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3 01:02
Austin의 맛집 이야기, 마지막으로 한 곳만 더 소개해 드립니다. 바로 The Salt Lick입니다. 다운타운에서 약 23마일 30분거리에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San Marcos의 Premium Outlet에 샤핑을 즐긴 후 돌아오는 길에 들렀습니다.
1967년 현재의 주인이 일본이 아내와 함께 차린 레스토랑으로 1800년대 중반 증조 할머니로부터 내려오는 비법을 전수 받아 지금도 전통방식인 [숯불에 천천히 굽는 식]으로 요리를 한다고 하는군요. 이제는 주변 일대에서 이미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 되었습니다.
허허벌판 한 가운데 위치하나 소문난 맛집이라 Austin, San Marcos 등지에서 입맛을 쫓아 밀려오는 손님들을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답니다.
이렇게 시골길을 한참 달려가야 합니다.
입구부터 시골 모습 그대로이군요.
우측을 봐도 역시 지난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베어있군요.
주차장도 황토 먼지가 풀풀 날리는 맨땅 그대로 입니다.
뒷마당을 보면 영락없는 폐 창고 모습이군요. 원래 맛집이란 이런 분위기가 더 어울리겠지요.
Cash Only 이군요. 현찰박치기 배짱장사입니다. 카드 수수료를 아끼려고? 아니면 적당히 탈세를 히려고? 글쎄요.....
Pager를 받고 부를 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BYOB는 된다고 적어 놨네요.
많은 손님들이 이렇게 밖에서 기다립니다.
무료하게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하여 컨트리 생음악을 연주해주기도 합니다.
즉석 레몬 생과즙으로 Lemonade를 만들어 판매도 합니다. 식욕을 돋구는 한 잔, 정말 맛이 좋습니다.
차례가 되면 이렇게 줄을 서서 들어가게 됩니다.
맛있는 음식이란 첫 째 눈으로 보는 시각적인 즐거움이 있어야 하고, 맛있는 냄새가 코를 즐겁게 해줘야 하고
마지막으로 입 안의 혀를 즐겁게 해주는 진정한 맛이 있어야 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대형화로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우선 눈을 즐겁게 해주지요. 개점 당시의 조그마한 화덕이 이제는 이렇게 커졌다고 하네요.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였더니 주인이 흔쾌히 허락하더군요.
화덕 가까이 가서 확대 사진도 한 장 덤으로 찍었습니다. 화덕위에 주정주렁 매달린 소시지,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 숯 위의 석쇠에는
소고기, 돼지고기가 맛있게 지글지글 구어지고 있네요. 냄새만 맡아도 식욕이 확 당기는군요. 코가 즐겁습니다.
우선 메뉴부터 살펴보지요.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닙니다. 제가 흰줄로 밑줄 친 메뉴가 가장 좋을 것입니다.
실내장식도 오두막의 분위기를 살려 벽면을 돌로 채우고 의자와 탁자도 나무로 질감을 살려 만들어 놓았네요.
맛이야 당근이지요. 눈,코,입 모두 만족시키는 진정한 BBQ 전문 맛집입니다.
실내에는 자리가 없군요.
바깥도 빈자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맥주는 직접 판매하지 않고 200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직접 사 와야 하는데 6pack 한 묶음이 기본이더군요. 아무리 맛집이라지만 조금은 바가지 쓴 기분이 들더군요.
Add : 18300 FM(Farm to Market Road) 1826 Driftwood, TX 78619
http://www.saltlickbbq.com
Round Rock (Austin 북쪽) 에 분점이 있습니다. Austin 공항에도 보이더군요.
위 메뉴의 Brisket은 어느 부위일까요? 다음 이미지를 참고하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겁니다. 즉,
참고로, 미국은 소고기를 크게 9가지 부위로 나눕니다. (위의 그림에서 Round 앞 4부위를 Sirloin 한 부분으로 크게 보면) 이 9가지 부분 하나 하나를 Cut이라 하지요.
또한 1cm -2cm 정도의 두께로 잘라 놓은 것을 Steak, 상대적으로 큰 덩어리로 잘라 놓은 것을 Roast라 한답니다.
U.S.D.A.는 소고기 등급을 다음과 같이 매기고 있습니다.
Prime, Choice, Select, Standard, Commercial, Utility, Cutter, Canner 등의 순입니다. 일반 수퍼에서는 주로 Prime, Choice, Select, Standard등급까지만 판매하고 있으며 그 아래 등급은 Ground Beef나 Hot Dog용으로 씁니다. 그러나 일반 가정에서는 Select나 Standard급은 잘 사 가지 않는 모양이더군요. Choice만 해도 고급에 속하므로 맛이 좋습니다. 그러나 20-30% 더 비싼 Prime의 맛이 훨씬 더 좋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마블링이 더 많으니까요. 미국 소고기 값도 몇 년 전에 비하면 많이 올란 것 같습니다. 경기는 안 플리는데 Gas, 고기 등 생필품 값이 올라가니 모두들 죽을 맛이라더군요. 미국에는 10여 종류의 소가 있으나 Aberdeen Angus가 50여%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 BYOB : Bring Your Own Beverage - Corkage Fee만 내면 되지요. (이 곳은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것을 갖고 가므로 한 푼도 낼 필요가 없습니다.)
* Austin에서 가장 맛있는 한식점은 [조선갈비]이니 참고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