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여행8일차: 샌디에고(SEA WORLD)

2005.07.30 00:32

jbp007 조회 수:4429 추천:98





여덟째날, 5.11(수) : Anaheim ; disnyland – SANDIEGO(152km)

사진1: 씨월드내에 여러 물고기를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곳
사진2: 코로나도 비치의 호텔 앞 해변

지난 밤엔 야간개장이 끝난 후 곧바로 호텔로 돌아와 잠자리에 들어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날씨는 계속 화창 그 자체이고.

어제 garden grove에서 추가로 준비한 햇반과 미역국으로 아침을 마치고 check-out후 샌디에고로 향했다. 오늘은 sea world를 방문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도심을 벗어나기 전까진 아침 rush hour에 물려 긴 차량 행렬들에 끼어있어야 했지만, 2인이상 탑승한 차량에 한해 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선이 있어 쉽게 혼잡한 길을 벗어날 수 있었다.
1시간 정도 남쪽으로 달려보니 우측에 visita point라는 표시판이 있어 잠시 들렀다.
눈부시게 맑은 태평양을 드리운 전망대였다.  
  
Sandiego의 sea world 부근에, 미리 expedia.com으로 예약해 두었던 the dana on mission bay hotel로 가서 check in을 마치고, 그곳에서 준비해 준 shuttle bus를 타고 sea world로 향한 시간이 약 11시쯤이었을 거다.

처음엔 sea world도 disny land처럼 사람들이 북적대면 어쩌나 내심 걱정했었는데, 한결 여유로운 분위기여서 마음이 놓였다.
우리는 우선 가장 유명하다는 shamu show를 보기로 했다.
앞 부분에 위치한 자리에 앉으면 물벼락을 맞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미리 들었던 터라, 우리 가족은 스탠드 중간쯤 되는 위치에, 이쯤 되면 괜찮겠지 하며 자리를 잡았다.

영화 ‘프리윌리’에 나오는 바로 그 돌고래인 ‘샤무’가 커다란 수영장을 휘젖고 돌아다니며 보여주는 장기는, 모든 사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우리가 앉았던 중간층 까지도 흠뻑 젖어야 할 만큼 샤무의 엄청난 물세례는 기분 좋은 선물로 느껴질 정도다.
아내 아이 할 것 없이 샤무의 물벼락에 흠뻑 젖은 우리 가족이었지만, 강렬하고 건조한 5월의 샌디에고에서는 별로 걱정할 것은 못된다. 그래도 장훈이는 감기가 걱정되어 화장실에서 미리 준비해간 여벌의 옷으로 갈아 입혔다.
Shamu show 관람 후 바로 옆 카페테리아 식당인 shipwreck ride cafe에서 음식을 받아 야외에서 즐거운 점심식사를 했다. 음식은 대체로 신선하고 맛이 좋아 장훈이도 즐거워하며 먹었다.
  
점심 식사 후 케이블카도 타고 수족관도 돌아보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공원 중간중간의 작은 연못에 실제로 살아있는 여러 진기한 바닷물고기들을 풀어놓고 방문객들이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었는데, 이는 다른 공원들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장훈이도 상당히 신기해 하면서, 가오리, 불가사리, 등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재미있어 했다.

이번 여행에서 테마공원으로, 디즈니랜드, 씨월드, 레고랜드등을 둘러보았는데, 레고랜드는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아이들에게, 디즈니랜드는 유치원부터 2-30대의 젊은 층에게 어울리는 장소라고 이야기한다면, sea world는 아이들이든, 젊은 층이든, 아니면 나이드신 노인분들에게도 여유롭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곳이라고 말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놀이시설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shamu show를 한번 더 보고 오후 5시경 shuttle을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shuttle bus가 약 30분 정도 지체되는 바람에 계획했던 point roma는 접어두고, 바로 Coronado beach로 향했다. 호텔에서 coronado 까지는 거리가 얼마되지 않아 beach에 도착했을 때 겨우 석양의 노을이 붉어지고 있었다.  

지금도 느껴지는 넓디넓은 Coronado beach의 밀가루 같은 모래의 부드러움만으로도, 그곳이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만한 해변임을 말해준다.
바로 조금 전 사랑을 확인한 듯한 연인들이, 붉게 물드는 수평선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서로들 속삭이는데, 그 순간의 Coronado beach는 해 기우는 저녁노을도 붉은색,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얼굴도 붉은색, 그리고 넓은 백사장을 앞마당으로 해 자리잡은 hotel의 아름다운 지붕들도 붉은색이었다.
그 속에 우리가족도 함께 붉게 물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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