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여행을 마치고

2002.10.14 21:48

victor 조회 수:6973 추천:36

여행을 마친 후 한동한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간의 피로누적과 시차적응이 안된 상태에서 오자마자 미뤄왔던 술자리와 2주간의 지방출장을 계속하다보니 긴장이 풀리면서 지독한 감기몸살을 앓은 것이다. 때문에 귀국하면 바로 정리하리라 마음먹었던 여행기도 어느새 두달이 지나 기억에서 점점 사라져간다. 다행히 여행하며 남겨둔 간단한 메모와 사진에 의존해  바쁜 시간을 쪼개 틈틈이 정리해 보았다. 여행기는 처음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는 입장에서 준비 경험과 여행과정 위주로 작성하는데 초점을 두었고, 여행지에 대한 세부적인 언급은 지양하였다. 여행일반 상식이나 여행지의 상세한 정보는 여행포털 사이트등을 이용하면 충실하고 알찬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미흡하지만 이 여행기가 나와 비슷한 자동차 여행을 준비하는 초보자들이 자동차여행 분위기와 감각을 미리 익히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가족과 함께한 이번 미서부 자동차 여행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값진 경험과 추억, 보람과 만족을 가져다 준 것 같다. 의도했던 대로 여행기간 동안 가족간의 신뢰와 일체감을 더욱 다질수 있었고, 아들에게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훌륭한 산 교육의 기회를, 아내와 나 자신에게는 충분한 Refresh의 기회가 된 것 같다.


또 인터넷 활용과 지속적인 영어학습의 필요성을 더더욱 절실히 느낀 것이라든가, 다음카페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접촉하고 정보를 주고 받으며 신뢰를 쌓고, 나와는 다른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도 내게는 큰 소득이고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시간을 준비하고 계획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 촉박한 일정 때문에 한곳에서 여유를 가지고 느긋하게 즐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고 떠난터라 어느정도 마음의 준비는 돼 있었지만, 막상 바쁘게 다니다보니 피상적이고 여행의 깊이가 부족했다는 반성을 새삼 하게된다. 여행중 디지털 사진 전송을 위해 PC방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계획하고 기대했던 만큼 충분히 보고 즐기지 못했다.

 

이번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플로리다와 뉴욕등지의 남동부, 시애틀과 엘로스톤이 있는 북서부, 그랜드 서클과 록키산맥 중심의 중서부 지역을 가족과 함께 더 돌아보고 싶고, 유럽지역도 자동차와 배낭여행을 병행하고 싶다. 그래서 비록 경제적으로는 덜 풍요하더라도 여행을 통해 늘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며, 열린 마인드와  도전하는 자세로 살아가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간 직장과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많은 관심과 격려, 도움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 특히 바쁜 와중에도 맘편히 준비할 수 있도록 늘 격려해주신 한수균 실장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다음카페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신 아이루님과 베이비님께도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2977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43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094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71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198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82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03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26 2
999 안녕하세요 내년 5월말에 미국서부 3주여행을 떠나는 일정에 대해 문의드립니다. [5] youn 2021.12.09 409 0
998 the Wave - 첫 도전에 permit 획득했어요! ㅎㅎ [12] file Pianiste 2021.12.09 462 1
997 미국 서부 여행을 계속 하려면 어떤 종류의 차를 구입해야 할까요? [8] 철수 2021.12.11 551 0
996 그랜드 서클과 피닉스, 투산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4] 인민배우 2021.12.16 400 0
995 부모님과 글레이셔 국립공원 여행은 힘들까요? [4] 현삼 2021.12.16 359 0
994 RV 타고 그랜드써클 서부여행 일정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cis5811 2021.12.17 267 0
993 ★ 아치스(Arches) 국립공원 입장예약정보(2022년 4월3일-10월 3일) [9] file 아이리스 2021.12.19 4739 0
992 미국 서부 Grand Circle Tour 2018 - Bryce Canyon NP file 똥꼬아빠 2021.12.19 290 1
991 안녕하세요! 겨울 국립공원 7일or 5일 주어진다면 이중 어디가 좋을지요! [3] 희극지왕 2021.12.20 503 0
990 플로리다 여행 1.1 ~ 1.9 동행 구해요! Hello!! 2021.12.21 448 0
989 내년 5월말에서 6월말 서부 에서 동부까지 대륙 횡단 계획일정 문의 드립니다 [5] seattle 2021.12.25 334 0
988 2022 6월 세도나-옐로스톤 로드트립을 계획 중입니다 [6] 말년 2021.12.27 415 0
987 4월 그랜드 써클 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7] jjanett 2021.12.29 378 0
986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애틀까지 자동차 운전 어려울까요? [2] 나쵸러브 2021.12.30 910 0
985 2023년 여름 50일 간의 미북서부 여행 계획을 문의드립니다. [2] file 아리라 2021.12.30 350 0
984 만9세,2세와 RV렌트 1달 서부(SD-그랜드서클-옐로스톤-캘리-SD) 여행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8] file 쭈나파파 2021.12.30 1095 0
983 그레드써클, 3대 캐년 ,세도나, 포함 문의 드립니다. [6] 오올인 2021.12.31 376 0
982 행운의 아치스 컷 올려봅니다. [7] file VIV 2022.01.03 484 0
981 4월말 미국 서부여행 문의드립니다. [4] file Orc 2022.01.07 1142 0
980 하와이-캘리포니아-플로리다 3주 동선 한번 봐주세요! 카라멜팝콘 2022.01.08 7133 0
979 2월달 미 서부 일정 조언 부탁드립니다. [4] Gakki 2022.01.08 273 0
978 미서부여행 확정하려고 합니다. [1] file Orc 2022.01.10 326 0
977 2월 미 서부 일정 수정 후 질문드립니다. [4] Gakki 2022.01.11 369 0
976 샌프란/산호세에서 예약없이 갈 수 있는 캠핑장 문의드립니다. Naro 2022.01.14 348 0
975 2월 11일 부터 16일 그랜드 서틀 여행 일정 [5] ch1oek1m 2022.01.19 257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