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stone Trip(2008년 7월 13~ 26일)        

셋째날: 7월 15일, 화

- 이동경로: Murdo, SD – Badlands N.P.(National Grassland)(Exit 131로 나와서 240번 타고 Exit 110합류) – Rapid City(Story book Island) -- Mt. Rushmore N.M. -- 244번W타고 가다가 87번S타고 Custer State Park 북쪽 입구로 진입 (Needles Scenic Drive Way) -- Sylvan Lake-Wildlife Loof – Custer에서 16(385번)번N 도로 타고 -- Crazy Horse Memorial -- 385번 타고  Spearfish에서 숙박

- 이동거리: 326miles(522km)


모텔에서 주는 아침식사를 한 후에 조금 여유를 부리며 출발했는데도 8시 30분!

사실 아침에 여유를 부린 것은 숙박한 Murdo,SD를 지나 서쪽으로 10여분만 가면 시간이Central Time에서 Mountain Time으로 바뀌기에 1시간을 벌어 그런 것이었다.
그러니 숙소에서는 8시 30분에 출발하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7시 30분에 출발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첫번째 목적지인 Badlands National Park에 도착하니 8시 15분 정도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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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으니 초반에 보이는 View Point에 모두 내려 트레일도 하며 이것저것 여유있게 보았다.  아무래도 비지터센터 근처의 초반의 포인트들이 다른 곳보다 조금 나은 듯하다.
이름처럼 황량한 땅이지만 그 규모와 멋은 약간 규모가 작은 그랜드캐년이라고나 할까?
함께 모시고간 장인어른은 이런 캐년지형은 처음 접하셔서 그런지 마냥 신기해 하신다.   장모님은 무지개떡 처럼 땅이 생겼다고 하시며 한 쪽 떼어 먹으면 맛있겠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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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I-90 고속도로로 접어드는 곳은 Wall이라는 마을인데 이 곳은 Wall Drug이 먹여 살리는듯 했다.
이 Wall Drug은 약국인데 예전 1930년대에 서쪽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아서 주인이 Free Ice Water라는 간판을 내걸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원한 물한잔이라도 대접하려고 했는데, 그게 그만 대박이 나서 돈을 아주 많이 벌었고 그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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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l에서 I-90을 타서  Rapid City의 Story Book Island로 갔다. 이 곳은 당초에 여행계획에 들어가 있던 곳이 아니었는데 아침에 숙소에 비치된 관광지 팜플릿들을 체크해 보다가 오늘은 시간적 여유도 있고 아이들을 위한 여행지가 이번 여행에서는 한 곳도 없기에 아빠로써 인심 쓰느라 집어 넣은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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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45분쯤 이 곳에 도착해서 피크닉 테이블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놀았다.
이 곳은 주차장과 공원이 공짜이다. 이 지역의 Rotary Club에서 후원을 하고 무수한 개인적인 후원자들에 의해 이렇게 무료로 운영될 수 있었다.  단, 아이들이 탈 수 있는 작은 트램(기차 같은 것)만 1인당 75센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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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 30분에 Mt Rushmore National Memorial로 출발했다.  
주차비 $10을 내고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사달라는 딸의 성화에 못이겨 먼저 아이스크림을 2개 사서 하나씩 입에 물려놓았다.  Story Book Island에 있을 때부터 다혜가 이것저것 사달라고 많이 졸랐는데 이 곳에 오면 하나 사주겠다는 것으로 미뤘었다.  다혜는 사실 러시모어에 와서  보는 것보다 여기와서 아이스크림이나 자기가 좋아할 만한 것 하나를 고를 수 있다는 것에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왔다.  아이스크림을 들고 큰바위 얼굴들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찍고 나서 레인저를 따라 트레일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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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분 정도 돌 수 있는 코스인데 중간중간에 그늘에 쉬면서 돌았다.

3시 15분쯤 러시모어를 출발해서 Custer State Park의 북쪽 입구를 향했다.  244번W타고 가다가 87번S타고 가며 작은 바위터널을 통과해서  3시 45분쯤 북쪽 입구에 도착해 $10의 차량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입구를 지나자 마자 바로 나오는 곳이 Sylvan Lake였다.  아담한 호수인데 트레일 코스가 좋다.  물에서는 사람들이 페달보트도 타고 건너편의 비치에서는 아이들이 물놀이도 하고 있다.  트레일 하면서 보니 낚시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아저씨는 커다란 무지개송어를 잡아서 망태에 들고 아들과 즐거워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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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북쪽에서 아래로 내려가는87번 도로는 Needles Scenic Drive Way라고 불리는 매우 아름다운 코스이다.  시속 30마일 정도밖에 낼 수 없는 도로의 옆으로는 바늘들을 무수히 꽂아놓은 듯한 뾰족뾰족한 바위들이 수없이 펼쳐져 있다.  그래서 바늘길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나보다.   공원에 들어가서 첫번째로 만나는 좁은 바위터널 직전에는 바늘귀 모양의 바위(Needles Eye)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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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뾰족한 바위들이 많아서 이 길이 Needles Scenic Drive Way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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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은 바늘 귀처럼 생겨서 Needles Eye>

사실 이 공원에는 북쪽의 이 멋진 바위들도 꼭 보아야 하지만 바이슨(보통 버팔로라고 많이들 알고 있는 야생의 털복숭이 소)떼들이 유명하다.

전세계에서 야생으로 사는 바이슨들이 가장 많이 사는 서식지라고 한다.  몇 천마리나 된다고..

그런데 비지터센터에 도착할 때까지 바이슨을 눈을 씻고 봐도 구경할 수가 없었다.
결국 센터에 들어가서 어디 가면 바이슨을 볼 수 있냐고 물어보니 남쪽의 Wildlife Loop의 지역으로 가야 볼 수 있단다.
사실 계획으로는 여기 비지터센터까지만 가서 바로 Spearfish에 있는 숙소에 가기로 했는데…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끝장을 봐야지!!!  

결국 Bison을 보러 Wildlife Loop에 5시 20분쯤에 접어들었다.

시간이 없다보니 아무것도 없는 대평원을 조금 빠르게 쭉 돌아보았다.  바이슨이 있다는 그 도로를 거의 다 돌아서 이제는 빠져나가려 하는데도 수천마리가 있다는 바이슨떼는 씨알머리도 안보이고.. 왠지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갈길도 먼데 괜히 시간만 손해본 듯 하고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길 앞에 있는 차가 몇 대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드디어 Bison떼의 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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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십마리의 떼들이 도로를 건너가느라 시간이 무지하게 걸린다.
Custer State Park을 나와 Custer를 지나 383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가야 오늘 머물 Spearfish가 나온다. 그러데 시간이 너무 지체가 되어 급하게 가야 했기에 당초에는 꼭 들러보려고 했던 Crazy Horse Memorial도 멀리 385번 도로를 지나며 옆모습만 눈도장 찍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38번을 타고 북쪽으로 오르는 이 도로는 경치는 멋지지만 굽이굽이 도는 곳들이 많아서 속도도 내지 못해서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린다.  이렇게 굽은 길을 빨리 달리다 보니 장모님과 다혜 엄마가 멀미를 했다.  
숙소로 예약한 Spearfish KOA에8시에 도착하니 거의 초죽음이다.

그런데 그렇게 힘들게 도착했는데, 숙소예약에 문제가 생겨 20여분 동안 씨름하다가 인근의 Days Inn의 스위트룸에 숙박했다.  갑작스레 잡은 방이라서 조금 비쌌지만 덕분에 좀 널찍한 곳에서 편히 잘 수 있었다.

방에 짐을 옮기고 나니 9시 5분전.  그렇지만 아침에 출발했던 중부시간대로 따지면 9시 55분에 도착한 셈이니 13시간 반 정도나 움직인 것이다.  차에 타서 가만히 간 것도 아니고 탔다 내렸다가 걸었다가를 반복하니 모두들 힘들만도 하다.   그리고 낮에 Story Book Island에서 땀흘리며 더운데 걸었더니 더위도 약간 먹은듯 하고..
모두들 파김치였다.  밥할 기운도 없어서 이럴 때를 대비해서 준비해 온 햇반을 덥혀서 맛있게 저녁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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