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좌충우돌 미 서부여행 17박18일-2

2006.09.14 16:06

장성오 조회 수:3173 추천:69







어리버리 왕자들과 사건의 주인공


아무리 멋을 부려 올리려 해도 그 무시기 에디터를 쓰고 어쩌고 저쩌고 했는데도 글만 달랑 옮겨지고 사진은 허당, 하는 수 없이 일단 이렇게라도 촌스런 글과 사진을 올립니다. 사건이 있어야 재미있을텐데, ㅎㅎㅎ 그냥 잘놀았슴다.


제 2 일 – 아이들의 천국, 레고랜드로!

         어제 계획대로 하지 못한 아쉬움을 일단 뒤로하고 오늘에 충실하기로 마음먹고 레고랜드로 출발하였다. 출발하기 전 프런트 데스크에서 레고랜드 정보를 찾고 있으려니 직원이 할인쿠폰이 있는데 사용하겠느냐고 묻기에 그렇잖아도 USC에서 티켓을 사지 못해 마음이 몹시 쓰라렸는데 왠 행운(?)하며 받았다. 인터넷으로 예약하니 USC와 똑 같은 할인을 적용 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다. 네비게이션의 도움으로 도착하니 역시나 뜨거운 태양과 함께 넓은 주차장엔 속속 들어오는 차량들…
         아! 왠지 오늘 순탄하진 않겠구나 하며 걱정 어린 맘으로 입구에 서서 티켓 제시하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발을 내디뎠다. 순서에 따라 이곳 저곳 구경하다가 새로 개장한 해적선을 탔는데, 기다리는 동안 가끔씩 기계가 고장으로 멈추는 것을 보았는데, 그 때 운 나쁜 일행이 꼼짝없이 밖에서 쏘는 물총의 물세례에 온 몸을 흠뻑 적시는 것이었다. 설마 우리는 괜찮겠지 하고 재미있게 탔는데, 으악! 바로 우리가 그 자리에서 물세례를 받았다. 앞 선 팀들보다 훨씬 오랫동안…..  
         결국 갈아입을 옷도 준비하지 못한 우리는 물에 빠진 생쥐 꼴로 입은 채 옷을 말려야 했는데, 속옷도 다 젖어버린 난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 아이들은 춥다고 하고, 그만 구경하고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겨우 아이들을 달래고 간식을 먹이며 옷을 말리고 나니 다시 구경할 마음이 생겼다. 이후의 구경거리는 앞선 것들보다 훨씬 아이들의 관심과 재미를 끄는 것들이라 아이들은 이전의 아픔을 다 잊은 채 하나도 빠짐없이 다 타보고 구경하느라 결국 우리는 폐장시간까지 그곳에서 놀았다.
         호텔에 도착하여 시간이 이른 관계로 뭔가 다른 구경거리를 생각하던 중 쌀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에 프런트에 마켓을 물어보니 Zion market을 소개해 주었다. 일본인 마켓인지 한국 마켓인지는 모르겠으나 쌀은 분명히 있다고 해서 가르쳐 준 약도를 따라 찾아 갔더니 반갑게도 한국 마켓이었다. 시간은 폐장 시각 9시라 불을 끄고 있기에 사정을 말하고 쌀을 샀다. 둘러보니 너무도 크고 가격도 저렴해서 눈에 보이는 과일과 물도 함께 샀다. 마치 행운을 얻은 것 같았다. 10시가 넘은 시각에 호텔에 돌아 와 맛있는 밥을 지어 먹고 나니 이미 12시가 넘었다. 오늘도 시차 문제없이 꿈나라로…
          
          한국 마켓의 가격과 품질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592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914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263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450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20143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566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88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723 2
2324 캐나다 로키 여행 계획 [13] siru 2019.04.09 1009 0
2323 일정문의 [4] 향숙 2019.04.09 813 0
2322 로드트립에서 식단 관리 문제 [5] payphone 2019.04.09 1028 0
2321 브라이스캐년에서 자이언캐년을 차타고 지나가며 라스베가스로 가는건 어떤가요? [2] ssugi324 2019.04.10 927 0
2320 5월 말 옐로스톤, 글레이셔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2] 그랭구와르 2019.04.10 1064 0
2319 4월 12일 자이언캐년-브라이스캐년 이동 [1] s숑 2019.04.10 1160 0
2318 5월 중순 그랜드서클 4박5일 일정 문의 드립니다. [1] yuni0220 2019.04.11 726 0
2317 봄 바람난 년들 [14] 눈먼닭 2019.04.11 1412 0
2316 LA-덴버-LA 4박 5일 일정 가능할까요? [4] 카라바조 2019.04.11 12847 0
2315 그랜드서클 3박4일 문의드립니다. [2] 양념치킨 2019.04.11 646 0
2314 [피닉스를 출발해 작은 그랜드서클을 돌아 라스베가스로 가는 계획]에 대한 회신 [6] file 동반자 2019.04.12 2079 1
2313 그랜드서클-옐로스톤-요세미티 여행 조언 부탁드립니다. [5] file 불박쥐 2019.04.12 980 0
2312 그랜드 써클 시차와 여행 문의드립니다. [4] 히방 2019.04.13 891 0
2311 미국 서부 여행 조언 부탁드립니다. [2] 삶의향기 2019.04.13 655 0
2310 30대 후반 부부 7일간 그랜드 써클 문의드립니다. [2] 쓰리에스 2019.04.14 1008 0
2309 미국 서부 여행계획중에 렌트카 문의드립니다. file 리베라멧순 2019.04.14 1325 0
2308 그랜드 서클 여정 가운데 몇가지 질문 올립니다 [2] 라이언홈즈 2019.04.15 623 0
2307 그랜드서클 3박4일 조언 부탁드립니다. [3] file 양념치킨 2019.04.16 785 0
2306 미국여행 두번째 (2019) : 07. 옐로스톤 올라가는/내려가는 코스 문의 [2] file 불라아빠 2019.04.17 938 0
2305 8박 11일 미서부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 [2] 으샤 2019.04.17 696 0
2304 만5세 아이를 둔 가족의 봄방학 그랜드서클 후기 [9] file 덕수궁돌담길 2019.04.18 1875 0
2303 인디애나에서 옐로우스톤. 그랜드 써클. 덴버까지 로드트립 일정문의 [6] H.Y. 2019.04.18 1072 0
2302 엘에이-요세미티 사이에 있는 숙박 질문드려요 [2] 제니조 2019.04.19 796 0
2301 요세미티 & 타호 여행 질문 [2] 호호호 2019.04.20 810 0
2300 샌디에고-요세미티-샌프란시스코-몬터레이-샌디에고 4박5일 일정입니다. [2] 유미 2019.04.20 861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