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서부 8박 9일 가족여행 -- 항공권과 여행준비 ★

2005.10.31 23:34

한나파 조회 수:6171 추천:98


안녕하세요?  한동안 여러분들에게 민폐 많이 끼쳤었는데 어느덧 돌아보고 정리할 시간을 갖게 되네요.  여행기를 쓰려다가 글재주도 없고 또 현지에서 발생한 몇 가지 특별한 상황 탓에 보편적인 여행일정과는 상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여행기를 자제하고 대신  몇 가지 팁을 정리해 올리려고 합니다.
  
이 여행은 원래 작년 5월 말에 부모님만 마일리지를 이용해 LA에 가신 다음 현지에서 서부지역 5박6일 팩키지 여행 후 LA로 돌아와 다시 옐로스톤 3박 4일 팩키지로 돌아보는 일정이었었는데 공교롭게도 출발 하루 전 어머님이 고속도로에서 불의의 (하지만 다행히 가벼운) 추돌사고를 당하셔서 무기한 연기되어 저까지 묻어가게 되었습니다.  출발 전날까지는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셨다가 다음날에 아무래도 안 가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급하게 LA현지 여행사와 아시아나 항공에 전화해서 취소했는데, 다행히 아무 불이익 없이 처리되었습니다. 특히 출발 시간을 불과 6시간 남겨놓은 시간에 연락했는데도 불구하고 항공사에서 마일리지를 전부 환불해 주어 저도 뜻 밖이었습니다.

1)   항공사 선택

미국처럼 먼 곳, 다시 말해 항공권 가격이 비싼 곳을 여행할 경우에는 항공사 선택을 할 때 당연히 가격이 최우선 고려사항이 되겠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스케줄이나 연결 항공편, 마일리지 적립여부등을 고려사항으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SFO(샌프란시스코) 나 LAX로 갈 때 어지간한 가격 메리트가 없다면 연결항공편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고 보는데요, 그 이유는 그렇지 않아도 만만치 않은 비행시간도 획기적으로 길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baggage check도 추가로 해야 하고 이것 저것 신경 쓸 것도  많아질 것이고…. 하여튼 도착 전부터 심신이 피로해 질 테니까요.

현재 서부 지역 직항을 운항하는 회사로는 LA의 경우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밖에 없는 탓에(제가 아는한) SFO 를 이용하는 것이 가격 면에서는 유리하다고 판단됩니다.   SFO까지 직항을 운항하는 회사는 국적 기 이외에도 SQ(싱가포르항공), UA 등이 있는데   동료의 말로는 일반석인 경우UA가 자리가 더 넓더라는 전언이 있었습니다.  가격도 국적기보다 싼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항공사 모두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됩니다.
개인적으론 가격이 같다면 조금이라도 자리가 넓고 국적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만석되는 경우가 적었던 UA를 탈 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에는    아시아나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했습니다. (세금 등 해서 일인당 8만원쯤 냈던 것 같습니다.)
First 90,000 x 3 + biz 70,000 x 2 = 410,000 에서 복수티켓 발권으로 10% 할인해서 총 369,000 마일 공제했습니다. 올 6월 이후에 바뀐 기준으로는 544,500마일이 되네요.
5장 모두 First로 하고 싶었지만 12세 이하는 O class ( First 보너스 항공권)는 발권이 안되고 F class ( Full fare First) 만 발권 가능하다는 아시아나 측의 이야기를 듣고 출국 편, 귀국 편에 안사람과 제가 번 갈아서 딸아이와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돈 받고는 태워주지만 마일리지로는 안 된다는 항공사 정책이 섭섭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12자리의 First 좌석 중에서 보너스 항공권으로 confirm 가능한 좌석이 3자리 뿐이었습니다.

저희 가족들을 포함해 주위의 많은 분들이 어떻게 그 많은 마일리지를 모을 수 있나에 대해 궁금해하셨습니다.  일전에 제가 게시판에 잠깐 올렸다가 지웠지만 이번 기회에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7년 동안 제가 모은 450,000마일 중에 실제 비행기 탑승으로 모은 것은 한 60,000정도 됩니다.   그 다음은   대리사용을 포함한 (소정의 수수료 지불하곤 했습니다.^ ^)  신용카드 사용으로 170,000( 1000원당 2마일 적립해 주는 엘지 트래블 카드를 쓰다가 엘지카드 정책이 바뀌어 같은 조건을 제공해 주는 시티카드를 주로 사용했습니다.)   주로 신용카드 제휴 기념이벤트 등 각종 이벤트 참여해서 120,000, www.pointpark.com 에서 포인트 구매하여 마일리지 전환한 100,000 정도 입니다.  안타깝게도 신용카드 제휴이벤트는 요즘 거의 없어졌습니다. 올해 씨티카드 5000마일이 마지막이었던 같습니다.

포인트 파크의 포인트를 마일리지로 전환한다면 1마일 당 16.5원 꼴로 구매 가능합니다. 예전 기준으로는 미주 노선 공제 마일리지가 55,000/ 70,000/100,000 이었으니까 복수 항공권 할인까지 감안한다면 미주 노선의 일반석, 비즈니스,일등석을 각각 816,750 / 1,039,500 / 1,336,500 원 + tax에 구매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바뀐 정책으로는 각각 1,009,800/ 1,485,000/ 2,004,750+ tax 가 되네요.  물론 적지 않은 가격 차이가 나지만 현재 인천-LA 노선의 비즈니스, 일등석 항공권 가격이 403/598 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그 차액은 너무 미미한 수준으로 볼 수 있으며  비즈니스나 일등석을 타 주는 것이  가격 대비 엄청난 merit 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일년에 일인당 2만 마일까지만 전환 가능한 제한이 있고,(가족합산 제도를 잘 활용하면 10만까지 가능)  성수기에는 보너스 항공권으로 confirm 이 어려운 면도 있지만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가 어는 정도 있는 분들은 선택 가능한 옵션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놀러 가면서 뭐 그렇게 비용을 추가로 많이 들이면서까지 갈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을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여건이 되시는 분들이라면 구입하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한 조건이니 한 번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리고 저도 처음 경험했지만 비즈니스와 first class는 생각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탑승 전 라운지도 다르며, 일단 좌석이 super sleeper class (대한항공에서는 first가 아닌 모닝캄 클래스에 해당됩니다.) 로서 180도로 눕혀져  폭이  좁기는 하지만 어쨌든  침대 형태로 변신됩니다.  오리털 이불,요 세트가 제공되며, 더 좋은 식사, 와인,  탑승기념품,  세 명의 전담 승무원에 의한  서비스 등등이 수시로 제공됩니다  저도 만족했었지만 특히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모처럼 효도한 것 같아 흐뭇했었습니다.   어쨌든 한 번쯤 타 볼만합니다.
다른 승객들도 생각보다는 평범한 분들처럼 보여 신경 쓰이는 것도 없었고요.

2) 여행준비, 준비물
항공권 날짜가 확정된 후 한 두 달간  victor 님 홈페이지나 링크된 정보에 거의 의존했고 http:// maps.yahoo.com 으로 이동시간을 계산하고 제가 가는 지역 근처에 호텔이나 음식점, 물건 살 장소의 주소를 알아내는 데 활용했습니다. (nearby biz 메뉴가 유용했습니다.)  그 이외에는 aq.co.kr의 미주 지역 게시판, 다음 미국여행카페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대략의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출발 전 홈페이지에서 뽑은 출력물
2. 얼마 전 구입한  디지털 카메라
3. 노트북-  이번에 처음 가지고 갔습니다. 인터넷 접속과 사진 저장할 때 잘 썼는데 장시간 여행에는  꼭 필요한 것 같았습니다. 항상 가지고 다녀야겠습니다,
          요즘 웬만한 모텔들은 wireless lan이 지원되는데, 호텔들은 지역이 넓어서 그런지 대부분 유선이었습니다. 라스베가스 호텔 말고는 charge 하는 곳 없었습니다. 사용료는 1불 정도..
4. 밑 반찬, 햇반, 아이스 박스 (현지에서 사도 싸다고 하지만 있는 것을 굳이 안 가지고 갈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현지에서 30불 주고 산 전기 튀김기(   물이나  인스턴트 국 끓일 때  유용했습니다)
5. 접이식 우산4개 - 생각지도 못한 궂은 날씨 탓에 여러 번 사용했습니다.
6. 헤어드라이어 ? 여행시 늘 가지고 다녔지만 한 번도 필요하지 않았었는데 , 묵었던 모텔 중 한곳에서    없었던 것 같은데, 그 날 우리가족이 모두 안 씻고 나갔는지 사용한 기억이 없네요.가지고 갈 필요 없는 물건 맞나요?
7. 삼각대 ? 꼭 필요한 물건이었는데 깜빡 잊었습니다.
        가족 전체사진이나  야경사진을 찍을 때   많이  아쉬웠습니다. 쓸만한 야경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8. 지도 ? 네비게이션이 있어도 꼭 필요합니다.
9. 현찰 220불 , 팁 줄 때와 갬블할 때 말고는 쓸 일이 거의 없을 것 같은데, 아버님이 달러를 따로 가져오셔서 호텔 체크인이나 식사 시에도 일부러 썼습니다. 갬블 안 한다면 잔돈 100불 정도면 충분할 듯합니다.
10. 엘지 트래블 카드- 씨티카드 수수료가 많이 비싸서 모처럼 사용했습니다.
11.충분한 양의 옷가지 ? 동남아 여행시에는 조금 가지고 가지만 렌터카 여행인 만큼 짐에 대한 부담이 없어 여유 있게 가지고 갔습니다.  현지 쇼핑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좀 다르겠지요. 코인 세탁기 있는 곳 많습니다.
12. CD 와 DVD title  .. cd는 한 열장 가지고 가서 부족함 없이 잘 들었고, DVD title은 노트북으로 아이 심심할 때 보여주려고 딱 한개 챙겼었는데, 뒤 좌석에 뜻밖에 DVD player가 달려있어, 부모님이 보실 만한 한국영화 좀 챙겨갈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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