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 [re] 미국에서 컨버터블 드라이브 (Convertible Drive)

2004.01.26 00:39

baby 조회 수:9762 추천:101


컨버터블 드라이브 (Convertible Drive)
미국에서의 컨버터블 자동차 드라이브. 생각만 해도 멋지겠죠.^^ 하지만 이도 알고 보면, 즉 막상 이용해 보면 여러 장단점이 있기에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중심으로 알려 드립니다. 또 그전에 이용했던 차량들에 대한 설명은 제외하고 현재 미국 렌트카 회사들에서 주로 이용 가능한 컨버터블 차종인 포드 머스탱(Ford Mustang)과 크라이슬러 세브링(Chrysler Sebring) 차량에 대한 소감도 조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인 설명을 먼저 드리면, 이 컨버터블 차량은 풀사이즈(Full-Size) 급의 자동차에 비해 렌트 가격(Base Rate)도 비쌀뿐더러 추가 옵션으로 구입이 가능한 LDW를 비롯한 각종 보험 구입 시에도 다른 차종(Full-Size 급 이하)에 비해 그 가격이 비싸질 수도 있답니다. 물론 렌트카 회사마다 조건은 다르고요. 또 여름철이라면, 미국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컨버터블 차량의 렌트가 가능하지만, 겨울철엔 캘리포니아(California), 네바다(Nevada), 애리조나(Arizona), 플로리다(Florida), 텍사스(Texas) 등등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지역으로 제한되리라 생각합니다. 여러 장점(?)과 단점이 있지만 가격적인 불리함을 제외하고 난 후 우선 단점만 아래에 말씀드립니다.

● 컨버터블의 단점

① 첫째, 좁고 시끄럽습니다. : 실내 공간이 비좁답니다. 세브링의 경우 우리나라 차와 비교한다면, .음~~보자..기아자동차의 스펙트라 정도라 생각됩니다. 머스탱의 경우는 더 좁게 여겨지고요. 또 이 머스탱, 보기엔 물론 멋집니다. 막상 타보면 굉장히 시끄럽더군요. 무슨 말씀이냐면, 일반 렌트하는 머스탱 컨버터블이라면 차의 배기량이 3,800cc 정도 될 겁니다. 엔진소음.."웅~~~부웅~~"하는 소리에 귀가 아프더군요. 자동차 안팎의 소음으로 옆사람과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고함만 꽥꽥 지르게 되죠. 또 원래 스포츠 드라이빙을 목적으로 한 머스탱의 경우는 실내도 대체로 딱딱하게(?) 구성되어 있어 장시간 운전을 한다면 온 몸이 뻐~근 할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왕 렌트하시려면 전 개인적으론, 크라이슬러의 세브링 모델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세브링 또한 머스탱에 비해선 약간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이지만 4분이 타고 장시간 이동시 .역시 풀사이즈급 차량보단 상대적인 불편은 감수 하셔야 되고요.

② 두 번째, 또 트렁크 공간도 작습니다. : 풀사이즈급이나 미드사이즈(Mid-Size)급에 비해 트렁크의 공간도 좁습니다. 그런 이유로 예를 들어..우리나라에서 출발해, 오늘은 LA, 또 내일은 라스베가스, 이런 식으로 여행용 가방을 싣고 움직이는 로드트립(Road Trip)을 하기엔 어느 정도는 불편할 수가 있습니다. 짐 가방을 넣고 나니 작은 아이스박스 하나 넣기에도 비좁고 좁은 트렁크에 짐 가방을 매일 같이 넣었다 뺐다하는 수고도 힘들고요. 하지만 숙소를 정해 놓고 짐을 빙안에 다 풀어 놓고 기본적인 작은 가방만 소지한 간편한 차림으로 비교적 단기간 드라이브를 즐기기에는 그 재미나 남다른 매력도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라스베가스의 호텔에 체류하시면서 하루나 이틀 정도 컨버터블 차량을 이용해 가까운 레이크 미드(Lake Mead)나 혹은 레드락 캐년(Red Rock Canyon)으로의 드라이브라면 재밌지 않을까요?^^ 이 외에도 계절별로 컨버터블을 이용한 드라이브에 어울리는 멋진 코스들도 미국 전역에 있습니다만 차후에 또 소개드릴 기회가 있다고 여겨져 오늘은 설명과 소개를 생략합니다.

③ 세 번째, 햇빛이 부담스럽습니다. : 특히 여름철에 해당하는 얘기지만, 엄청 뜨겁습니다. 폼(?) 나는 컨버터블에 올라타고 "자! 출발~~"할 때는 분위기 좋습니다. 하지만 얼마 못가서, 그 뜨거운 태양아래 팔과 얼굴 그리고 목이 벌~~겋게 익어 갑니다. 얼마 못가서 "야! 뚜껑 닫아라!"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군요. 한여름 캘리포니아주 사막지역인 바스토우(Barstow)에서 일행이 편의점에 음료수 사러 갔다 오는 그 짧은 순간에도 땡볕에 차안에 앉아 있으려면 머리가 지글 지글 익어 가더군요.^^ 하지만 이 또한 겨울철 남가주(Southern California) 해안가라면 그 나마 괜찮다고 봅니다. 따~~뜻한 캘리포니아의 태양 아래서 해변을 드라이브 한다던지, LA에서 가까운 팜스프링스(Palm Springs)나 샌디에고(San Diego)까지의 드라이브라면 역시 재미있겠죠.^^

④ 네 번째, 각종 도난에 대비해야 합니다. : 차량 통째의 도난도 문제이지만 잠깐 이라도 차안에 뭐하나 놔두거나, 옷이라도 벗어놓고 내릴 수가 없습니다. 그때마다 차 지붕을 내려야 하고 아니면 차안을 정리(?) 한 후에 내리시길 권합니다. 잠깐 패스트푸드 점에 가실 때나 편의점 앞에 차를 세워두고 금방 음료수 하나 사올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항상 주의을 많이 하셔야죠.

⑤ 다섯 번째, 운행 중에도 특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 트레일러나 대형 트럭 등 큰 차 뒤를 따라 갈 땐 각별히 주의 하셔야 합니다. 길가에 작은 돌도 가끔 튀어 올라 날아 들 때가 있으니까요. 저의 경험으로는 일행 분 머리에 작은 돌이 날아 들어와 정통으로 맞은 적도 있고, 차량 앞 유리창이 뿌지직! 금이 간 적도 있습니다. 미국이 대체적으로 도로사정이 좋고 깨끗하지만 애리조나나 네바다 등지의 사막지역을 다닐 땐 흙먼지도 많이 들어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서 보면, 차안 곳곳에 뽀얀 먼지가 두껍게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할 때도 있습니다. 마시다가 옆 자리에 놓아둔 음료수에도 뽀얀 흙먼지가..둥둥. 또~~도로변의, 특히 아스팔트가 깔리지 않은 각 뷰포인트(View Point) 등에 차를 세우려고 "부루룩~~!"하는 소리와 함께 브레이크를 밟으면 순간 흙먼지를 뒤집어쓰게 되지요. 하긴 뭐 이 정도는 단점이라고 말하긴 어렵네요.^^ 이상이 대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단점이었고요. 그 외에 물론 장점과 재미도 여럿 있지요. 하지만 그 재밌는 문제는 각자가 상상해 보시라고 굳이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 개인적인 의견
끝으로 권정욱님의 이번 가족여행에서 컨버터블 차량 이용은 저 개인적인 느낌과 판단으로 말씀드리면.."이용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왜냐하면, 총 인원이 4분(그중 2명은 자녀분)이고 숙소를 정해 놓고, 주로 캘리포니아 지역 내 비교적 근거리에서 일주일이내의 단기간이니 만큼 또 권정욱님의 말씀대로, "이때 함 타보지 언제 타보겠냐"도 좋은 이유가 된다고 봅니다. 잘 선택하셔서 적절한 운행이라면 그 또한 미국여행의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기에 알아서 준비하실 줄 믿습니다. 또 네비게이션(Navigation)을 이용하시려면 허츠(Hertz)회사의 렌트카를 이용하셔야 할 텐데 그렇게 되면, 자연히 포드 머스탱(Ford Mustang)을 운전 하실 확률이 높아질 테고..난감하네요..두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음~~꼭 컨버터블을 이용하시려면 세브링 모델을 권해 드리고 싶고, 네비게이션을 포기(?) 하시라고..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컨버터블 차량을 비롯한 럭셔리카 렌트업체
여러 해 동안의 미국여행을 통해 운 좋게 최고급 럭셔리한 컨버터블을 얻어 타고, 빌려 타 볼 수도 있었고, 또 말만 컨버터블이지 폐차 직전의 컨버터블도 타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지역에 따라 그 느낌은 항상 틀렸지만 그래도 세월이 지나고 나니 그 당시 ."다시는 그저 줘도 안 탄다" 고 했던 것이..지금은 재밌었다고 기억 되는 게 사람마음의 간사함 같이 느껴지네요.^^ 그 외에도, 다른 분들에게도 참고로 알려 드립니다. 위에 언급된 머스탱(Mustang)이나 세브링(Sebring)외에 또 미국에서 다른 여러 컨버터블 차량과 럭셔리카들을 렌트해서 드라이브 해 보실 분들은 아래의 사이트를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 LA 지역 : ☞Beverly Hills Rent Car
▲ 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 : ☞Specialty Rentals
▲ 라스베가스 지역 : ☞Dream Car Rental 그리고 ☞Xpress Rent 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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