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연말에 3박4일로 LA 인근에서 라스베가스2박 사우스림1박으로 여행을 다녀왔었죠..


라스베가스까지는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그랜드캐년이 정말 슬펐죠..


12월 28일에 LA 인근에서 출발해서 라스베가스에서 2박하고


12월 30일에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그랜드 캐년을 본다는 부푼 꿈을 앉고


출발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마트에서 약간 장을 보고


가는 길에 후버댐도 들려서 구경하다 보니 오후 5시가 되었습니다.


열심히 운전을 해서 사우스림 maswik lodge에 도착을 하니 밤 10시가 되더군요..


구글맵상 4시간이라 9시에는 도착하겠지 했는데 1시간이나 오버했었네요..


공원내 도착은 했는데 칠흑같은 밤이라 가로등도 거의 없고 


lodge 사무실찾는것도 참 힘들었습니다..


11시까지 하는 식당에서 대충 사먹고 잠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일출을 볼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새벽 6시에 일어났는데..


눈이 내리네요..근데 바람도 엄청 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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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에 혹시 마켓에서 자동차체인을 파는지 알아봤는데 안팔더군요..


제가 잘못물어봤을수도 있구요..


눈이 내려서 어떻게나 고민이였습니다.


마더포인트 부분으로 가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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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보이고..


계곡 아래에서 눈보라가 위로 올라오더군요..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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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터 센터에서 그랜드캐년이 어떻게 생기는지만 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슬픈 사연은 이제 시작입니다.


오전 11시경에 불안한 마음으로 LA 쪽으로 출발했습니다.


도로에 눈이 있긴하였으나..


길막히는 부분은 별로 없이 윌리엄스쪽가지는 무사히 내려왔습니다.


눈이 더 쌓이기 전에 빨리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에


40번 고속도로에서 열심히 밟아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둘 중앙분리대부분에 박힌차가 하나 둘 보입니다..


조심히 가야지 하면서 계속 가는데..


셀리그먼을 지나고 어느 순간 차량 정체..


차가 안 움직입니다....


반대쪽 도로는 차량통제되는지 지나가는 차는 안보이고 제설차만 보이고..


한번 멈추면 몇시간씩 안가더군요..


차에 먹을것은 별로 없고 차에 기름은 계속 줄어들고 있어서


멈춰 있을때는 시동을 끄고 움직일때만 켜고 그랬습니다.


핸드폰은 신호도 안잡혀서 일부 잡히는 구간에서 겨우 문자를 보내서


가족들한테 소식을 보내고 차에서 계속 기다렸습니다..


고립된 차들 사이에서 일부는 나와서 눈사람을 만들고 놀더군요..


시간이 계속 흘러.. 자정이 되니..


사람들이 나와서 새해를 축하하네요..


너무 졸려서 시동을 끄고.. 꾸벅꾸벅 조는데..


누군가가 창문을 두들겨서 깨웁니다. 조심히 가라고요


길가에 많은 트레일러가 도로에서 미끄러져 있었어요.


차량 정체의 주범이였습니다.


일부 제설작업이 된 도로에서 조심히 달려서


주유소까지 와서 기름을 채우고


근처에 inn 같은 곳을 찾아보았지만.


빈방은 없어보이고..


계속 달리다가 휴게소 같은곳에서 쪽잠을 자고


다시 출발을 하여 LA인근까지.. 총 25시간을 걸려


집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못해본 고속도로 고립을 미국까지와서 해보고 색(?)다른 경험이였습니다.


집에 와서 뉴스를 검색하니 캘리포니아에도 폭설이 내렸었다고 하네요..




제대로 못본 억울한 마음에 다시 미국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날씨도 알아보고  비상식량등을 잘 준비해서 가려고 합니다...


다들 겨울에는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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