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White Sand NP

2023.10.08 15:35

말년 조회 수:149 추천:1


2주 간의 유타-콜로라도 로키 여행 끝물에 화이트 샌드를 마지막으로 찍고 오려고 했는데 산타페가 넘 재밌고 볼 게 많아서 저녁까지 머물다가 오는 바람에 스킵한 화이트 샌드를 어제 다녀왔습니다 저는 엘 파소 살아서 갈 때는 70번 국도, 올 때는 54번 국도 이렇게 탔는데요 보통의 루트로 화이트샌드 가시는 분들이라면 볼 일이 없을, 70번으로 꺾어지기 전에 I-10 변에 있는 Dripping Springs Natural Area 여기가 생각보다 멋졌어요 드라이브로 훅 지나가서 사진도 못 찍었는데 찾아보니 트레일도 괜찮다고 하니 조만간 시간 내서 가보려고요 

IMG_8266.jpeg

저 멀리 보이는 마을이 화이트 샌드 미슬 레인지 헤드쿼터, 영화 오펜하이머의 배경인 그 곳입니다 

IMG_8267.jpeg

70번 진입하자마자 이런 미사일이 떡 하니 서서 시닉 포인트 알려줍니다 
그런데 여기 무슨 정키들 아지트인지 뭔지 바닥에 주삿바늘이 흩어져있고 수상해보이는 옷가지들이 널려있더라고요 밤에는 서지 마세요
웬만하면 가는 길에 주유소든 뭐든 있을 만한데 여기는 미슬 레인지 보안상 문제인지 뭔지 가는 길이 참 황량하고 공원 입구에서 30분 거리 이내에 주유소가 없습니다 

역대급으로 조촐한 비지터 센터에서 25불에 sled를 팔고 있습니다 wax 가격은 별도입니다 
중고는 20불이고 리턴하면 5불을 돌려준다는데 저는 사지 않았어요 
막상 들어가서보니 왁스 바르고 듄을 기어올라가는 수고에 비해 슬라이딩이 보잘것 없어서 안 사길 잘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IMG_8391.jpeg


내부는 단촐합니다 8마일 드라이브 끝까지 들어가서 아무 듄이나 차지하면 그만입니다 트레일은 두세 개 뿐이고 그마저도 의미가 없어보여서 저는 그냥 듄에서만 있다왔어요  
맨발로 차가운 모래 위를 뛰고 구르고 사진을 400장이나 찍고 넘 재밌었습니다 그 동안 하이킹으로 너무 달렸더니 가만히 앉아서 모래 놀이하고 누워서 하늘 보고 그런 게 너무 좋더라고요 

여긴 24시간 오픈이 아니라서 저녁 8시에 문을 닫습니다 
레인저와 선셋 하이킹, 스타게이징 하이킹 (이건 미리 신청해야함) 이 있다는 건 알고 갔지만 이 날은 어차피 취소라길래 해 지는 것만 얼른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긴 정말 공원 주위에 아무 것도 없어서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빨리 떠나야겠더라고요 

내일은 과달루페-칼스배드 갑니다 
갔다와서 한숨 돌리고 유타-콜로라도 로키 후기 쓰러 올게요! 


IMG_8179.jpeg

이번에 제법 많이 채웠는데도 아직 가야 할 곳이 한 트럭….



댓글은 로그인 후 열람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2024년 요세미티(Yosemite) 국립공원 입장 예약 필수 [2] 아이리스 2023.12.23 3066 0
공지 2주 정도 로드 트립 준비중입니다. 어떻게 식사를 해결해야 할 지 고민중입니다. [16] 쌍둥이파파 2023.01.17 6761 1
공지 미국 국립공원 입장료, 국립공원 연간패스 정보 [4] 아이리스 2018.04.18 216106 2
공지 여행계획시 구글맵(Google Maps) 활용하기 [29] 아이리스 2016.12.02 631295 4
공지 ㄴㄱㄴㅅ님 여행에 대한 조언 : 미국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준비사항들 [39] 아이리스 2016.07.06 819326 5
공지 goldenbell님의 75일간 미국 여행 지도 [15] 아이리스 2016.02.16 676491 2
공지 렌트카 제휴에 대한 공지입니다 [7] 아이리스 2015.01.31 675709 1
공지 공지사항 모음입니다. 처음 오신 분은 읽어보세요 [1] 아이리스 2014.05.23 728636 2
12076 미서부여행일정 문의드립니다. [2] 자하 2023.10.12 167 0
12075 10월 14일 토요일 금환일식때 모뉴먼트밸리 폐쇄 [1] file 아이리스 2023.10.12 176 0
12074 뉴멕시코 및 빅벤드 일정 문의드립니다. [8] yun2000k 2023.10.11 181 0
12073 9월 중순 콜로라도 북부 지역 방문기 [1] file CJSpitz 2023.10.11 116 1
12072 Las Vegas 및 Grand Circle 8박 9일 가족여행 일정 검토 부탁드립니다. [5] 구밤LA 2023.10.11 223 0
12071 미서부 11박 12일 여행 후기 올립니다 [4] file honeyfist 2023.10.10 774 0
12070 그랜드서클 15박16일 일정 조언 좀 구합니다. (지난번 올린거 수정..) [12] file 겨울씨앗 2023.10.10 202 0
12069 2023년 9월 듀랑고-실버튼 협궤열차, 메사 베르데 NP, 모압 [2] file 말년 2023.10.10 152 1
12068 (수정)24.3월 그랜드서클 일정 문의드립니다. [2] 앨리 2023.10.09 127 0
12067 미서부 그랜드서클 2주 차량 조언구해요. 성인6명 여성 [10] 겨울씨앗 2023.10.08 262 0
» White Sand NP [2] file 말년 2023.10.08 149 1
12065 24년 1월 시부모님 모시고 미서부 11박12일 일정 문의(세도나~아치스캐년~싼타페~칼즈배드) [4] yasojung 2023.10.08 203 0
12064 그랜드 서클 10박 11일 여행일정 문의드립니다. [6] 앨리 2023.10.07 197 0
12063 미국 서부 Grand Circle Tour 2023 - Prologue & Day 1 [7] file 똥꼬아빠 2023.10.06 235 1
12062 그랜드 캐니언 여행일정 문의 10/14-10/22 (8박9일) [2] OhHey 2023.10.05 121 0
12061 미 서부 2~3월 날씨가 어떤가요?? [3] 아네성 2023.10.04 620 0
12060 12월 알래스카 vs 캐나다 오로라 여행 [2] Zoe 2023.10.03 259 0
12059 LA 근교에서 에어비앤비 할만한 안전한곳이 있을까요? [3] 수미감자 2023.09.29 325 0
12058 국립공원 애뉴얼패스를 미리 사야할까요? [2] honeyfist 2023.09.27 243 0
12057 아기동반 10월 7박8일 옐로스톤 여행 일정 문의드립니다. [4] miles990 2023.09.27 189 0
12056 Black Canyon of the Gunnison NP [6] file 말년 2023.09.26 120 1
12055 12월초 데스밸리+세도나+그랜드서클 일정에 관한 추가 질문. [5] huisway 2023.09.26 259 0
12054 1월 그랜드서클 여행 일정 문의 드립니다 [4] file 스몰마인드 2023.09.25 150 0
12053 연방정부 파업을 하면 국립공원은 문을 닫을까요? [3] 엘제이 2023.09.25 105 0
12052 미국 서부 샌프란-라스베가스-LA 8박9일 일정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SM 2023.09.24 241 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