 자세한 얘기 나누도록 하죠.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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