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지난 8월 15일 부터 8월 20일까지 5박6일 동안 미국서부 자동차여행을 잘 다녀왔습니다.
가기 전에 각종 금싸라기같은 여행자료를 본 싸이트를 통해서 구했으며, 최종적으로 일정과 루트를
질문을 통해 자문을 구하고 떠났는데 너무나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답변을 통해 직접적인 도움을 주신 쌀집아제님, 김동길님, 그리고 Victor님께 거듭 감사...
우리 가족 모두는 너무나 만족스럽고 아름다운 여행이었다고 모두들 행복해 했습니다.
그럼 하루하루씩 우리가족 여행기를 혹시 똑같은 코스로 가실 분들을 위하여 소개하고자 합니다.
다소나마 도움이 되시면 좋겠네요.


8월 15일(화) - 첫째날

우리 가족은 일전에도 소개를 했지만 큰딸이 LA에서 유학중인데 대학 3학년이라 썸머때문에 귀국하지
못해서 가족 모두가 미리 방학중에 LA에 이미 가 있었고 저만 출장일로 8월 15일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그날 10:45분 경에 LA공항에 도착하였다.
도착하자마자 미리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예약해놓은 Thrifty사에서 차를 렌트하여 라스베가스를 향해
출발하였다. 참고로 Thrifty사는 Hertz나 Avis처럼 큰 회사는 아니지만 비교적 렌트비용이 저렴하며
차량도 새것을 빌려준다는 정보에 접속을 하였고, 다시 할인행사를 하는 시기에 마침 예약을 하여
미니 벤(크라이슬러 Town & Contry, 7인승, 3,880M)을 6일간 $169에 빌리고, 보험료는 풀커버러지로,
TAX포함 토털 $430에 렌트를 하였다. 차가 너무 부드럽고 넓어서 기분이 산뜻하였다

LA시내 'In & Out'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약 1시경에 라스베가스를 향하여 출발, 경로는 다아는 바와
같이 I-10 -> I-15 경유, 약 5시간 후에 드디어 라스베가스에 도착하였다.
나는 오랜만에 다시 찾은 곳이라서 조금씩 변한 모습만 보느라 여유가 있었으나 나머지 가족 모두는
너무 신기하고 화려한 STIP주변 모습에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만달레이 베이, 룩소, 엑스컬리버, 뉴욕 뉴욕 등 숨돌릴 틈도 없이 계속되는 호텔숲을 거쳐 숙소인
'Paris'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Paris'는 소문대로 프랑스 고풍의 카페나 레스토랑들로 즐비한 파리의 거리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으며
특히 개선문과 에펠탑(축소형)의 모습에서 매우 화려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어 인상 깊었다.
가격은 여러가지 Promotion조건(스파 입장권 2장, 3개 레스토랑 할인권 등)을 포함하여 $147에 인터넷
으로 사전에 예약하여 확정한 가격이다.

바로 여장을 풀자마자 우리는 2005년도 라스베가스 호텔 뷔페 심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Paris호텔내
'Le Village Buffet'로 향했다. 과연 소문대로 줄이 쫙 서있는데 거의 한 200M 정도...어휴~
하지만 인내를 가지고 약 40여분을 기다린 후 드디어 고대 프랑스의 고급 레스토랑같은 분위기가 나는
아늑한 좌석으로 안내되어 자리를 잡았다.
음식도 스테이크에서 생선회, 해산물, 과일, 케이크 등등 정말 고급스럽고 정갈한 맛이었다.
가격은 5인 식구에 $131불로 다소 비싼(?) 편이나 국내에서 이정도 뷔페를 드실려면 아마 $200 이상...
아무튼 분위기에 흠뻑 젖어 배터지게 만찬을 마치고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메고 드디어 STRIP구경을
위한 장도에(아마 일찍 해보신 분은 이 비장한 각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실겁니다.) 올랐다.

제일 먼저 누가 그랬냐 할 것 없이 길 건너 벨라지오로 향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라스베가스 최고의
야외쇼인 분수쇼를 두번이나 감상하였다. 감미로운 음악에 맞춰서 흐느적거리며 춤추는 물결의 감동은
이곳을 찾은 모든 이들의 기대를 흡족하게 체워주고도 남을 만큼 환상적이다. 마침 더위에 짜증스러워
하던 우리 막내는 더위도 까맣게 잊은채 "왜 이렇게 멋진 쇼를 무료로 보여주느냐"며 연신 고개를 갸웃
거렸다. 만약에 돈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러나 그 감동을 뒤로하고 못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다시 제촉하여 육교로 연결되어 있는 시저스
팰리스로 향했다. 여기는 또 전통있는 유명한 호텔로서 입구에 놓인 시저상이나 분수도 알아주지만
뭐니뭐니 해도 'Forum Shop'이 아닐까 ?
최근에 개설한 쇼핑몰이라서 고급 상품들 매장으로 가득하였고, 실내장식도 과연 최고의 쇼핑센터로서
손색이 없었다. 거기서 이루어지는 아틀란티스쇼도 볼만하다. 물건값은 소문대로 넘 비싸서...

다시 우리는 미라지호텔로 향해 화산쇼(약 5분정도 하는 물과 불장난인데 별로 기대 할것은 아님)를 보고
트래져아일랜드를 잠깐 둘러보고, 길건너 베네시안호텔에서 수상 카누 타는 모습을 지켜만 보았다.
(시간이 10시30분을 훨씬 넘어 탈 수가 없었음). 베네시안호텔 내부는 상당히 고급스럽고 이탈리아풍의
실내장식이 썩 괜찮아 보였다.
거의 11시가 넘어서면서 다시 호텔을 향해 복귀하기 위해 남쪽 스트립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다.
돌아오는 길목에 풀라멩고 호텔에 들려서 홍학 서식지를 들렸는데 너무 밤이 늦어서 그런지 홍학들이
모두 한다리씩 들고서 자고 있었다. 호텔도 오래되서 그런지 그져 그렇고 실망 그 자체다...

무려 24시 자정이 넘어서야 숙소인 파리스호텔에 돌아왔다.
무지 피곤한 몸을 씼고 침대에 눕자마자 졸음이 쏳아진다.
오늘은 장시간 운전에 환상과 피곤이 교차하는 꿈같은 하루였다.
하지만 가족 모두가 만족한 얼굴로 잠든 모습을 보니 입가에 미소가 여민다.
내일 다시 라스베가스의 남은 모습을 찾아 탐험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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