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따라 가보는 blue네 여행이야기(제2편) *

목적지 : Sequoia National Park Lodgepole Campground
주행거리 : 238.94 miles
주행시간 : 4h 10m



Enjoy Califonia Route #1 :
Northridge,CA - Sequoia & Kings Canyon NP(2박) - Yosemitte NP(2박) - Lake Tahoe(3박)
Resize가 되어서 map이 좀 흐린데요,이번 저희 가족여행의 전반부 루트 입니다. 그리고 위의 첫째 사진은 Mineral King 풍경이구요,우측 중상단부의 눈이 보이시면 아직 노안은 아니십니다.두번째 사진은 돌아 나오며 번개맞은 시코이어트리 앞에서 찍은 것 입니다.

7월31일(월요일),여행을 출발 하는 날 입니다.

아침을 제가 원해 친지가 만들어준 중국식 누룽지탕으로 맛있게 먹고 서둘러 준비를 마쳐가는데도  뒷정리까지 하다보니 시간은 벌써 9시 30분이 넘어서고 9시50분이 되서야  준비 끝~ 첫 목적지인 시코이어 국립공원에 대한 설레임을 안고 세식구 기분좋은 출발을 합니다

드디어 FM트랜스미터 기능이 내장된 MP3의 신나는 음악과 함께 "Let's go,Sequoia !"를 외치며 출발!!!
날씨좋고 기분좋고...그런데 출발의 흥분감과 짧은거리 탓에 10여분도 안되는 사이에 118번 로널드레이건 프리웨이를 올라타고 계기판을 보니 아뿔싸 어제 저녁 넣어 놓기로 한 개스(휘발유)를 또 깜박 했습니다. 이눔의 건망증 오는 날부터 시작해서 거의 습관성(?)으로 되가는 것 같습니다.

할수없이 다음 출구로 빠져나와 개스를 완충하고 제대로된 출발을 위해 좌회전을 하는데 이번에는 딸아이가 자기가 먹고싶은 우유(두유)를 파는 곳이 있다고 들렀다 가야 한다며 차를 세웁니다.
알고보니 "트레이더 죠"라는 마켓 입니다. 아래사진의 왼쪽 손에 든 소이밀크가 이 곳에서만 판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아냐고 했더니 언제 챙겼는지 아예 어제 쟈넷이 갖고온 영수증을 보여 줍니다...두 손 들었습니다...ㅎㅎㅎ)

 

이번에 저희 가족을 안전하게 태워줄 애마 크라이슬러300투어링에게 지금 밥멕이고 있슴다.

 

다시 118번 East로 진입 I-405를 거쳐 I-5번으로 갈아타고 북쪽으로신나게 달립니다. 맵상으로 60여마일,약 1시간여를을 가다 CA99번 베이커스필드 쪽으로 방향을 잡아 올라 갔습니다.
99번 도로 옆으로 펼쳐치는 포도밭을 보니 넓기도 넓고 크키도 엄청크더군요. 미국여행을 할때마다 많은 곳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미국은 땅덩어리만큼은 축복받은 나라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11:30분 베이커스필드를 지나 CA198번 비살리아 쪽으로 들어선 것이 12시30분경 이제 이 길로 쭈욱 가면 오늘의 목적지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여유가 생기고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운전하다 오렌지농장이 보이는데 아내가 쉬어 가잡니다. 무수히 떨어져 있는 오렌지...관리를 안한 것인지 솎아 낸건지 구분이 안되고 아내는 그냥 향에 취해 좋다고 하네요.
잠시 쉬었다 삼십여분을 더 달리니 Three River Museum이 나옵니다. 그런데 문이 닫힌 날이라 내부는 못보고 바깥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출발~
 
 

재작년 레드우드 숲속에서 보았던 Paul Bunyan이라는 미국의 유명한 전설의 거인을 목상으로 다시보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박물관 옆에 전시된 것인데 세계사와 믹싱을 해 놓았습니다.

조금더 가니 오른쪽으로 Mineral King Sign이 나오는데 요것을 보구나니 처음에는 그리 멀지 않을거라는 단순 생각과 2001년 친지와 함께 갔던 노천유황온천 지역과 같은 지역(당시 한 밤중에 멋모르구 따라나서 간 곳인데 천연유황온천수에 몸담그고 밤하늘의 쏟아질듯한 별들을 봤었던 잊을수가 없던 곳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상세정보가 없었음에도 모험심이 발동하여 한 번 가보기루 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네로 치면 심심산골로 들어가는 오프로드 코스일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일단 들어서니 말그대로 꼬불꼬불 오프로드 이고 30여분을 가니 1923년에 건설(?)된 Kaweah River Bridge(Historic Bridge)가 나옵니다.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문제는 아내가 오가는 차도 없구하니 그만 나가자고 1차 제안 하는 것을 이왕 들어선 것 끝가지 가보자구 다리를 건너 계속 가는데,에구머니나 낭떨어지 길 산허리를 돌고 또돌고 돌아가는데도 저희 차 외엔 오가는 차도 없구 내심 후회가 슬슬 되더군요. 제 마음이 이정도이니 아내의 불안도는 점점 피크로 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행히도  2차 제안을 할 즈음에 달해서는 나가는 차도 한대 봤고 좀 더가니  길을 막고 공사중인 레인져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걸어가 레인져 한사람에게 미네랄킹을 물어보니 첫마디가 풍경이 정말 좋은 곳이라 합니다.그러면서 삼사십분을 더가야 한다나...에구머니나~
1시간30분을 들어온 시간을 생각해서라도 이왕온거 끝까지 가보자고 의논끝에 결정을 내리고 지나 가겠다하니 축대공사를 하던 포크레인을 비켜줍니다.



그래서 가본 곳 Mineral King!  사진으로 다 표현 안되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곳이었는데 풍경,트레일...즐길만한 여유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곳 들어오는데만 2시간 걸렸으니 이제 나갈일이 꿈만 같았습니다. 돌고 또돌아온 낭떨어지 급커브길들...
20여분정도  딸아이와 아내가 개울에 손도 담가보고 구경하는 동안 휴식겸 마음을 다잡고 시간을 보니 벌써 시간은 오후 4시가 다 되었더군요.



차를 돌려 나오며 불안감에서 오는 스트레스성 배아픔까지 있었다는 아내에게 기분전환용으로 노란야생화가 만발한 곳에서 사진 좀 찍어주고 축대공사중인 레인져들에게 인사를 나눈 이후부터는 조금은 과격(?)하고도 신나게(?) 차를 몰아 원래 입구로 나오니  럭셔리했던 차의  반짝반짝 빛났던 겉모습은 어느새 흙먼지로 뒤덮혀 버렸더군요... (애마야...쥔 잘못맞나 첫날부터 니가 욕본데이...)

진짜로 난생처음 아찔아찔한 급커브들을 그 것도 흙먼지 휘날리며 겁 쬐가 상실하고 달려 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참,이곳 Mineral King 지역에는 2곳의 캠프장(Atwell  Mills & Cold Springs) 있구요,다녀와보니 꼬불꼬불 급커브,급경사의 연속이니 최초 표지판에 "No Trailer & RVs"의 표시가 더 실감나게 다가옵니다. 당연 Sign을 준수하지만 만약 Sign 무시하고 갔다가는 낭패 보는 코스입니다.

4시간여를 원래 예정에 없던 곳을 다녀온데 대한 기쁨(?)을 뒤로 하고 이제는 서둘러 Sequoia Lodgepole Campground를 가야 합니다.
작년여행시 처음으로 KOA에서 캠핑을 해봤지만 국립공원 캠프장은 처음이라 시간안에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가는데 꼬불정도는 비슷해도 길이 잘 되있어 Mineral King 코스에 비하면 양호 합니다.

이미 비포장 커브길을 완전 마스터를 한지라 부지런히 산허리를 또돌고 돌아 공원입구에 도착하니 친절한 여성레인져가 기본 설명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며 1시간여을 더가야 한다네요...ㅋㅇㅇ

 

해지기전에 텐트를 쳐야 고생 안한다는 단순생각에 마음이 점점 더 바빠집니다. 오늘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설명을 딸아이와 아내에게 듣고 오라 하는 동안 차를 돌려세워  다시출발, 가는동안 크리스탈동굴 안내판 등등이 나와도 시간관계상 통과, 터널바위에서만 사진찍고 Lodgepole campground gate에 도착하니 7시가 가까워 옵니다. 
터널바위는 예전에는 차량이 통과 했었는데 위험도 때문인지 차단하고 옆으로 도로를 개설 했더군요.

 

Turnel Rock앞에서 즉흥적으로 천하여걸(?) 폼을 잡아보는 더블에스J...

 

입구 푯말에 휴가성수기인 만큼 역시나 "Full"표시가 되었지만 다행히도 저희는 운좋게도 여행을 앞둔 시점에서 2박 텐트사이트를 예약을 할 수 있었기에 예약시트를 보여주니 인자하게 생기신 할아버지 레인져께서 친절하게 체크-인을 해 주시네요. 

안내받은 텐트사이트(#77) 위치를 찾아가 이제 짐을 풀고 야영준비를 합니다.

 

일차로 기본 짐(텐트,에어매트&블로워,침낭...)을 꺼내고 수석조수 딸아이랑 텐트를 쳤습니다.
작년 여행때 캠핑을 하려고 3인용 텐트를 샀는데 텐트를 살때 좀 큰 것을 살것을 하는 후회를 이번에 했지만 세식구 오순도순 자기에는 딱 좋습니다. 사실 침낭속에 들어가 쟈크 올리면 별차이 없거든요.
그런데 아내는 불편하니 다음 여행때는 매트랑 큰 것을 사야겠다네요. (결국 지금 것들은 딸아이 전용으로 해야 되겠습니다.)





텐트 내부설치 담당 더블에스J가 에어매트 작업을 하네요. 건전지 블로워가 포함된 중저가형이었는데 요긴하게 잘 썼습니다.

이제 야영준비가 어느정도 끝나고 저녁을 먹어야 합니다.
오늘 저녁메뉴는 라면을 끊여 김치와 친지집에서 해온 밥으로 먹기로 했는데 그 맛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라면은 역시 냄비에 끊여서 "계란 탁탁,파 송송"인데 그냥 노오란 냄비에만 끊여서 신김치와 먹는데도 그 맛,꿀맛이었습니다.
제가 3년째 애용하는 노오란 냄비,3년전 6000원 주고 샀는데 미국 비행기 탔죠,일년에 2~3주 외에는 푹 쉬고 있으니 제 덕에 호강하는 것이죠..ㅎ

 

 

식후 디져트로 청포도,자두,복숭아를 먹을즈음 이미 어둠이 내렸습니다. 잠시후 딸아이와 아내는 피곤 했던지 세면장에 가서 치카하고 바로 잠자리에 들었고 저는 하루정리의 마지막인 디카사진들을 노트북으로 옮기는 일이 남았습니다.

점점 더 시간은 흐르고 Sequoia Lodgepole Campground 숲속의 밤은 계곡의 흐르는 물소리와 옆사이트의 장작 타오르는 냄새,그리고 커다란 나무숲에 걸쳐있는 반달이 어우러져 있으니 "야,넘 좋다!!!"를 연신 되뇌이게 되더군요.
자연속에 더불어 함께 있는 행복감을 만끽하며 오늘 하루 찍어놓은 사진을 보는 것을 끝으로 잠을 청했습니다.



"Good night,my honey & sweetie !!!" , "Good night,Everybod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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