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베이진 국립공원안에 있는 Wheeler Peak Scenic Drive는 편도 12마일정도 되는 포장도로입니다.

이 길을 달려 이 길 끝에 있는 해발 10,000ft (3,049m)에 있는 파킹장에 도착하여 Bristlecone Pine Loop Trail을 걸어 올라 갈 예정이며, 레인저로부터 받은 지도를 보니 그곳까지 가는 동안에 두 군데의 오버룩이 나오지만, 일단 먼저 걷고 내려가는 길에 오버룩은 보려고합니다.


어느 정도 올라가다보니 왼편으로 Lower Lehman Creek Campground 싸인판이 보였습니다.

이번 가을여행을 가려고 계획하면서 곧바로 이 캠핑장을 사용하려고 예약을 시도하였으나 제가 원하는 날짜에는 이미 자리가 하나도 있지 않아 예약을 할 수가 없었고, 혹시나 취소하는 사람이 없을까하여 그 뒤로 거의 한 달 반 동안 시간이 나는대로 사이트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자리가 나지 않아 캠핑장을 예약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막 한 가운데에 있는 그레이트 베이진 국립공원에서 숙소를 찾기가 그리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국립공원 주변을 검색하다가 세크라멘토 패스 캠핑장을 찾게 되었던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곳에서 하룻밤 잔 것이 저한테는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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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가을손님이 찾아 왔습니다.

한적한 길이라 걍 운전하면서 몇 장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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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곳이 아마도 Wheeler Peak(13,065ft / 3,982m)일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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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장에는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날씨는 걷기에 정말로 좋은 날씨였습니다. 화씨 70도 정도 되는것 같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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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길이가 왕복 2.8 마일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안심이됩니다.  

배낭을 메고 하이킹 폴을 들고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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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 입구에서 약 50여분 정도 걸어올라가니 Bristlecone Pine Grove에 도착하였는데,

전체적인 트레일은 원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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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을 돌면서 브리슬콘 소나무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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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리슬콘 소나무는 약 3,000 살까지 살다가 죽었다고 추정하고 있는데, 250년전에 죽었다고하는데도 아직도 저렇게 나무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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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이 브리슬콘 소나무의 나이는 대략 3200에서 3300 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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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브리슬콘 소나무의 나이는 대략 2,100 살로 보고 있습니다. 

척박한 돌무더기속에서 나무의 뿌리가 저렇게 뻗어 나가고 있는데도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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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감명 받았던 브리슬콘입니다. 3200 살이라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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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로 돌아보면서 다른 각도로 담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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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았는데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다시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브리슬콘 소나무들을 바라 보았습니다.

이들의 강렬하고 질긴 생명력은 어디에서부터 기인하였을까요?

참으로 오래전부터 이 브리슬콘 소나무를 보기 원했었는데, 이제야 와서 보았습니다.

주변에 놓여 있는 의자에 한참을 앉아 생각에 잠겨있다가 돌아서서 산을 내려가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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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갈 때는 보지 못하였던 나무가 내려가는 길에서는 눈에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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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살아있는 이 나무, 참 멋진 자태입니다.

수 천년의 세월이 묻어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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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내려가다가 표지판을 보고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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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뭄때문인지, 아니면 만년설이 녹아 내려 만들어진 호수라 때가 지나서인지,

해발 10,230 ft에 있는 Teresa Lake에는 물이 다 말라 저렇게 조금만 물이 고여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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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eler Peak Overlook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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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her Overlook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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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Great Basin National Park을 빠져 나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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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주의 487번을 달리다가 유타주로 다시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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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주 UT-21 번도 이렇게 주변에 인가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길이더군요. 

저녁의 고즈녁한 햇살이 사막 한 가운데에 내리비칩니다.

운전을 하는데 여러가지 상념들이 떠올랐다가 사그라지고, 이내 또다른 생각들이 떠오르곤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런 막막한 길을 운전하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이런 길을 약 3시간 정도 달려서 저녁 8시 10분경에 Cedar City를 지나 월마트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에서 오늘 밤 차박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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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파킹랏 한 켠으로는 벌써 많은 캠핑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저 사진 왼편쪽으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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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 뒤로 얌전히 파킹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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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에 들어오기전에 서브웨이에서 저녁을 먹었기에 저녁 9시경이지만 편안히 쉬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자동차문마다 커튼을 치는데 어젯밤이 보름달이어서 아직도 둥그런 달이 하얗게 빛을 내려주고 있었습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잠자리를 다시 정돈하고 편안히 슬리핑백속으로 들어가 누어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브리슬콘을 보고 온 것이 제일 감동으로 밀려왔습니다. 평균 3000년동안 저렇게 살고 있는 나무가 있는데, 내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여행을 하면서 내가 보고 싶은 것은 가서 보고, 가고 싶은 곳들을 맘껏 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도 차 올랐습니다. 그리고 내일 하루 일정을 잘 마치면 그 다음 날에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로써 나의 긴 가을여행 로드트립은 사고없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으니 평온한 마음으로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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