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2.08 05:51
리버사이드(Riverside) 카운티의 코로나(Corona) 지역에서 발생한 ‘시에라 산불(Sierra Fire)’이 남서풍을 타고 급속도로 확산 오렌지 카운티로 번지며 6일 오후 8시(이하 현지시간) 현재 1,800여 에이커를 전소시키고 인근 주택가까지 위협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4시30분쯤 코로나에 있는 클리블랜드 국유림 지역 내 시에라 피크(Sierra Pesk)에서 발생한 산불은 시속 64마일의 강풍을 타고 1시간30분만에 오렌지 카운티 동쪽 경계선을 넘었다. ☞산불 지역의 지도
산불 뿐만 아니라 그 영향으로 유독한 연기와 재가 LA 다운타운까지 불어와 시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다. 보건당국은 LA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연기 때문에 특히 심장병 환자나 임산부와 노약자는 바깥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국립 기상청은 다음주까지 남가주 전반에 걸쳐 낮 최고 기온이 80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와 함께 시속 15~25마일 속도의 건조하고 더운 샌타애나 바람(Santa Ana Winds)이 불 것으로 예보하고 산불 주의보를 발령했다.
급속도로 번진 불길은 241번 유료도로를 넘어 애너하임힐스(Anaheim Hills) 주택가 인근지역까지 위협 1,300여 가정에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에 임시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오렌지 카운티 소방국(OCFA : Orange County Fire Authority)은 소방차 70여대와 300여명의 소방관들을 투입 진화작업에 총력을 쏟아부었지만 일단 서쪽으로 움직이는 불길을 임시폐쇄된 241번 유료도로에서 붙잡아 놓고 있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오렌지 카운티 소방국의 스테판 밀러 대장은 “241번 유료도로의 서쪽 끝에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고 있지만 강풍과 매마른 날씨 때문에 산불통제에 애를 먹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