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noopydec입니다. 

9월에 다녀온 콜로라도 여행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여행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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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루트는 이전에 계획했던 틀을 유지하였으나 항상 그렇듯 실전에 가면 여러 변수와 유혹(?)으로 인해 조금씩은 변경이 생겼습니다.

- 그러다보니 계획시에는 예상했던 마일수보다 훨씬 더 많이 뛰었습니다. 처음 계획에서는 2,000마일이 좀 안되었고, 구글맵 기준이라 실질적으로는 최대 2,400 마일까지 예상했었는데 최종적으로 2,603마일을 뛰었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많이 달렸네요ㅎㅎ 위에 마일 수는 실제 다닌 것을 바탕으로 다시 구글맵을 돌려서 나온 결과치입니다. 

- 마지막 출국하는 날을 제외하고 하루 평균 140마일 미만 운전이었고 저한테는 잘 맞았습니다. 캠핑을 해야하니 낮시간은 짧게만 느껴지고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갑니다. 만약 운전거리가 더 길었으면 굉장히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제가 나중에 비슷한 시기에 캠핑여행을 또 한다면 비슷한 거리로 짜거나 더 줄일 겁니다. 

- 숙박 장소가 바뀐 곳이 몇몇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추워서 캠핑을 못하고 캐빈이나 모텔로 바꿨습니다. 예전엔 추위를 별로 못느꼈는데 나이가 드는건지(-_-;;) 예전보다는 추위를 타는 것 같습니다ㅠㅠ



2.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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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es Peak에서 내려오는 길에 한 컷!>


Mid-size SUV를 렌트할까 Standard SUV를 렌트할까 막판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standard로 갔습니다. 비포장길이 몇군데 있어서 아무래도 AWD나 4WD를 렌트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편할 것 같았습니다. (대신 갔다와서는 라면만 먹었습....) 


허츠 Denver 공항점은 standard SUV가 품절이라 알라모로 예약해서 갔는데,  선택할만한 차량이 많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덴버공항 알라모에 있는 standard SUV차량은 모두 AWD 아니면 4WD라고 합니다. Dodge Journey, Chevy Equinox가 있었고 그 옆에 산타페 4대, 마지막으로 GMC Terrain이 있었습니다. Terrain만 빼고는 겉으로 보기에 차 크기가 비슷비슷하고 차량 높이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Terrain은 차가 너무 크고(기름값 걱정) 메릴랜드 주 번호판을 달고 있어서 탈락. Dodge 차량은 왠지 모르겠지만 끌리지 않아 탈락ㅋㅋ. 산타페는 현대기아차가 저랑 잘 맞지 않아 탈락. 이러다보니 Equinox밖에 선택지가 남지 않았습니다. 25,000마일이나 달린게 마음에 썩 들진 않았으나 나머지 옵션은 괜찮았습니다.

- All Wheel Drive

- 후방카메라 & 큰 터치 디스플레이

- 운전석 메모리 시트

- 운전석 및 조수석 열선 시트

- XM Sirius radio


AWD여서 비오고 눈온 날 마음 편히 잘 다녔고, 비오는 Black canyon North Rim 비포장 길을 나올 때에도 한결 마음 편했습니다. 열선 시트도 아주 유용하게 잘 썼구요. 겨울 여행때에는 이 옵션을 쓸 생각도 안했고 옵션이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나는데 오히려 이번에 눈오고 비오는 날 더 잘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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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트렁크가 좀 좁아보였습니다. 사실 매번 짐이 별로 없어 트렁크 크기에 별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이번엔 짐이 많다보니 확실히 신경이 쓰였습니다. 차곡차곡 쌓으면 모자라지 않습니다만 최대한 밖에서 안보이게 하려다 보니 욕심으로는 트렁크가 더 컸으면(옆으로 좀 더 넓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3. 유류비용

이틀에 한번 꼴로 주유를 하였고 총 $210.2가 들었습니다. 계산해보니 연비가 26 mpg 정도 나오네요. 2.4L 차량에 완전 새차도 아니었는데도 이 정도면 잘 나온 것 같습니다. ^_^  나홀로 여행에서는 기름값도 부담이다보니 자동적으로(?)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어가는 듯 합니다ㅎㅎ 

기름 값은 대부분 2.1불 대였고 Durango에서 한번 2.24불에 넣었습니다. Denver에서 마지막으로 탱크 채울때에는 2불대로 넣었습니다. 



4. 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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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주로 로밍서비스를 이용했었는데 이번엔 여행 기간이 긴 관계로 AT&T 심카드를 미리 구입하여 갔습니다.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데이터가 문제 없이 터졌고, 국립공원과 아주 작은 마을(예를 들어 Marble이나 Crawford), 도로 위에서는 역시나 잘 터지지 않습니다. 근데 No Service인 상태에서도 카톡 같은 푸쉬 알림은 계속 날아왔습니다.

용량은 3GB 짜리로 구입하여 갔는데 3주 동안 2.4GB를 썼습니다. 예전에 로밍할 때도 그랬지만 어차피 안터지는 곳에서는 쓰질 못하고 막상 터지는 곳에는 와이파이가 되는 곳이 많으니 생각만큼 데이터를 많이 쓰지는 않게됩니다. Ouray KOA와 Durango KOA에서는 와이파이가 되긴 했지만 오히려 데이터가 더 잘 터졌습니다. 



5. GPS (네비게이션)

제 이전 여행기를 보신 분들은 제가 아이패드 미니(셀룰러 모델)를 GPS로 쓴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이번에도 아이패드 미니에 Sygic과 maps.me 지도를 받아 갔고 추가로 구글맵 오프라인 지도를 다운받아 갔습니다. 주로 Sygic을 쓰는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이녀석이 signal을 잘 못잡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였고, viewpoint 같은 곳에서 시동을 끈 상태로 잠깐 차를 세우고 나서 다시 시동을 켜면 소리는 계속 안내하나 화면은 멈춰있는 일도 종종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말이죠. 얘도 나이가 든 것인지 아니면 구글맵을 받아와서 삐졌는지(-_-;;) 며칠간 문제가 계속 반복되다보니 안되겠어서 그 후로는 구글맵을 썼습니다. 


구글맵을 쓰다가 한가지 짜증나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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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gic과 구글맵에서 똑같이 Black Canyon North Rim에서 Telluride로 가는 길을 시뮬레이션 했을 때, Delta 마을을 지나는 구간 안내 루트를 캡쳐해보았습니다. 차이가 보이시나요?Sygic은 큰 길을 따라 쭉 가라고 안내하지만 구글맵은 골목길을 끼고 가라고 안내합니다. 수치상으로 이게 1마일 정도 더 짧은 거리라고 나옵니다만, 실제 운전해보면 그냥 큰 길 따라 1마일 더 가는데 훨씬 낫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네비게이션이 고속도로로 잘 가다가 국도로 빠지라고 안내하는 것과 같은 것인데 직선 길이 아니라 꺾이는 길에 마을이 있는 경우 이렇게 안내를 하였습니다. 


또 다른 예가 뉴멕시코 Chama에서 Great Sand Dunes로 갈 때 지나치는 Antonito 마을입니다. 역시나 이 곳도 큰 길에서 빠지라고 구글맵은 안내해줍니다. 따라서 구글맵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여행 준비를 하실 때나 출발 전날에 미리 도로 번호를 봐두시면 짜증을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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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음식

대부분의 우리나라 음식거리는 미국 현지에 있는 한인마트에서 구매하면 됩니다. 미국에서 팔지 않는 아래 두 개는 사가지고 갔습니다. 참치의 경우 미국에서도 starkist 제품이 저렇게 1회용 파우치로 팝니다. 다만 1개에 2불정도 하고, 라면에 넣어 먹는 용도보다는 샐러드나 또르띠아에 더 어울립니다. 아래 라면참치는 제가 살 때 개당 980원이었고 얼마전 모 마트에서 봤을 때에도 980원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불펌이라 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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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럭으로된 미소된장국도 사갔었는데 까먹었었네요. (벌써 기억력이^^;;;) 뜨거운 물만 부우면 되서 완전 간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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