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26 03:17
◎ 1870년에 첫 정상정복 : 높은 산이 있으면 반드시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레이니어 산을 정복하기 위한 첫 등반이 1859년 두 사람에 의해 시도되었으나 정상을 불과 몇 백피트 앞두고 아깝게 실패로 끝났다. 그로부터 11년 후인 1870년 8월에는 세 사람이 도전했는데 그 중 한 명은 중간에 탈락하고 두 사람이 남아 역사적인 첫 등반에 성공하였다. 이들이 산정에 도달했을 때엔 이미 날이 어두워지는 바람에, 근처의 얼음 동굴에 들어가서 화산 열의 도움으로 동사를 면하고 다음날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많은 이들이 정상에 올랐다. 눈과 얼음이 쌓인 높은 산에 등반한다는 것은 역시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하지만 이 산은 절벽이나 깊은 계곡을 거치지 않아도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매년 3천 명 정도의 개인 산악인들과 안내자를 동반한 천 명 이상의 등산객들이 정상에 오르고 있다.
★ 현재 공원의 파라다이스 인은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워낙 오래된 목조건물이라서 그런지 내부 보강공사를 실시 중이라고 하며 2008년 여름시즌이 되어야 새로 문을 열거라고 하는군요. 그동안 이용하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평가는, 파라다이스 인은 잠자리는 뭐 그냥 그저 그런 수준이었지만 식당의 음식은 제법 맛있는 편이었는데 아쉽네요. 앞으로 2년을 더 기다린 후에 새로워진 모습의 파라다이스 인을 기대할 수밖에요. 미국 북서부의 시애틀에서 동남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마운틴 레이니어 국립공원은 이 지역 최고의 국립공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주에는 노스 캐스케이드와 올림픽 국립공원이 있긴 하지만 이곳 마운틴 레이니어가 훨씬 대중적인 국립공원이죠.
게다가 다른 두 곳에 비해 경치도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는 가슴 속까지 시원한 공기와 쭉쭉 뻗은 침엽수림이 아주 인상적인 이곳 마운틴 레이니어의 열렬한 팬입니다. 굉장히 웅장하지만 요세미티와는 뭔가 다른, 또 14,000피트가 넘는 고봉이긴 하지만 콜로라도의 로키마운틴과도 조금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부지역 대부분의 국립공원 지역이 그렇듯 이곳 역시 공원으로 오고 가는 길 자체가 환상적입니다. 공원의 남서쪽에 있는 애쉬포드(Ashford) 마을은 친절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무척 정이 가는 곳이기도 하고요. 이번 여름에 미국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은 꼭 한번 이곳 마운틴 레이니어에 다녀오시길 권합니다. ☞Mt. Rainier Current Condition
※ 2006년 3월 30일 게시된 글을 다시 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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