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llowstone Trip(2008년 7월 13~ 26일)

일곱째날: 7월 19일, 토

- 이동경로: Yellowstone N.P.3일차(Hot Springs Hotel&Cabins- Mommoth Hot Springs- Norris-Canyon Village – Mud Volcano- Canyon Lodge&Cabin에 숙박)
-이동거리: 68miles(109km)

지난 밤에는 모든 식구들이 모처럼 따뜻하게 아주 푹 잘 잤다.

아침식사를 하고 나서 8시 30분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서 Mammoth Hot Springs의 Lower Terrace Area의 트레일을 했다.  

석회석 성분이 함유된 지하 분출수가 흘러 내리며 계단 모양의 층층을 이루는 테라스를 이루는게 여간 신기한 것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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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erTerrace Area의 모습들]

아름다운 형상을 이룬 모습들은 좋은데, 태반의 테라스들이 이제 지하 분출수가 그쳐서 점차 산화되어 부서진 모습들이 많아서 황폐되어 가기에 쫌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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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테라스는 물이 더이상 흘러 내리지 않는 것인데, 급속하게 중간중간의 테라스들이 부서지고 있다]

참고로, Lower Terrace Area 지역을 트레일하면서 사진찍기 좋은 시각은 오전이다.  테라스가 대부분 서쪽으로 시선을 두면서 보아야 하기에 늦은 오후에는 이 아름다운 모습을 색감 그대로 사진에 담기 어려울 듯 하다.

Lower Terrace Area의 가장 높은 지점까지 트레일을 해서 가면 Upper Terrace Area와 연결이 되었다.   그래서 어른들과 다른 가족들은 바로 이어지는 Upper Terrace의  Canary Spring을 이어 보았고, 나만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서Upper Terrace Area의 주차장으로 차를 가져왔다.

Canary Spring도 너무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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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per Terrace의 Canary Spring]


Norris로 내려오며 바이슨과 기타 몇몇의 동물들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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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한 녀석이 길 옆에 등장해서 상당한 트래픽(정체)을 일으키고 있었다]

Norris에 있는 Norris Geyser Basin에 들렀는데 트레일 코스의 길이가 상당했다.  에머랄드 Spring과 Steamboat Geyser가 특히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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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두 꼬마들이 걷는 것 보다 아빠에게 서로 안아달라고 엉기는 통에 가장 깊은 곳까지 가보는 먼 트레일은 하지 못했고, 주변도 너무 예쁘고 온천수의 색깔도 예쁘장한Cistern Spring 쪽으로 돌아서 Fearless Geyser쪽으로 돌아 나오는 가운데 부분의 코스를 돌았다.  
만일 이 곳을 빠뜨리고 갔다면 너무나도 아쉬웠을 곳이었다.

그 곳을 나와서 Canyon Village 쪽으로 해서 Artist Point 들어가는 곳 조금 아래에 있는 Picnic Area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숙소에서 아침에 데워온 3분 카레로 카레밥을 만들어 먹었는데, 옆에 흐르는 Yellowstone River를 끼고 있는 테이블에서 먹는 점심식사가 너무 운치 있었다.
식사 후에는 강가에 내려가서 아이들과 작은 송사리 떼도 보고, 거위 비슷한 커다란 새들도 보니 꼬마들이 너무 좋아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차를 타고 20여분 이상을 가면 분명히 아이들이 잘 것 같아서, 자기 전에 멋진 옐로스톤의 그랜드 캐년을 보여주고 싶어 Artist Point로 들어갔다.

들어가면서 왼쪽에 Uncle Tom’s Trail이 있어서 어느 것을 먼저 볼 까 하다가 그냥 안쪽부터 보자고 해서 쭉 들어갔는데, 아무래도 잘한 선택 같았다.

큰 길에서 Artist Point의 간판을 보고 들어갈 때 도로 옆에 놓인 사인을 보니 Artist Point는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만 오픈한다고 써 있었다.  왜그런지는 몰라도 시간을 잘 맞춰 온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Artist Point에 가보니 한국의 유명 관광지에 온 것 같이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주차장에서 내려 포인트까지 둘러보는 내내 사람에 치일 지경이었다.  옐로스톤 공원의 다른 곳들을 다닐 때는 이렇게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 오후에 그랜드캐년 쪽을 둘러보는 내내 사람들이 참 많았다.

Artist Point는 Lower Falls를 멀리서 볼 수 있고 그 떨어진 물이 굽이쳐 흐르는 계곡의 멋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반대편을 보면 한 폭의 유채화를 펼쳐 놓은 듯 노르스름한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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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Point에서 보이는 좌우측의 모습들]

다시 South Rim Drive를 돌아 나오며 Uncle Tom’s Trail 로 갔다.

주차장에서 먼저 Upper Falls Viewpoint로 가서 Upper Falls가 연출하는 멋진 모습을 건너편에서 바라 보았고, 이어지는 트레일 코스를 따라 가면Uncle Tom’s Trail로 바로 연결되도록 해 놓았다.
계단 저 아래까지 내려가는 Uncle Tom’s Trail은 정말로 대단한 장면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에게는 엄청난 체력을 소진하게 만들기도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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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le Tom's Trail을 통해 계단 제일 아래까지 내려가면 아름다운 무지개와 함께 이렇게 폭포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급경사의 계단을 한참이나 내려가며 Lower Falls의 물이 떨어지는 장대한 장면과 그 물보라로 인한 무지개를 보는 맛은 내려갈 때의 무서움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그리고 그것은 가파른 계단을 올라오며 느끼게 되는 꼬마녀석으로 인한 힘겨움의 고통을 기쁘게 감내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다.  사실 막내 다민이는 이 때 할아버지의 등에 업혀 잠이 들었었기에 할아버지께서는 많이 힘드셨다.

내 주관적인 감상평으로는 먼저 보았던Aritst Point 보다Uncle Tom’s Trail이 훨씬  더 진한 감격을 주었고, 아마도 훨씬 더 오랫동안 나의 기억속에 머무를 것 같다.

그런데 잊지 말 것 하나!  Uncle Tom’s Trail에 내려가며 허접한 샌달이나 어줍잖은 신발을 신고 가면 후회할 것이란 것 그것 하나는 꼭 남겨주고 싶다.

오늘 머물 곳은 Canyon Lodge&Cabin이었는데 숙소로 가기 전에 아직 보지 못한 조금 아래쪽의 Mud Volcano를 보고 다시 올라와야 내일 그냥 쭉Grand Teton National Park으로 내달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그 곳으로 향했다.
비교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오늘 그곳을 봐야지 급하지 않게 돌아볼 수가 있기에 그렇게 했는데 너무나도 잘 한 선택이었다.

Uncle Tom’s Trail을 마친 후에Mud Volcano로 향하는 그 중간의 길이 Yellowstone River와 너른 풀밭으로 인해 너무나도 환상적이었고 더욱더 멋졌던 것은 너무나도 많아서 셀수 조차 없는 수백 수천마리의 Bison 떼들의 노니는 장면을 여유있게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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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에서는 바이슨을 여러 번 보기는 했지만 1-2마리나 기껏해야 서너 마리 정도였는데 이처럼 멋진 곳에서 서식하는 바이슨떼의 모습은 이 코스에서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꼭 기억하시라!  Canyon Village에서 내려오다가Mud Volcano에 조금 못미친 지점!

Mud Volcano도 진흙이 부글거리며 끓는 모습을 트레일 하면서 볼 수 있었는데 굉장히 강한 유황냄새를 진동시키며 다른 곳보다 더 세게 끓어 오르는게 색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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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차를 돌려서 숙소쪽으로 올라오다가Aritst Point 진입로를 막 지나 오른쪽으로 나 있는 Brink of Upper Falls Trail로 들어갔다.
차에서 내려 금방 Lower Falls에 닿게 되어 있는데 폭포의 바로 옆에서 거대한 물줄기가 떨어지는 장면을 바라보자니 엄청난 감동이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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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가까이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바라보기에 현장감을 살릴 수 있는 사진찍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늘 캐년 지역을 돌면서 지금까지 돌았던 역순으로 하지 않은 것이 우연의 일치였지만 너무나도 잘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rtist Point와Uncle Tom’s Trail, 그리고Brink of Upper Falls Trail에서 모두 폭포들을 바라볼 수 있었지만 이 순서대로 할 때 점점 가까이서 폭포를 볼 수 있기에 그 느끼는 감동은 더한 것 같다.

이후에 숙소인Canyon Lodge&Cabin에 와서 체크인 해 Cabin에 들어오니 오후 5시 15분이었다.

숙소로 들어오기 전에 사실 North Rim Drive로 해서 Inspiration Point 등을 둘러볼 예정이었지만 그쪽 길이 공사로 인해 Closed 되어 있기에 아쉬움이 많았다.

숙소에 짐을 옮겨 놓고 Canyon Village에 있는 Canyon Visitor Education Center에 갔다.   공원 방문객들에게 옐로스톤 공원에 대하여 자세한 교육적인 정보들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는 시설이라서 공원의 방문객들은 꼭 들러보면 좋을 만한 곳이다(오후 7시까지 오픈).   1시간 정도를 머무르며 16-7분 정도 동안 센터의 극장에서 상영하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대한 무료 영화도 보고(Discovery에서 제작한 것인데 잘 되었기에 꼭 추천한다), 1층과 2 층에 마련된 각종 전시시설을 둘러보았는데 정성스레 준비해 놓은 모습들이 보였다.

그 센터를 나와 그 옆에 있는 Grocery에 가서 과일과 기타 먹거리도 조금 사와서 풍성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3일 동안 옐로스톤 공원을 둘러보며 느낀 것은 여행을 준비한 사람이 그냥 관광 포인트만 데리고 다니며 보여주는 것보다, 사전에 그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보여주고 나서 여기저기를 보여주면 더욱 더 풍성하고 유익한 여행이 될 것 이란 점이었다.   우리 가족 같은 경우에 공원에 들어오기 전 날에 한 번, 그리고 공원에서 이틀을 보낸 저녁에 또 한번 다큐멘터리 영화를 컴퓨터로 보았는데, 큰 딸(다음달이면 만 6살이 됨) 같은 경우 공원을 여행하는 내내 영화에서 본 것들에 대해서 물으며 나름대로 기억하고 있는 것을 현재 경험하고 있는 것과 연결시켜 자신의 체험화된 지식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우리 딸은 Geyser와 Spring, 그리고 Pool에 대해 나름대로의 구별 기준을 만들었고, 바이슨, 코요테, 엘크, 빅혼쉽(산양), 그리고 블랙베어, 그리즐리 베어에 대해서도 충분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옐로스톤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며 되뇌이는 것은..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국립공원들 중에서도 국립공원이라는 생각이었다.

미국에 와서 마운틴 레이니어, 크레이터 레이크, 요세미티, 그랜드캐년, 자이언, 록키 마운틴, 스모키 마운틴, 에버글레이즈, 쉐난도우, 배드랜즈 등의 국립공원을 가 보았는데, 다른 공원들은 한 두가지의 특징적인 모습들을 통해 그 공원의 자기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반하여 옐로스톤 같은 경우는 너무나도 다양하면서도 개별적으로 훌륭한 면면을 지니고 있기에 웬만하면 공원마다 당일치기로 수박 겉핥기식 여행을 하는 한국의 관광객들도 이 공원에 오면 최소한 2-3일을 머무르며 보아야 한다고 인식이 박혀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감사한 것은 이제 여행한 것이 일주일이 되어가는데, 아이들과 어르신들 모두 지금까지 잘 견뎌주고 계시기에 내일의 여행을 또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일은 그랜드 티턴이다.   너무 기대를 많이하면 실망도 크다고 하던데.. 어쩐다냐..  사실, 그랜드 티턴의 경치에 대한 기대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으니 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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