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경험 요세미티 2박3일 여행후기

2008.06.18 15:24

우윤아빠 조회 수:9999 추천:68





매번 좋은 정보 얻어만 가다가 저도 한 번 올립니다.
사진은 처음 것은 글래시어포인트의 뷰이고 두번째는 터널뷰입니다. 사진은 직접 보는 것보다 한참 못합니다. -_-;

요세미티는 오뉴월이 가장 좋다는 생각에 갑자기 마음이 동해서 애들 학교도 반나절 빼먹고 금요일 정오 쯤 LA에서 떠났습니다. 가는데 한 6시간 걸리더군요. 숙소는 급하게 잡느라 20마일 밖에 있는 Yosemite Bug http://yosemitebug.com/ 이라는 호스텔에 잡았습니다. 2박에 세금까지 255불, 욕실 딸린 더블침대 두개 있는 캐빈형 숙소였습니다. 여기저기 리뷰는 좋다는 사람 반 나쁘다는 사람 반이었는데 가보니 욕실 딸린 방은 여기서 최고급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rustic resort"라는 이름에 걸맞는 정도? 하지만 밥해먹을 수 있는 부엌에 빌려 쓸 수 있는 그릇, 냄비도 있고, 가보지는 않았지만 스파도 있고, 맥주 한잔 마셨던 카페에서 파는 음식도 10~20불 선인데 좋아 보이더군요. 어차피 잠만 잘 곳이라 큰 기대는 않았지만 캠프파이어가 없었다는 것, 공중도덕 완전 무시하고 영어로 무례하게 떠들어대는 일단의 한국 아이들을 봤다는 것 말고는 괜찮았습니다. 술취한 거 같지는 않던데 맨정신에 그렇게 할 수 있다니.. 머리수가 많아서 그랬는지... 아뭏든 더 가까운 공원 밖 숙소도 있지만 좀 비싸죠. 이정도 거리면 참을 만 하다고 봅니다.

둘째날 아침 공원까지 가는 데 아침 일찍이라 전혀 안 막혀서 40분 정도 걸리더군요. 성수기가 되거나 좀 늦게 떠나면 좀 밀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중간에 다리 공사하는데서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요. 15분도 될 수 있다고 써 있더군요. 더 멀리 마리포사나 오크허스트 등에서 묵는 것은 너무 멀어서 출퇴근하기는 좀 힘들 듯..

공원입구에 도착하니 8시, 우리는 41번 쪽으로 우회전해서 브라이달베일폭포하고 글래시어포인트로 먼저 갔습니다. 터널뷰는 오면서 보기로 하고 그냥 통과했죠. 글래시어포인트에 도착해서 주차장에서 안으로 걸어 가다보면 오른쪽에 두군데 전망대가 있는데 와우 효과가 좀 떨어지게 되는 듯 하니 나오면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매점에서 샌드위치 등을 파니 요기를 할 수도 있구요, 두세시간 정도 잡아야 할 듯 합니다.

돌아 나와서 요세미티 밸리로 가는 길에 터널 반대편에서 트램이 불이 나서 터널이 한시간 정도 막히는 불상사가 있었지만 점심시간이라 다행이었죠. 나오면서 보니 트램 엔진 전소.. 터널뷰, 꼭 영화에 나오는 컴퓨터그래픽을 보는 듯 했습니다. 산과 물이 다 있고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든 그런.. 여기는 터널 나오자마자 놓치지 말고 주차장으로 빠져야 합니다. 어디 웹페이지에서 여기서는 왜그런지는 모르지만 꼭 독사진을 찍어야 한다더군요. 믿거나 말거나..

요세미티 밸리로 가다보면 엘카피탄, Swinging bridge, 요세미티 폭포 등등 이렇게 계속 나오는데 길가에 차를 세우고 구경하고 사진 찍고들 합니다. 사람들 모여 있으면 뭔가 볼만 한 게 있는 것이므로 차세우고 내려야 하는데, 1시 쯤 되니 운좋게 누가 내 앞에서 나가지 않으면 차 세울 자리가 없더군요. 다 패스하고 비지터 센터 근처의 데이파킹에 차를 세우고 비지터 센터로 가서 구경하고 영화도 보았습니다. 미술관도 있다는데 그냥 넘어가고 엘카피탄으로 가는 버스를 탔죠.  엘카피탄 쪽으로 30분 마다 순환하는 버스인데 (커리빌리지 쪽으로 도는 노선도 있습니다.) 사람 우리 밖에 없더군요. 엘카피탄 피크닉 에리어에 내려서 쉬면서 스낵도 먹고 했는데 도로 뒤쪽에 숨어 있어서안지 한가하고 좋았습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게 계획을 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엘카피탄을 더 잘 보려면 피크닉에리어에서 내리지 말고 그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세요. 그런데 사진 찍기는 공원입구쪽이 더 좋기는 합니다.

다음 차를 타고 다시 밸리로 돌아와서 버스를 갈아타고 커리빌리지를 지나 Happy Isle로 가서 Vernal Falls trail로 올라갔습니다. 거리로는 2마일이 안되는데 높이가 꽤 됩니다. 중간에 폭포가 흩뿌리는 물안개를 맞으면서 열심히 한시간 정도 올라가면 폭포 꼭대기에 닿는데 내려와도 되고 거기서 다른 곳으로 가는 트레일을 타도 됩니다. 이번 여행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부분이고 강력추천합니다. 왕복 두시간 반 정도 잡으면 될 듯 하고 중간에 식수대도 있습니다. 내려와서 7시쯤 되어 커리빌리지에서 저녁을 먹으려고 하니 수퍼만 문을 열고 다 문을 닫아서 그냥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 해먹고 잤습니다. 다음날 알고보니 반대편에 열시까지 하는 피자가게가 있더군요.

세째날 일어나서 또 가려니 귀차니즘의 압박이.. 더 멀리서 잤으면 그냥 집으로 와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그랜드캐년 갔을 때도 윌리암스에서 자니까 다음날 다시 들어가게 안되더군요. 공원으로 오니 9시. 어제 바글거리던 도로변 주차가 아주 수월하여 여유있게 구경했습니다. 그리고 커리빌리지로 와서 자전거를 빌려 한바퀴 돌았습니다. 한시간 반이면 대략 한바퀴 돌게 됩니다. 이 부분도 정말 좋았고 추천합니다. 한시간 빌리는데 8불 합니다.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구요, 자기 자전거 싣고와서 타는 사람도 많더군요. 다음에 가게되면 인라인을 시도해볼까 합니다. 어제 못 보았던 피자가게에서 피자 한판 사먹고 (소다까지 25불. 관광지인데 가격이 착하더군요. 맛도 괜찮았어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대략 구경하고 왔는데 좀 더 여유있게 가면 더 좋을 듯 합니다. 트래킹도 하고 보트도 타고 여러가지 프로그램도 있고요. 다음에는 저 위 쪽 Tuolumne meadow 쪽도 보려고 합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http://www.yosemitefun.com/images/yosemite_park.htm 에 많은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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