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25 16:46
바다는 여름철 전유물이 아니다. 수영복에 뜨거운 태양이 잘 어울리지만 코트와 찬바람하고도 궁합이 맞는다. 겨울철, 희고 찬 파도가 부서지는 바다는 그만큼 운치가 있다. 특히 12월이면 생각할 것도 많고 지난 한해 정리해야 할 것도 많다. 석양무렵 괜히 철석 거리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길게 난 해변을 마냥 걷고도 싶어진다. 사람도 많이 안붐비고 각종 요금도 여름철보다 훨씬 싸다. 이 때문에 바다 여행을 즐기는 매니아들은 여름보다는 한적한 겨울을 더 선호한다. 캘리포니아주 만큼 해변이 널려 있는 곳도 드물다.
US-101과 CA-1번 프리웨이를 따라 아빌라비치까지 겨울 바다여행을 떠나본다. 아빌라 비치까지는 LA에서 US-101프리웨이를 타고 약 3시간30분에서 4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왕복 여행을 원한다면 7시간 정도를 투자해 US-101프리웨이 선상에 나오는 유명 여행지인 샌타바바라, 솔뱅, 파소로블레스(Paso Robles)와 아빌라 비치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다. ☞게시판 관련 페이지 (Pismo Beach)
아침 8시쯤 출발해 US-101 프리웨이를 타고 북상을 하다보면 제일 먼저 나오는 바닷가 도시가 벤투라(Ventura)이다. 벤투라를 지나면 카펜테리아(Carpinteria) 인근까지 왼편으로 바닷가를 끼고 달리는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샌타바바라까지 연결된다. 샌타바바라에서 잠시 내려 피어와 함께 메인 드라이브에서 쇼핑을 하며 1시간 정도 관광 및 휴식을 취하고 다시 엘 캐피탄(El Capitan) 해변을 지나면 프리웨이는 바닷가에서 약 1마일 안쪽으로 내륙지방을 지나게 된다.
길옆으로는 한적한 농장들과 캘리포니아 산들이 더욱 마음을 여유롭게 할 것이다. 솔뱅에 도착하는 시간은 얼추 오전 11시 정도가 될 것이다. 솔뱅에서 다시 1시간 정도를 시내관광에 소비하고 다시 차에 올라 2시간 정도를 북상하면 왼편으로 다시 해안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신호로 피스모비치에 이르게 된다. 피스모 비치는 캘리포니아 연안의 수많은 비치중 가장 깨끗하고 고운 모래와 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한 해변이다.
피어는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있고 파도는 서핑을 즐기기 알맞아 서퍼들이 많이 몰린다. 피스모비치가 유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약 20마일에 이르는 모래언덕으로 된 해안 모래언덕 주립공원(Oceano Dunes State Vehicular Recreation Area)이 있기 때문이다. 이 모래언덕에서는 사막의 기분을 만끽하면서 ATV와 승마를 즐길 수 있으며 사막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흡사 칼리폴리에 와 있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아빌라 유황온천 : 유황온천 뿐만 아니라 이용료를 내면 RV($45)와 텐트($30)를 칠수 있고 RV를 개조한 캐빈에서 숙박할 수도 있다. 수영장은 미네랄 온천물을 이용해 년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여 언제나 수영을 즐길수 있고 수영장 곁에 마련된 유황온천에 들어가 보면 몸이 미끈미끈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다. 바비큐시설이 완비되어 있고 피자나 핫도그를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있어 배가 고프면 허기를 달랠 수 있으며 성인의 경우 하루 종일 유효한 입장료가 8달러이니까 이용요금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Avila Hot Springs
▲ 시카모어 온천 : 시간별로 이용료를 받는다. 손님이 들어가기전에 새로 물을 받고 지정되 시간이 지나면 물을 뺀다. 이용료는 한시간에 15~20달러이며 온천내에 마련된 숙박시설에서 묵으면 시간에 관계없이 마음대로 온천수를 사용할수 있지만 숙박료가 200-400달러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Sycamore Mineral Springs
◎ 아빌라 비치 인 : 아빌라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이 곳은 매우 특이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 한번 들린 사람이라면 다시 가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그리 큰 숙박시설은 아니지만 실내와 객실에는 멕시코 풍과 지중해풍의 장식품과 가구로 가득차 있어 인테리어를 둘러보는 것만도 즐겁다. 호텔의 입구인 사무실부터 각종 장식품들이 진열되어 있고 그림과 장식품은 좋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자랑이자 매력 포인트는 바로 지붕에 갖춰진 대형 발코니. 4층 높이에 위치한 이곳에 서면 아빌라 비치의 3개 피어가 한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얼음기계, 바비큐시설, 테이블, 의자 등이 갖추어져 있어 근사한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저녁 식사 후에도 소파 등에서 호텔에서 제공하는 담요를 덥고 밤하늘서 쏟아지는 별들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The Inn At Avila Beach
각 방에는 목욕가운과 마이크로 웨이브, 팝콘, 냉장고, 27인치 TV와 비디오, 커피 메이커, 헤어드라이기가 갖추어져 있는데 전화는 없다고 한다. 인터넷은 호텔 사무실에서 가능하며 별도의 비디오 테입을 가져가지 않아도 호텔 라이브러리에 마련된 약 100여편의 비디오를 빌려서 볼수도 있다. 방은 크게 5종류인데 같은 타입의 방이라도 방마다 특색이 다르므로 미리 방을 보여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객실 요금은 방마다 각각 다르며 겨울철의 경우 대략 70~150달러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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