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두번째 미서부여행

2007.06.16 15:37

기돌 조회 수:3859 추천:126

5월말에 장인어른 장모님과 서부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부모님과 다녀왔던 거의 같은 코스였구요.
전과 비슷한 코스여서 중복되는 내용이 많아 자세한 여행기는 생략하고 여행 중에 생겼던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녀온 코스와 일정은 첨부화일을 참고 하세요.

이번 여행에는 작년과 거의 코스가 같은데 세도나를 추가하고 자이언 캐년을 뺀것이 차이입니다. 작년에 부모님과 와이프의 반응을 보니 자이언캐년 보다는 브라이스캐년이 더 인상에 남는다고 하시더군요. 생각해보니 자이언캐년은 우리나라의 산풍경과 흡사하고 브라이스캐년은 한국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어서 그런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이언캐년을 빼고 브라이스캐년에서 좀더 머물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장인어른이 발이 아프셔서 크지는 않지만 일정에 약간 차질이 생겼습니다. 아버님이 전부터 발목에 티눈이 있으셨는데 여행시작하면서 그쪽이 균에 감염이 된데다가 둘째날 세도나에서 트레일을 하시느라고 좀 많이 걸으셔서 더 악화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복숭아뼈쪽이 꽤 많이 부풀어 오르고 통증을 느끼셔서 제대로 걷기가 힘든 상황이었죠. Page에서 숙박할때 이걸 발견을 했는데 조그만 동네인데다가 그때가 주말이여서 응급실외에는 문을 연 병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여행 다닐 곳이 다 조그만 도시들이고 모레까지 연휴여서 일반 병원들을 당분간은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여행을 포기하고 내일이라도 당장 LA 친척분댁으로 가느냐, 여행을 강행하느냐, 응급실을 가느냐 등등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어려웠습니다. 응급실이 비싼걸 알고 있어서 되도록 응급실을 안가려고 하긴 했는데 여행자보험으로 커버가 될수도 있고 해서 일단 비싸도 가자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다음 일요일 아침 일찍 어제 봐둔 응급실로 갔습니다. 다행이 아침 일찍 가서 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일단 접수하고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무조건 2~300불을 내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고민을 좀 하다가 치료를 받기로 했습니다. 결국 의사가 부은 부위를 칼로 째서 고름을 빼내고 붕대 감고 치료가 끝났습니다. 평지를 잠깐 걸으시는건 괜찮지만 오래 걸으시거나 경사진곳은 가지 말라고 의사가 그러더군요. 치료 마치고 나오니 환자들이 꽤 많았습니다. 아침 일찍 가지 않았으며 꽤 많이 기다려야 될뻔 했습니다. 병원비는 1000불이 나왔죠. 흑흑…그리고 항생제 10일치를 처방전 받아서 근처 약국에서 20알인가 샀더니 거의 100불이 나왔습니다.

길어졌는데 나중에 결론은 여행자보험에서 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는 여행자보험을 한국 떠나실때 가입하신것이 아니고 미국오셔서 여행출발하기 바로전날쯤 가입을 하시게 되어서 보험료를 받을 수 있을지 아직 모릅니다. 흑흑…
여행 오시기 전에 꼭 여행자 보험 가입하시구요 구급약들도 조금 가져오시는게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뒤로 트레일은 거의 못하시게 되어서 아치스 캐년에서도 델리케이트 아치를 멀리서 바라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이스 캐년에서는 부모님들은 위에서 좀 쉬시라고 하고 와이프하고 저만 밑에 트레일 한바퀴 돌았습니다. 한2시간 정도 걸렸는데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위에서 내려다 볼때와는 또다른 풍경들을 감상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Sunset 포인트에서 출발해 Sunrise포인트로 올라가는 Queens Garden 트레일을 추천합니다. 다녀오실만 합니다.


이번 8월말에는 또 부모님이 오셔서 옐로우스톤 여행을 갈 계획인데 아직 회사에 얘기를 안한 상태입니다.^^ 조만간 얘기해야 할텐데 또 노냐고 할까봐 눈치보이네요.
전에 쌀집아제님 여행기를 참조해서 비슷한 루트로 일정을 잘짰습니다. 쌀집아제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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