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 리버 하이웨이

Historic Columbia River Scenic Highway

포틀랜드에서 I-84번 하이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향하다가 22번 출구(Exit 22)로 나가 다시 US-30번 하이웨이로 들어서 동쪽으로 조금만 가면 위민스 포럼 오버룩(Women's Forum Overlook)에 도착하는데 여기서 아래쪽으로 컬럼비아 강을 내려다보면 구태여 ‘좌청룡 우백호’를 운운할 필요도 없이 금방이라도 신선이 내려올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경관이 빼어나다. 여기서 다시 조금 들어가면 라치 마운트 로드(Larch Mountain Road)로 갈리는 삼거리가 나오며 이곳서 14마일 정도 더 들어가면 4056피트 높이의 전망대가 나온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마운틴 후드(Mt. Hood)는 물론이고, 마운틴 제퍼슨(Mt. Jefferson), 마운틴 애덤스(Mt. Adams)를 포함해 물론 수백 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워싱턴주 세인트 헬렌스(Mt. St. Helens) 화산과 마운트 레이니어(Mt. Rainier)까지 눈앞에 들어온다.

절경의 파노라마를 뒤로 하고 다시 US-30번 도로를 타고 조금 더 가면 루스터 록(Rooster Rock)이라는 바위 위에 비스타 하우스(Vista House)라고 팔각정 같은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왕관같이 생겼다 하여 크라운 포인트(Crown Point)라고 한다. 여기서 사방을 보는 경관 역시 감탄을 금할 수 없을 정도다. 불과 200여년 전만해도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자연이 지금은 강 양쪽으로 고속도로, 댐, 발전소, 철도, 다리가 생겼으니 이것이야말로 불가능의 가능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여기서 다시 200년 후에는 이곳이 과연 얼마나 더 많이 변해있을까 생각하니 공연히 두렵고 공포감마저 든다. ☞Columbia River Highway



이 산 속에 묻혀있는 전체 60개의 폭포 중 22번 출구에서 35번까지는 총 7개의 폭포가 있는데 각 폭포마다 모양도 다르고 수량도 다르며 떨어지는 낙차도 다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멀트노마 폭포(Multnomah Falls)인데 이 폭포는 물의 양도 많고 낙차가 무려 620피트로 오리건 주에서는 제일 길고 미국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대단한 폭포이다. ☞게시판 관련 페이지 (Oregon)

특히나 중간에 등산객을 위한 콘크리트 다리와 1마일 가량의 등산로를 따라 폭포위에 올라가면 바로 물이 떨어지는 지점에 기둥을 세워 원형으로 마루를 깔아놓은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맛도 일품이다. 위쪽까지 하이킹을 하고 내려와 물보라를 맞은 옷차림 그대로 식당에 들어가 구수한 커피의 향내라도 맡으며 유리창 너머로 쏟아지는 폭포를 바라보면 인생의 무상함과 더불어 하염없는 상념이 머릿속을 소용돌이친다. 물론 울창한 나무숲을 뚫고 들어가는 약 20마일에 걸친 시닉 드라이브도 좋고 각 폭포마다의 특색도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지만 두 군데의 주립공원과 피크닉 시설도 참으로 훌륭하다. ☞Columbia River Virtual Guidebook

 



- 미주 중앙일보 김평식의 신미국여행 중에서 -

◎ 후드 산 드라이브 ◎

이왕 길을 나선다면 오레곤주의 최고봉인 마운틴 후드(Mt. Hood)를 둘러보세요. 포틀랜드에서 하루시간을 내어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엔 가장 적당한 드라이브 루트가 될 수 있는데 그럴 경우엔 오전에 US-26번 하이웨이를 이용해 동남쪽으로 이동하면서 마운틴 후드로 먼저 향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드 산자락의 조용한 호수에 마련된 피크닉 장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정상 부근에 있는 팀버라인 랏지(Timberline Lodge)를 구경하는 일정을 잡으시면 좋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 내부를 구경하고 시야가 탁 트인 주차장에서 바라보는 경치 또한 그 어느 것에 비할 수 없을 만큼 만족할만 하답니다. 산을 내려와 포틀랜드로 다시 돌아올 때는 북서부 윈드서핑(Wind Surfing)의 본고장인 후드 리버(Hood River) 마을까지 간 다음 I-84번과 US-30번 하이웨이를 골고루 이용해서 컬럼비아 강변(Columbia River Gorge)의 시원한 풍경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236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816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158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345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632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13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38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67 2
130 9월 중순 미국 중서부 63일 여행계획 많은 조언 부탁합니다. (수정본) [1] Rakutani 2024.03.18 110 0
129 오늘부터 국립공원 관광이 재개됩니다 [3] file 아이리스 2013.10.17 5034 0
128 그랜드써클 여행 시작했습니다^^!! [2] Jeen 2013.01.13 5299 0
127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5편 [3] file 이정호 2009.08.30 6007 4
126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7편 file 이정호 2009.09.18 6365 2
125 알래스카를 여행하다. 4편 file 이정호 2009.08.30 6422 3
124 미국 서부여행기 (4) 로스앤젤레스 (1) | [4] file Chris 2008.09.11 6509 13
123 LA - San Diego - Grand Canyon - Page - Zion - Las Vegas - Yosemite - California Central Coast - San Francisco (오영진님 일정검토) baby 2013.01.27 6778 0
122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4 Devils Tower - Bighorn Canyon Scenic Byway [8] file Chris 2007.09.10 6955 143
121 Grand Canyon - Utah National Parks - Grand Teton & Yellowstone - Great Basin - Yosemite - Sequoia & Kings Canyon (김동길님 여행계획의 새로운 제안) baby 2013.01.27 6966 0
120 샴페인에서 뉴멕시코 여행기 7회(13일차): Canyonlands, Dead Horse Point 주립공원 [7] file white 2013.12.08 7010 0
119 유타주 오지여행 (6) : 그랜드 스테어케이스-에스클란티 지역의 바위산과 괴상한 돌기둥들 baby 2013.01.25 7127 0
118 샴페인에서 뉴멕시코 여행기 9회(15 후반 - 18일차) 최종: 로키 [4] file white 2013.12.08 7266 1
117 미국 서부여행기 (2)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5] file Chris 2008.09.09 7425 16
116 캐나다-미국-캐나다 자동차/캠핑 여행기(16일차)Mt.레이니어NP [6] file 산사랑 2012.06.24 7490 1
115 2005 blue님 가족여행계획 LA - Utah - Yellowstone - Black Hills - Rocky Mountain baby 2013.01.26 7626 0
114 미국여행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입니다 [1] baby 2013.01.30 7637 0
113 유타주 북동부 : ② 유인타 마운틴 (Uinta Mountains) baby 2013.01.26 7672 0
112 캐나다-미국-캐나다 자동차/캠핑 여행기(17일-18일)시에틀 [2] file 산사랑 2012.06.24 7758 1
111 요세미티 국립공원 Tioga Road가 5월 2일 금요일부터 전구간 오픈됩니다 [4] file 아이리스 2014.05.02 7767 0
110 유타주 오지여행 (7) : 레이크 파웰의 알스트롬 포인트 (Alstrom Point) baby 2013.01.25 7768 0
109 미국 서부여행기 (5) 멀홀랜드 Dr, 산타모니카, 헐리우드, 팔로스버디스 [2] file Chris 2008.09.13 7842 10
108 [미서부 그랜드서클 여행기] #6 Yellowstone 국립공원 (2부) [10] file Chris 2007.09.14 7874 174
107 캐나다-미국-캐나다 자동차/캠핑 여힝기(10일차)워터톤NP-글레이셔NP [4] file 산사랑 2012.06.24 7889 1
106 유타주 북동부 : ① 다이너소어 국정공원 (Dinosaurland) baby 2013.01.26 7894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