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아침부터 눈비가 섞여 내리기 시작하더니 약간 잦아드는 듯 하더라구요.

늦게 숙소에서 나왔어요.

9시 반쯤

어떻게 할까 남편이랑 상의 하고 그래도 일단 한번 가보자 해서 자이언으로 출발 했답니다.

트레일은 못하더라도 그냥 차 안에서라도 구경이나 하자 싶어서요.

헌데.. 웬걸요.

자이언으로 출발한지 10분도 안되어서 그 장관이라는 9번 도로를 입성 하는데 앞이 안보일 정도의 눈보라가 치면서 정말 한치 앞도 안보이고 바닥에는 눈이 쌓이고 앞뒤로 차는 하나도 없고....(4월 초인데 말이죠)

아침인데도 너무너무 무서운 거예요.

신랑이랑 안되겠다 싶어 20분정도 가다가 자이언 입구도 못가서  길가에서 다시 차를 돌렸어요.

다시 어제 묶었던 카멜 정션 Best western hotel로 들어가 우리 라스 베가스로 가야 되는데 이 길 말고 다른길이 있나 물어봤죠.

거기서 지도를 하나 받은후 다른 길은 좀 괜찮다고 해서 그 길로 (389 도로인가..) 가기 시작했어요.

산을 내려오고 나니  다시 비바람은 그치고 날씨도 좋은거예요.

너무너무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에 그럼 우리 그랜드 캐년 노스림이나 보고 가자

그렇게 예상에도 없이 루트를 변경하고 또다시 캐년 노스림으로 향했답니다. 거기서 한시간 남짓 걸리겠더라구요

한 30분 가고 있었는데 산으로 들어가면서 또다시 아까 만났던 그런 눈보라가 몰아치고....

다행히 중간에 산속에서 카페를 만나서 들어가서 물어보니 노스림은 5월이나 되야 오픈한다고....

또다시 실망하고 차를 돌렸어요.

 

라스베가스로

오는 내내 어찌나 날씨가 화창하던지. 아침의 그런 날씨가 하루에 다 일어났다는게 정말 믿어지지 않았어요.

아니 1시간 거리를 두고 어찌 이리 날씨가 4계절인지 정말 정말 신기했어요.

이대로 라스베가스로 들어가기는 싫어서(전 라스베가스는 별로더라구요. 정신만 없고 호텔들도 구경할거는 없고 담배 냄새만 나고...)

 또다시 계획을 변경해서 Valley of fire라는 곳을 갔어요.

가보니  무인으로 입장료를 받는 통이 있더라구요. 입구에

거기다 10불을 집어넣고 간단한 트레일을 하면서 붉은 돌을 감상했어요.

나름 만족했구요.

하지만 자이언 못본거는 지금도 너무너무 속상해요.

 

저녁 6시에 라스베가스에서 신랑 친구를 만나기로 약속을 한 상태라 라스베가스로 들어와서 cosmopolitan 호텔 부페로 갔어요.

여기는 줄도 서지 않고 들어가더라구요. 저녁시간에는 라스베가스 호텔들 줄을 보통 한두시간 기다린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여기 호텔이 최근에 지어진 거고 발렛 파킹하는 장소는 너무 깨끗하고 앉으면서 기다릴수 있는 공간도 너무 좋았어요

음식은 너무 맛있었구요.

디저트도 환상이더라구요.

여기 사는 친구왈 여기가 부페중에 제일 괜찮은 곳이라고....

 

암튼, 친구랑 수다 떨고 하다가 공항에 그냥 일찍 도착했어요.10시 정도(저녁)

1시 40분(새벽) 비행기 였거든요.

시차때문에 애들은 공항에서 완전 뻣고 저는 드라마 다운받아서 간걸로 공항에서 시간때우기를 했답니다.

 

마지막날 하루 빼고는 정말 환상의 여행이었어요.

봄방학을 맞아 미국에서의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을 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채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그래도 무사히 사고없이 5일동안 지낼수 있는게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하루 지난 지금도 또다시 시차때문에 저녁인데도 별로 배가 고프질 않네요^^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887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20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57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46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034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69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683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10 2
596 미국 렌터카로 캐나다 여행 가능한가요? [12] cecil 2008.07.12 9089 23
595 Texas 여행 - 9 : Texas State Capitol [1] goldenbell 2011.11.20 9104 2
594 키드스페이스 어린이 박물관 (Kidspace Children's Museum) baby 2004.10.25 9146 427
593 렌트카 보험 질문 [4] 이세용 2004.06.07 9151 104
592 강변을 따라 절경이 펼쳐지는 컬럼비아 리버 하이웨이 (Columbia River Highway) ★ baby 2005.09.11 9152 104
591 봄방학 콜로라도 여행기 - Great Sand Dunes 국립공원/Pagosa Springs ★ [6] alphonse 2006.05.06 9157 104
590 Juni 가족 여행기(3):---영화 "사관과 신사", 부차드 가든 [14] Juni 2006.09.01 9158 126
589 미국 서부여행기 (1) 출발 - 미시간에서 뉴멕시코까지! [6] file Chris 2008.09.08 9165 16
588 요세미티 Tioga Road 시즌 마감되었습니다 file 아이리스 2013.12.14 9167 2
587 옐로우스톤에 관해 궁금합니다 [9] 토끼이 2005.07.10 9168 77
586 캘리포니아 LA 근교의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 baby 2005.09.30 9177 102
585 뉴욕시티 숙박 문의 [16] 저녁노을 2012.07.25 9199 0
584 왜 미국인가? victor 2002.10.14 9200 33
583 뉴욕 우드베리 아울렛 셔틀과 할인정보 [2] 아이루 2004.02.10 9206 96
582 유용한 애플 앱 - 1 : You need a map [2] file goldenbell 2011.08.22 9215 1
581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8 Salt Lake City, Bingham Canyon Mines [3] file Chris 2007.09.19 9244 156
580 2014 대륙횡단 여행 03 (New Orleans - part 2) [4] file 윰스 2014.05.27 9265 0
579 열흘간 미국 서부 여행 일정입니다. [7] 이사 2011.08.05 9267 1
578 Central California 여행(High Sierra 의 국립공원들 & Pacific Coast 해안) ★ baby 2004.02.28 9268 127
577 여행을 떠나기전 ★ 여행준비물 [11] 권경희 2006.01.25 9284 94
576 올랜도(디즈니 월드) 4박 5일 방문기 정광조 2008.01.09 9284 84
575 짧게 Grand circle 둘러보기 I (라스베가스-Zion-Bryce cayon) [10] file 주니워니 2012.07.17 9286 2
574 최근 라스베가스 소식과 공연정보 [3] baby 2005.05.21 9293 108
573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10 Arches 국립공원 Amazing Arches! [5] file Chris 2007.09.24 9325 104
572 캐나다-미국-캐나다 자동차/캠핑 여행기(11-12일차)옐로우스톤NP [2] file 산사랑 2012.06.24 9329 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