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을 아마도 10번도 더 왔었지만 이 길은 한번도 달려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이 길을 달려 집으로 돌아가기로 계획하고 어제 Great Basin National Park에서 출발하여 Cedar City에 도착하였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길에서도 가을단풍이 좋다고들 하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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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진을 담으려고 차 밖으로 나오니 상당히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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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침 7시 56분의 기온이 화씨 37도이네요. Heating seat을 켜니 이내 운전석 의자가 따땃해집니다.

하여 느긋한 마음으로 네비게이션에 집 주소를 입력하였는데 이곳에서부터 집까지는 456마일을 달려야하고, 

오후 3시 15분에 도착예정이라는 표시가 보입니다. 


잠시 생각해보았습니다. 내일 정오인 12시까지 출근하면 되니까 그때까지는 아직 자유로운 시간이잖아요.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그랜드 캐년 노스림으로 들어가보자구요. 

기억을 떠올려보니까 언젠가 9월에 그랜드 캐년 노스림을 방문하였었지만 10월 이맘때는 처음으로 방문하는것 같았습니다. 

하긴 그 동안 그랜드 캐년 노스림도 셀 수 없이 많이 방문하였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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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을 달리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풍경입니다. 

이른 아침 숲속 나무들의 정령들이 수없이 날라다니는것같은, 신비로움이 가득한 아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네요.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비치고 있는 풍광이 어찌 이리 고운지요!

이곳이 아마도 Zion Overlook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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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의 잡초에 아침 서리가 내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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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잎을 떨구고 있는 나무들 사이에 간간이 있는 노랑도 보기 좋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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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잎을 다 떨구어내고 있는 여린 나목들의 떨림도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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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ajo Lake입니다. 물색이 하도 짙어 아무말 없이 호수를 내려다보기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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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dar Canyon Scenic Byway가 시작하는 지점에서부터 끝나는 지점까지 달리는 시간이 약 2시간 20분 걸렸네요.

물론 중간에 더러 사진을 담느라 여러 번 지체하기도 했었구요.


이 길 끝자락에서 US-89번을 만났고, 저는 오른쪽으로 턴했습니다.

그리고 US-89번에서 처음으로 만나는 레스트 에어리어에 들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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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는 Cedar City에 있는 월마트 파킹장에서 차박을 하였으며 조금 전 아침 일찍 출발하면서 월마트 근처 개스 스테이션에 들렸었습니다. 개스를 가득 넣고 세면도구를 들고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그냥 나오기가 미안해서 커피까지 샀는데, 커피가 많이 식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커피값을 계산하면서 캐셔에게 커피가 식었네~~ 난 뜨거운것이 좋은데, 했더니 저보고 랜지에 돌리면 뜨거워진다고 하더라구요.

오잉? 그런 커피를 어떻게 마셔? 하면서도 화장실에서 세수까지 했으니 아무말 않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커피잔을 가게 앞에 있는 쓰레기통에 그냥 버렸거든요.


늦은 아침으로 쌀국수를 끓여서 먹고 물을 다시 끓여 커피를 뜨거운 만들어 천천히 음미하며 마셨습니다.

아, 아침 햇살이 얼마나 따스한지, 

모처럼 여유롭게 햇살을 받으며 커피를 다 마시고 난 후에 다시 운전대를 잡고 씽씽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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