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25 06:55
무척 오랜만이네요. 여기는 로마입니다. 다들 잘 계시리라 믿습니다. ^^
어느새 유럽여행 2주째네요. 그간 주로 캠핑장 위주로 숙박하느라 인터넷 사용이 여의치 못해 이제서야 인사드립니다.
무척이나 빡빡한 스케줄을 계획대로 진행은 하고 있지만 미국의 자동차 여행과는 다른 점이 무척 많군요. 우선 영어가 잘 통하지 않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고, 운전과 도로여건 또한 미국과 많이 달라 예상치 못했던 숙소와 길 찾기에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어제 피렌체에서는 우피치 미술관 옆 주차장에 세워둔 차가 견인되어 택시타고 찾아오는가 하면(100유로 이상), 오늘 아침 로마에서는 민박집 앞의 주차장에 세워둔 차에 주차위반 딱지가 붙어있었습니다. (36유로)
스페인 광장 관광을 마치고 지하철로 귀가하는 길에 꼬마 집시 아이들에게 지갑을 소매치기 당했는데, 다행이 현금을 제외한 신용카드를 비롯한 지갑은 되찾을 수 있었고, 혹 보험 처리가 될 수 있을까 하여 경찰서에가 레포트를 작성하고 왔습니다. 우리 뒤에 곧바로 한국인 노부부 한쌍이 오셔서 가슴아프게 하더군요.
말로만 듣고 설마했던 이태리의 운전과 도난 상황 등등..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다음에 또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풍성한 한가위가 되길 빌겠습니다.
로마 테르미니 역 근방 중국인 운영 PC 방에서 빅터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