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6 04:30
2018년 이메세지를 받기전에 나는 눈먼닭님을 뵌적이 없다
그저 여행후기로 정감있는 사진과 여행글 으로만 접했을뿐이다
2018년 가을 캘리포니아 시에라 산속에 단풍이 들 무렵
눈먼닭님께선 숟가락 하나 더 놓고 나를 기다리겠다는 메세지를 자동차사이트를 통해 남겨놓셨다
그런데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그곳에 가질못했다
1년후... 2019년 5월 컨빅트 렉에서 반갑게 뵐수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처음 뵙지만 꼭 오랫동안 만난 인연처럼
눈먼닭님이 보내신 이 한줄의 메세지는 가슴 깊게 남을듯 하다
본적없는 모르는 사람에게 이런 정감있는 메세지를 받아본적도 보내본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바쁜 미국 이민생활을 하면서 이런내용의 메세지를 보내고는 싶을지언정 실제로 보내기가 쉽지않다
다음 기회에 만나면 이메세지 이야기도 Moab White rim 이야기도 나누고 싶었고
또 어느 댓글에 어느분이 닉네임을 눈먼닭으로 하셨어요? 라고 다음기회 묻고 싶었는데
뭣이 그리 급하셨는지 서둘리 짐을 싸서 떠나셨다
장례식 전에 가족분들께 집으로 위로의 카드를 보내 드렸는데 어제 가족으로 부터 답장을 받았다
오늘 새벽에 2년전 메세지가 스쳐 잠을 깨운다.
2020년 8월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