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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 작성자입니다.

미국의 멋진 자연환경 속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길고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벌써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하는게 너무 아쉽네요 ㅎㅎ


1. 일정 및 여행준비


일 때문에 며칠 늦게 출발하는 바람에 일정을 약간 수정했었어요.

np내 캠핑장 자리가 없어서 숙소 날짜 변경이 불가능하더라구요.

그래서 대부분의 숙소는 그대로 두고 동선을 바꿨습니다.


휴스턴 출발 후 rest area에서 차박

-> 앨버커키 찍고 2일차 밤에 바로 grand canyon 도착

-> 이후 원래 일정 소화

-> great snad dunes 이후 mesa verde, sedona, white sand, carlsbad, el paso

-> 휴스턴 복귀


총 40일 여정으로 5월 말부터 7월 초까지 다녀왔습니다.

구글 기록을 보니 하루 최대 1,400km를 운전한 날도 있었네요.


compact suv를 빌렸고 텐트 및 캠핑장비, 취사도구 및 식재료, 사계절 옷 등을 챙겼습니다.

뒷자석 접으니까 다 들어가긴 하더군요.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차량절도가 극심한 SF에서는 천막으로 짐을 모두 가리고

차이나타운 경찰서 건물에 있는 주차장을 이용했습니다.


고지대의 경우 밤에는 섭씨 0도 가까이로 기온이 떨어지고 눈도 왔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면 그랜드 티턴, 옐로스톤, 로키마운틴 등은 겨울용 침낭에 이불, 핫팩을 준비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옐로스톤에선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까지 만나면서 고생을 좀 했네요.

np 직원 말론 자주 있는 일이라고 하네요.


대도시 라스베가스 2박, LA 3박, 샌프란 2박, 솔트레이크 1박을 제외하곤

대부분 국립공원 캠핑장을 이용했습니다.

예약이 어려운 요세미티와 세도나는 30분 거리 사설 캠핑장을 이용했고

예약은 모두 출발 2~3주전, 5월 초에 완료했어요.


- 앤젤스 랜딩은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전날 추첨 신청 필요

  (트레일 헤드와 앤젤스 랜딩 시작점에서 티켓 검사 실시, 신분증 필수)


- 로키마운틴, 베어레이크 입장시간 예약필수


- 칼스배드 동굴 입장시간 예약 필수(현장 예약 후 입장도 가능하나 어려워보임)

  칼스배드 동굴은 하절기 기준 2시 30분이 마지막 입장입니다. (신분증 필수, 1분이라도 늦으면 동굴 못들어감)

  뱃 플라이트 : 볼만합니다. 이건 별도 예약이 필요 없고 하절기 일몰쯤 가면 볼 수 있어요. (비지터 센터에서 시간 공지)


- 메사 베르데 : 유적 투어는 2주 전에 예약이 가능하고 투어를 통해서만 메인 유적지 내부 관람이 가능합니다.

  셀프투어는 멀리서 보는 것만 가능하고 생각보다 예약이 치열하니 오픈시간 맞춰서 하시길


2. 여행지


- 그랜드 서클 - 

그랜드 캐니언은 역시 미국스러운 광경이었고

비싸긴 하지만 가볼만한 배경화면 실사판 엔털롭 캐니언

텐트에서 보는 모뉴먼트 밸리 일출 (더 뷰 캠프그라운드)

기이한 풍경의 아치스 국립공원, 데빌스 가든

앤젤스 랜딩, 더 내로우즈의 자이언 국립공원 다들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모키 더그웨이, UT 12번 도로 경치도 좋았고 운전 너무 재밌었고

일정에는 없었지만 Natural bridges national monument, cedar breaks도 좋았습니다.


- 요세미티 - 

6월 중순이었는데 아쉽게도 지난 겨울 많은 눈으로 인해 아직 오픈하지 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낮엔 반팔 반바지가 필수일 정도로 많이 덥던데... 북쪽 캠핑장, tioga rd, glacier point 진입 불가...

반면, 덕분에 수량이 많아서 요세미티 폴도 물이 콸콸 쏟아졌고

mist trail은 그냥 shower trail이 되어서 속옷, 트래킹화까지 싹 다 젖었습니다.

확인 후 우의 꼭 챙겨가시길

추가로 오전 8시 정도만 되면 np 매표소 줄이 길어지기 시작하고

9시 넘어가면 주차 지옥에 셔틀도 한 번에 타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경치를 보면 납득이 됩니다. 요세미티 밸리 안쪽만 걸어다녀도 볼 게 정말 많아요.

지금은 오픈했지만... 글레이셔 포인트 차량 통행불가로 4마일 트레일 했었고 여기 경치는 정말 끝내줍니다.

다만 내려올때 너무 지겹고 긴 길이라 차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근처 킹스 캐년, 세콰이어 np도 밤엔 많이 추웠지만 낮에 산책하기 딱 좋았습니다.


- 옐로스톤 -

제일 좋았습니다. 3일하고 반나절을 머물면서 바쁘게 움직이니 모든 스팟을 보고 베어투쓰쪽도 드라이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즐리 등 다수의 야생동물도 봤구요. 아쉽게도 마운틴 라이온은 못봤습니다 ㅠㅠ

옐로스톤만의 특색 있는 볼거리인 간헐천, 뿐만 아니라 협곡, 폭포, 다양한 야생동물, 설경과 눈이 내리는 것도 볼 수 있었네요.

쌍안경 꼭 챙기시고 야생동물 좋아하면 4~5일 정도 투자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 외에도

영화에서 보던 라스베가스 벨라지오 분수쇼와 네온사인, 카지노

차가 퍼질까 조마조마했던 황량한 폭염의 데스 밸리

꿈만 같았던 LA 디즈니랜드

한없이 평화로웠던 레이크 타호, 그랜드 티턴과 로키 마운틴

신기한 모래언덕 그레이트 샌드 듄스에서의 샌드 보딩

엄청난 규모의 칼스배드, 하늘을 뒤덮는 박쥐떼 비행

엘파소에서 바라본 멕시코 국경 장벽 등

어떻게 한 나라에 이런 다양하고 멋진 곳들이 있을 수 있는지

몇 번을 감탄했는지 모르겠네요

치트키를 썼다는 미국의 땅, 너무 부러웠습니다


3. 사고


차량절도는 없었지만 사고로 차를 두 번이나 바꿨습니다.

여행 첫날 야간주행 중 들개 로드킬 그리고 두번째론 파편으로 윈드쉴드가 박살났었죠.

다행히 사람은 안 다쳤습니다.

운전은 가능해서 hertz 지점 들러 다른 차로 교환. 보험은 풀커번데 아직까진 추가요금 청구된 것은 없네요.

(차량 견인 비용은 보험으로 커버가 안되고 비용이 수백불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함)

로드킬 당시에는 허츠에 전화하고 차가 많이 손상되어 경찰 불러서 사고접수까지 했습니다.(보험처리에 필요)

두번째는 상담원이 경미한 사고라 경찰 접수는 필요없다고 하더군요.

사고 발생 시 바로 허츠에 전화, 접수 후 가까운 허츠(공항지점 등)에 가서 접수번호를 알려주면 차를 바꿔줍니다.

다들 하시는 얘기지만 반드시 야간주행은 자제하시고 공사 중인 도로에서는 주의하시길

특히 딕시 국유림, 로키 마운틴 주변은 밤에 엘크, 사슴이 정말 정말 많았습니다.


4. 마무리


역시나 가장 힘들었던 점은 하루 숙박을 위해 텐트를 치고 걷는 일이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설거지가 쉽지 않다보니 처음엔 요리를 하다가 점점 끼니를 대충 때우는 수준으로...

후반부에는 라면과 장작 불에 감자, 옥수수, 소세지를 구워 먹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일정이 미뤄져 세도나를 여행 후반부로 조정하면서

세도나 날씨가 너무 더워 제대로 된 트래킹을 못했던 것이었네요.

여행 후반부라 루즈해지기도 하고 앞서 멋진 풍경을 워낙 많이 봐서 그런 건가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로드트립은 평생 간직하고 그리울 것 같네요.

100시간, 10,000km 이상을 운전했지만 지역마다 다른 색감과 풍경이 진짜 로드트립의 묘미가 아닌가 합니다.

이런저런 고생들도 여행의 즐거움을 돋보이게 하는 하나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여행을 워낙 좋아하기에 유럽과 남미도 배낭여행으로 다녀왔는데

이번 미서부 로드트립은 여행자로서 또 하나의 값진 경험이자 보석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일정 및 동선 등을 계획하는데 있어서 여기 미국자동차여행에 계신 분들의 댓글과 후기로부터 정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음엔 뉴욕과 캐나다에 가보고 싶네요. 종종 놀러올게요. 감사합니다.

모두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 떠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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