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당일치기 킹스캐년 여행기 1

2006.12.13 18:34

alphonse 조회 수:9500 추천:96

그동안 학위 관련한 중요한 시험 준비를 하느라 발길이 뜸했습니다. 오늘 시험도 마치고 하여, 그동안 못올린 여행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지난 9월에 킹스캐년에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세콰이어는 다녀왔었는데, 킹스캐년의 Cedar Grove와 Grant Grove를 가보지 못했던 아쉬움 때문에 강행한 여행이었는데, 아침 일찍 출발해서 저녁 때 돌아오는 장장 8시간이 넘는 운전을 했기 때문에 몸은 피곤했지만 나름데로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 그럼 글 들어갑니다 ---------------------

킹스캐년 국립공원은 LA에서 3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곳으로, 그 이름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최고의 계곡을 보여준다는 곳이다. 아침에 일찍 준비를 해서 나가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가능한 곳으로, 한국에서는 이정도 거리를 당일치기 한다는 것을 상상도 해보지 못했는데 미국에서는 그렇게 먼거리라고 할 수는 없다. 킹스캐년과 세코야 국립공원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데, 과거에 세코야는 다녀와본 관계로 이번에는 킹스캐년만 다녀오기로 했다.

5번 도로를 타고 계속 북상하다가 베이커스 필드를 거쳐, 세코야의 입구인 바이세이야(Visalia)에서 세코야 국립공원 입구쪽으로 가지 않고, 그랜트 그로브의 입구로 들어가면 킹스캐년으로 바로 들어가게 된다. 그랜트 그로브에는 킹스캐년의 새로운 비지터 센터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킹스캐년의 여러 동물들과 자연에 대해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킹스캐년에서 다양한 소나무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여러 소나무(pine tree)들의 솔방울들을 비지터 센터에 모아놓았는데,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무지하게 커다란 솔방울부터 아주 작은 것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알게 된 것은 나무가 크다고 솔방울이 큰 것은 아니라는것 ...

세상에서 가장 큰 생물이라고 하는 자이언트 세코야 나무의 솔방울은 여기 선우가 들고 있는 가장 작은 솔방울이었다.

비지터 센터 앞에 있는 앞뜰에서 집에서 싸온 김밥으로 아침을 맛있게 먹고, 그랜트 그로브에 있는 General Grant 트레일을 하기 시작했다.트레일 입구에서부터 커다란 소나무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세상에서 제일 큰 나무는 바로 옆에 있는 세코야 국립공원의 General Sherman Tree에게 그 영광을 돌렸지만, 그 아름다운 자태를 바탕으로 미국의 크리스마스 트리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바로 다음의 General Grant Tree이다.

커다란 나무들과의 즐거운 삼림욕을 마치고, 늦가을부터 봄까지는 다닐 수가 없는 산등성이를 가로지르는 도로를 따라 Cedar Grove까지 가면, 킹스캐년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여러 계곡의 아름다운 절경들이 펼쳐진다. Cedar Grove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Zumwalt meadow에는 약 1.6km 정도의 산책길이 있는데, 계곡 사이로 멋진 산의 모습과 Kings river를 같이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산책길을 따라서 조금 올라가니 멋진 나무 다리를 통해서 강을 건너 반대편으로 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킹스캐년의 풍경은 정말로 멋지다. 산책로를 걷다가 강가에 앉아서 얼음장 같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놀다보니 시간이 가는 줄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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