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LA (101N) 

→ Ventura 


주행거리 90마일 (144km)

 

숙소  Best Value Inn ($49.50)





 유니버셜스튜디오   http://themeparks.universalstudios.com/hollywood/website/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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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에는 많은 영화 스튜디오가 있지만 견학할 수 있는 곳은 별로 없다. 하지만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친숙한 영화의 세트를 견학하고, 특수촬영 장치의 설명을 들으며 스릴있는 스턴트 쇼를 볼 수 있는 등 영화의 묘미를 여러 각도에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전날 늦게 잔 까닭에 아침 늦게 일어나 10시가 훨씬 지나서 숙소를 나왔고,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도착하니 벌써 11시가 다 되었다. 매표소를 향해 부지런히 걸어가는데 웬 아저씨가 한국사람아니냐고 붙잡는다. 너무 반가운 나머지 "어, 그런데요?"하는데, 한글로 된 공연 브로셔를 건네며 묻는다. 우리 가족끼리만 왔는지? 가이드는 필요하지 않는지? 가이드는 필요없다고 했더니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귀찮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며 가보라는 손짓을 한다. 아마 이곳에서 한국인 관광객에게 가이드를 붙여주는 호객꾼인 모양이다. 뭔가 배신당했다는 느낌이 들면서 씁쓸해진다.


입장할 때 받은 스케쥴이 적힌 브로셔를 들고, 한쪽에 앉아 전략을 짰다. 재미있는 어트랙션을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보려면 나름대로 계획을 잘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브로셔를 자세히 보니 금일의 공연과 시간표가 나와있어 보고자 하는 어트랙션이 어느 장소에서 몇시에 하는지만 잘 익혀두면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영화의 특수효과 설명과 함께 특수효과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코스인 스튜디오 센터를 먼저 가기로 결정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저 아래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중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미국의 청소년들을 보며, 어디나 마찬가지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맨먼저 입장한 곳은 쥬라기 공원. 배모양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강물을 따라 래프팅을 하는데 공룡들의 포효와 갑작스런 물공격, 컴컴한 굴안에서 90도 아래로 떨어지는 것같은 아찔한 스릴, 첫 번째 어트랙션부터 우리 아들은 꽤나 흥분이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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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백 드래프트로 이동하여 화학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과정과 화염을 실감나게 본 후, 바로 옆에 있는 특수효과 무대(Special Effects Stages)로 이동.


이곳에서 진영이는 같은 또래의 미국아이들 4명과 무대에 직접 올라가 특수효과 기법을 시연하는 영광을 안았다.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필요한 액션을 해줘야 하는데 영어를 못알아 들어 제대로 하지 못하면 어떡허지? 마음속으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알아듣고 잘 따라한다. 아마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됐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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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다시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위로 올라와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터미네이터2, 백투더 퓨쳐를 본다음 워터월드 순으로 봤는데, 이중 워터월드가 단연 압권이다. 다시한번 그들의 큰 스케일과 기발한 상상력, 기획력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터미네이터2는 기존의 단순한 3D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리얼리티 그 자체였는데, 쇼가 진행되는 동안 폭발시 일어나는 화염과 연기, 화약냄새, 머리위로부터 떨어지는 차가운 물방울 등은 실제 내가 영화속의 배우와 함께 똑같이 경험하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워터월드는 물위에 실제무대와 세트를 만들어 놓고 스턴트 맨들이 수상스키와 액션을 펼쳐 보였고, 갑자기 헬기가 날라와 폭발하는 등의 모습을 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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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트램을 타고 트램기사의 해설과 함께 영화 세트를 약 40분간 돌아보는 투어 코스. 대홍수와 지진, 킹콩과 죠스등이 볼만했는데 그들은 영화를 만들어 수출해서 돈 벌고, 영화를 찍고 난 세트장은 관광자원화하여 전세계 관광객들을 상대로 다시한번 돈벌고... 그들의 돈버는 지혜가 부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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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도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만났는데, 가족끼리 자동차 여행한다는 얘길 듣고 무척 부러워 하며, 대오에서 이탈하지 않기 위해 쫓기듯 바로 일행과 합류한다. 가이드의 인솔하에 단체로 구경 다니는 모습이 어딘지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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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버리힐즈


6시가 넘어서야 유니버셜에서 나와 비버리힐즈로 향했다. 이곳은 미국의 영화와 대중음악계 스타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고급 주택가로 개인이 고용하는 경찰이 치안을 담당하고 있으며, 관광버스의 출입은 금지되고 렌트카를 이용해야만 관광이 가능한 곳이다. 박찬호도 LA 다저스에 몸담고 있을 때 이곳에서 살았다고 한다. 시간이 많지 않으므로 로데오 거리 표지판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쭉 훑어 보는데, 먼지하나 없는 듯 깨끗하게 정돈된 거리와 도로 주변의 고급 호화주택 들이 왠지 정감이 들지않고 현실과 괴리된 느낌이 든다. 나와는 너무 동떨어진 세계라서 그런가?   



 

  한인타운   


오늘도 유니버셜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을 전송하기 위해 한인타운에 있는 PC방에 들러야 한다. 한인타운을 지도에서 잘못 표시하여 엉뚱하게 산타모니카 근방에서 한참을 헤메다, 세븐 일레븐에 들어가 일본인의 도움을 얻어 제대로 찾을 수 있었다.


한인타운은 산타모니카 프리웨이 10번과 헐리웃 프리웨이 101번이 하버 프리웨이와 교차하는 지점의 동쪽에 있으며, 꽤나 넓게 형성돼 있었다. 라스베가스와 가든 그로브의 한인타운에 있는 PC방의 인터넷 속도가 너무느려 고생을 많이 한 까닭에 아예 처음부터 CD-Writer가 가능한 곳을 찾았다. 아내는 빨래방에서 빨래를 하는 사이 CD Writer가 가능한 곳을 아들과 함께 5-6군데 찾아 다닌 끝에 겨우 구울 수 있었다.


CD를 굽고 그곳을 나오니 어느새 11시가 되었다. 근처 한인식당을 찾아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로 식사를 한 후 다음 목적지인 산타바바라를 향해 101N을 타고 거침없이 달렸다. 역시 이동은 낮보다는 저녁이 더 나은 것 같다. 길이 워낙 잘 뚫려있는데다 저녁이라 차량소통도 적기 때문이다. 12시가 거의 다 돼서야 산타바바라 직전에 있는 청정도시 벤추라에 도착,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눈에 띄는 모텔로 들어섰는데, 주인 아줌마가 무척 상냥하다. 기념품을 건네니 무척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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